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8장 31절
마태복음 8장 31절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를 쫓아 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 보내 주소서 하니”(한글개역개정)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가로되 만일 우리를 쫓아내실진대 돼지 떼에 들여 보내소서 한 대”(한글개역)
베자 헬라어 신약성경은
“Οἱ δὲ δαίμονες παρεκάλουν αὐτὸν λέγοντες, Εἰ ἐκβάλλεις ἡμᾶς, ἐπίτρεψον ἡμῖν ἀπελθεῖν εἰς τὴν ἀγέλην τῶν χοίρων·”
네스틀레-알란트 28판은
“οἱ δὲ δαίμονες παρεκάλουν αὐτὸν λέγοντες· εἰ ἐκβάλλεις ἡμᾶς, ἀπόστειλον ἡμᾶς εἰς τὴν ἀγέλην τῶν χοίρων.”
이 말씀은
“악령들이 그에게 간구하여 말하기를 만일 우리들을 쫓아내시려면 우리들에게 돼지들의 떼 속으로 떠나가게 허락하소서 하니”입니다.
본 문에서 네스틀레-알란트 28판과 한글개역개정역은 ‘ἐπίτρεψον(ἐπιτρέπω) ἡμῖν ἀπελθεῖν(ἀπέρχομαι)’(우리들에게 떠나가게 허락하소서)을 ‘ἀπόστειλον(ἀποστέλλω) ἡμᾶς’(우리들을 보내소서)로 변조하였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악령들에게 돼지들의 떼 속으로 그들이 스스로 들어가게 허락하신 것을 예수님께서 귀신들을 돼지들의 떼 속으로 보낸 것으로 변조하여 그 책임을 예수님께 돌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돼지떼들 속으로 악령들을 들여 보내신 것이 아니라 저들이 가는 것을 막지 않으셨을 뿐입니다.
목사님께서 짚어주신 마태복음의 단어 차이는 사본학적으로 논의할 부분이 있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누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태복음 8장 31절 내용을 누가복음 8장 32절과 함께 연결해서 보면 문제가 자연스럽게 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복음 8장 32절
마침 거기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하신대(개역)
마침 그 곳에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락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락하시니(개역개정)
이렇게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귀신들의 간구를 '허락'하셨다는 표현이 명확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마태복음 8장31절 표현은 누가복음 8장32절 말씀과 함께 본다면, 예수님이 귀신을 억지로 보내신 게 아니라 저들의 요구를 허락하신 맥락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사님 연구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