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과격, 편시
"
0
1
2012.05.15 00:00
순수하면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정말 순수하면 진실이라고 합니다.
진실하면 세태에 따라 요동하는 곳을 향해 분노합니다. 의를 지키려다 보면 과격해집니다.
그런데 순수한 분들은 거의 다 하나의 약점을 가지고 있으니 한 가지만 보는 외눈들입니다.
사람이 양 면을 보고 여러 면을 보고 전면을 다 보면서 계산하면
계산에 포함할 요소가 많아서 결론을 내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실수가 적은 대신에 결정과 행동이 느립니다.
사람이 유한한데 자기의 모든 것을 다 기울여 한 곳에만 다 쏟아 부으면 큰 결과를 있으나
한 곳에 쏟아 부은 것은 결과적으로 태풍처럼 폭우처럼 사태로 이어 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많은 면을 세밀히 살펴 신중한 사람의 일은 당장 효과는 없어 보이나 서서히 드러 납니다.
과거 이 나라 양심과 양식과 정의는 자기들만 가졌다던 사람들이 요즘 난장판을 만들었는데
그들의 사상과 집단 행동에서 보이는 것은 마치 우리 공회 내의 한 무리를 보는 듯합니다.
한 면에 쏟아 부으면 실제 저력에 비해서는 엄청 난 힘을 가진 것처럼 대단하게 보입니다만
이 것은 편심의 결과이니 마땅히 생각할 면들을 모두 폐쇄하고 오직 하나만 보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가 좁은 문으로 들어 간 후 그 좁은 길에서 취할 수 밖에 없는 단 하나의 선택이라면
우리는 그 하나에 인생을 걸고 목숨도 단연코 걸어야 하는 이 노선의 사람들입니다만
만일 생각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들어야 할 것을 듣지 않고 대화할 것을 하지 않고 오로지
편심에서만 결정하고 행동으로 쏟아 붓는 것이면 아무리 대단하게 보여도 인간 활동이므로
그 결과는 허무하게 됩니다.
좌파 진보당이라는 곳의 가장 극단적인 분들이 연일 이 사회의 소식을 타고 있나 봅니다만
원래 이런 사상 집단의 내막과 언행의 내밀한 저류는 일반인으로서 해득하기 어렵습니다.
가깝게 우리에게 재건파라는 곳이 있어서 그 분들을 통해 이런 류의 심리와 행동을 좀 알고
더 가까운 곳 우리 안에도 그런 단체가 있으니 모두가 다 안다 하지만 잘 모르는 듯합니다.
이 홈 역시 그런 곳으로 지목 받아 왔으나 본질적으로 그 곳의 부정적인 면과는 다릅니다.
세상의 극단적 사상 집단이나 교회사의 재건파에서 보는 상황은 이 노선 강경파와 다릅니다.
이 노선 강경파는 세상이든 교회사 그 어디와 비교해도 연구적이고 배려적이며 포용적입니다.
가능한 모든 것을 연구하며 살피며 자기에게나 남에게나 꼭 같은 원칙으로 냉정히 살핍니다.
폭력이 아니면 안 되는 경우에는 단호하게 사용하나 그 폭력은 불가피할 때만 사용합니다.
남을 비판할 때 적용한 기준을 자기에게 적용할 때는 더 혹독하게 하지 무르게 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하나의 목적에 모든 구성원을 감정을 앞 세워 몰아 가는 일은 극히 삼가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의 생각과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려 책임을 알게 합니다.
훗날 언젠가 오늘의 이 언행을 돌아 볼 때 상황 논리로 변명하고 변신할 일을 미리 피합니다.
영원성, 단일성, 구원성을 고려하며 변치 않을 그 어떤 논리에도 진리성을 갖추기 위해 살피고
최종적으로 확신이 섰을 때에, 그리고 행동이 필요할 때, 그 행동을 훗날 후회하지 않을 때
비로소 움직입니다.
좌파 내분을 보며
공회의 극단적 단체를 생각하며 여러 가지 아쉬움을 갖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