1942년 8월 12일

손양원 설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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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942년 8월 12일

성구(발신/수신) 발신:손양원, 수신:손동인
일시 1942.08.12
출처 손양원의 옥중서신(2015)-10
저자 (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임희국,이치만
서기 0 0
1942년 8월 12일
편지 원본 175쪽

발신 : 손양원
수신 : 손동인





아들 동인은 보아라.

더운 날씨에 객지에서 고생이 얼마나 많으냐. 아버지는 항상 너의 몸과 영혼을 위하여 기도한단다. 아버지는 네가 기도해 준 덕분으로 여전히 평안하니 안심하도록 해라. 네가 종종 보내 주는 편지 때문에 많은 위로가 된단다. 고맙구나.

그런데 네가 한 달에 23원을 받아서 20원을 집에 보낸다고 하니, 너는 어떻게 먹고 입고 지내는 것이냐? 너무 무리하게 절약하지 않도록 해라. 너는 지금 한참 자랄 때이니 배불리 잘 먹어야 건강한 몸이 된단다. 지혜롭게 하도록 해라.

내가 작년부터 보낸 편지(종종 잘 보고 경계를 삼으라고 한 말)는 늘 명심하여 행하기를 바란다. 또 내가 그 사이 궁금하여 물어본 말이 있었는데, 어떤 것은 답이 있었으나 어떤 것은 답이 없었구나. 그 편지를 다시 꺼내 보고 빠짐없이 답해다오. 묻는 말에 제때 답해 주지 않으니 섭섭할 때가 자주 있단다.

그리고 너의 막내 숙부에게 보내라는 편지는 부쳤느냐? 다음에 편지할 때에 네 어머니 고향에 이사하는 일은 고마운 것이나, 어떻게 농사를 너 어머님이 ㅇㅇ¹⁾짓게 된 것이냐.

할아버지만 잘 모시는 것도 크게 도와주는 것이니 안심하라고 전해다오. 둘째 숙부가 보낸 사진도 잘 보았으니 고맙다고 전해다오. 원래 사진은 반입이 안 되는 것이지만 특별 허락으로 보게 되었다. 다음 편지는 순덕이 아주머니에게 꼭 속히 전해다오. 네 어머니가 면회 왔을 때 이야기를 들으니, 아주머니가 네 어머니께 편지하고 너도 만났다고 하니 감사하다.

항상 너의 신앙과 몸을 늘 조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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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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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본,활자화)손양원 옥중서신_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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