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장 33절

발언/주제연구      

마태복음 12장 33절

선교사 장정석 목사 1 2

 마태복음 12장 33절 “나무도 좋고 열매도(실과도 : 한글개역)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열매도(실과도 : 한글개역)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열매로(실과로 : 한글개역) 나무를 아느니라”(한글개역개정, 한글개역)


 베자 헬라어 신약성경은


 “Ἢ ποιήσατε τὸ δένδρον καλὸν καὶ τὸν καρπὸν αὐτοῦ καλόν, ἢ ποιήσατε τὸν δένδρον σαπρὸν καὶ τὸν καρπὸν αὐτοῦ σαπρόν, ἐκ γὰρ τοῦ καρποῦ τὸ δένδρον γινώσκεται.”


 이 말씀은


 “좋은 나무는 그것의 좋은 열매를 맺으라 또 나쁜 나무는 그것의 나쁜 열매를 맺으라 왜냐하면 나무는 그 열매로부터 알려짐이라”(종교개혁성경)입니다.


 


 본 문에 대하여 베자 헬라어 신약성경, TR, 비잔틴본문, 네스틀레-알란트 28판, UBS 5판, 웨스트코트-호르트, 티센도르프 모두 동일합니다.


 본 문에서 한글개역개정은 ‘Ἢ ποιήσατε...ἢ ποιήσατε’를 ‘…(좋다) 하든지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곧 ‘말하다’는 의미로 번역하였는데, 웃음만... ‘ποιήσατε’의 원형은 ‘ποιέω’로 ‘만들다, 만들어 내다, 하다, 행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 문에서는 ‘하다, 행하다’ 보다는 ‘만들다, 만들어 내다’로 해석하여 열매를 ‘맺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며, 명령형이어서 ‘맺으라’로 번역하였습니다. ‘τὸ δένδρον καλὸν καὶ τὸν καρπὸν αὐτοῦ καλόν,’(좋은 나무는 그것의 좋은 열매를 맺으라)을 한글개역개정역은 ‘나무도 좋고 열매도(실과도 : 한글개역) 좋다 하든지’로 번역하였는데, ‘나무도’로 번역한 단어 ‘δένδρον’은 명사로 주격·목적격으로 사용하지 비교급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글개역개정역은 ‘αὐτοῦ...αὐτοῦ’를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공회인 03.07 17:43  
목사님 저의 견해입니다.

​헬라어 원어와 마 12:33의 앞뒤 문맥을 종합해서 보면, 개역성경과 개역개정의 번역이 원어의 원래 뜻을 잘 살린 번역인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명령을 받는 대상(주어)이 나무가 아니라 사람(바리새인) 같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본문을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으라"고 번역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쓰인 헬라어 동사 '포이에사테'는 나무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듣고 있는 사람들(너희들, 즉 바리새인들)한테 하는 말 같습니다.

​'포이에사테'에는 '너희는 ~라고 하라' 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즉, 예수님은 "바리새인 너희는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 하든지 하라, 아니면 바리새인 너희는 나무도 좋지 않고 열매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이 내용으로 생각하는 저의 근거입니다.

​헬라어 "포이에사테"는 영어 'Make'처럼 문맥에 따라 뜻이 다릅니다. 영어 단어 Make를 예로 들면, 문맥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Make a bed: 침대를 조립해 '만들다'가 아니라, '침대를 정리하다' 입니다.
Make him a liar: 그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제조한다는 게 아니라, 그가 거짓말쟁이라고 '증명하다/선언하다' 입니다.

​헬라어 '포이에오'도 같습니다. 특히 토론하는 문맥에서는 '포이에오'는  "~라고 간주하다, ~라고 판단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지금은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이 치열하게 토론하는 상황이니, 포이에오를 '간주하다, 판단하다'의 뜻으로 보는 것이 문맥상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은 농사 이야기가 아니라 논쟁 중입니다. 마태복음 12장 22절부터 33절까지 보면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셨는데(좋은 일), 바리새인들은 그걸 사탄의 힘(나쁜 나무)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농사법을 가르치신 게 아니라, "나무가 좋으면 열매도 좋은 줄로 일관성 있게 인정하든지" 아니면 "나무가 안좋으면 열매도 나쁘다고 인정하든지" 하나만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포이에오'가 여기서 물리적으로 '만들다'가 아니라 문맥적으로 보면 '간주하다, 판단하다'로 쓰였기 때문에, 개역성경은 그 뜻을 살려 "~(라고 간주)하든지 하라"로 번역을 한 것 같습니다. 영어 성경들(NIV, ESV 등)도 다 이러한  의미로(Either make... or make) 번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