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운용의 효율성 - 객토를 보며

남단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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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는 이 홈에 올려진 글 중에 이곳에서 따로 소개하고 싶은 글도 포함됩니다. 

조직운용의 효율성 - 객토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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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4. 업무 때문에 광주 쪽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봄을 맞은 농부들이 밭에다 객토를 하거나 밭을 갈고 있는 모습이 유난히 많이 보였습니다.



문득 고등학교 때 배운 '농업' 시간의 상식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한 해 농사를 짓고 나면 그 식물이 땅 위 부분 영양을 많이 빨아먹었기 때문에 다음 해에는 땅을 깊게 갈아 엎어야 소출이 좋아진답니다. 또 식물은 토지로부터 흡수하는 성분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식물을 연작하면 소출에 손해가 많습니다. 그래서 식물을 바꾸어 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삼은 최고의 식물이지만 인삼이 인삼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토지의 모든 성분을 다 빨아 없애기 때문에 인삼을 심은 땅에는 무엇을 심어도 농사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농사가 계속 되어 땅이 영양분을 많이 잃어버리면 농사를 짓지 않은 다른 곳의 흙을 파와서 밭에 붓게 되는데 이것을 객토라고 합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갈아엎은 밭, 객토를 해서 완전히 새롭게 한 밭,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골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해봅니다. 사람도 아이를 낳고 나면 아이가 애미 몸 속에 영양분을 쏙 뽑아나오기 때문에 아이를 낳은 애미는 식민지 수탈 당한 한반도처럼 허덕거리게 됩니다. 이 녀석이 자라면서 공부한다며 부모가 노후를 생각하고 모아둔 구석구석 감추어 둔 돈을 모조리 긁어냅니다. 교인을 쥐어짜는 목회자도 있고 반대로 목회자를 쥐어짜내는 교인들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이 좀더 앞으로 나갑니다.
어떤 자리도 한 자리에 오래 두면 그 자리에서 자기를 계속 바치되 해마다 자기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자기를 인해 그 자리가 계속 나아지도록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개는 한 자리에 계속 있게 되면 그 자리를 유지하는 요령을 습득하여 자기 안일을 추구하고 그대신 그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권한을 개발하여 주변을 누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곳에서는 해마다 추수할 것이 줄어들게 됩니다. 조직의 노쇠화 약세화 부패화 무능화가 진행되는 이유입니다.

이래서 조직에 인사이동을 한번 시킵니다. 확 바꾸어 버리면 이전 사람이 쌓아놓은 자료와 성과에다 새로 부임한 사람이 업무 파악에 도움을 받게 되고 동시에 새로온 사람의 새로운 시각과 노력으로 과거에 기대하지 않았던 발전이 가능하게 됩니다. 여기다 경쟁을 시키게 되면 타락한 인간은 남을 누르고 자기가 올라서려는 약육강식의 본능이 있어 자기 속에 있는 잠재력까지 끄집어내서 사용하게 됩니다. 비판을 하는 쪽에서는 놀고 쉬고 편히 살게 하지 않는다고 욕을 하겠지만, 발전적으로 보면 자기 개발도 되고 전체가 나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공무원들처럼 한 시청의 직원들을 1-2년마다 계속 부서를 바꾸다 보면 처음에는 인사권자의 의도에 따라 대규모 인사개편이 조직을 활성화시켜 긍정적인 점이 많아지는데, 이것도 몇 번을 하다 보면 변경 된 새 자리에서 과거처럼 안주하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눈이 뜨게 되어 별 소용이 없게 됩니다. 밭을 갈아엎어도 별도 성과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객토입니다. 저 멀리 다른 산에 가서 농사를 짓지 않았던 흙을 덤프트럭으로 옮겨 밭의 흙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기존 직원을 솎아 내고 전혀 상관없는 외부인을 핵심 요직 곳곳에 투입하는 것입니다.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새끼가 자라서 가정을 가지게 되면 자기가 나고 자라고 보호를 받았던 자기 가족을 떠나 완전히 씨갈이를 해버립니다. 사회도 문화도 회사도 단체도 동물의 세계도 공직세계도 농사짓는 땅에도 이런 원리는 폭넓게 적용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이요 세상의 운영원리이니 이것을 자연계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믿는 사람이니, 이런 자연계시를 볼 때 우리 스스로에게 칼을 먼저 갖다대어야 합니다. 각 교회에 담임목사를 수시로 바꾸거나 경쟁을 시켜 주기적으로 부목과 원목의 평가를 통해 인사이동을 시키게 된다면, 아마 현 교계의 목회자들의 충성은 혁명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장로님들을 주기적으로 그렇게 한다면 장로님들이 각 교회를 제 마음대로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객토를 보면서 이 노선 앞에 서서 가신 백목사님을 회고합니다. 목회자들에게 2년 주기로 완전 비밀투표로 교인 75%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퇴직금도 없이 다음 이동처에 대한 보장도 없이 바로 면직시키는 것이 이 노선의 기본입니다. 목회자들에게 우선 20년을 이렇게 한다면 장로님들에게도 같은 조건으로 시무투표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장로님들이 일제히 펄펄 뛰며 반대를 했습니다. 백목사님과 이 노선을 안다면 백목사님 생전에 목회자를 1970년부터 장로님들을 1988년부터 이렇게 했다면 이 두 직책만 그렇게 하는 것이 공회 법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나 이는 구약 율법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고, 신약의 은혜법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백목사님 생전의 목회자 시무투표 우선 실시에 이어 장로님까지 시무투표를 시행한 이 취지를 읽고 이제는 각 공회와 교회에서는 교회의 모든 직책에 대하여 다 그렇게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그렇게 된다면 자기와 전체를 위해 발전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봄동산 곳곳에 객토를 보며 우리의 신앙세계에 객토라는 자연이치를 가지고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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