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4.북한개척에 내재 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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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는 이 홈에 올려진 글 중에 이곳에서 따로 소개하고 싶은 글도 포함됩니다. 

[연구실] 4.북한개척에 내재 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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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는 '북한 개방의 현실화'로 인하여 우리 시야에 들어오게 된 북한 개척 및 전도에 대하여, 교회역사의 일반적인 시각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이제 북한의 개방은 앞날의 문제가 아니고 비로소 '현실' '현재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또 살펴본 바와 같이 백영희신앙노선에서는 이런 거시적으로 움직이는 세상의 현실을 가장 늦게 접하고 또 그 현실에 대하여 할 일을 찾는 데에도 가장 뒤늦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를 이제야 '생각해 볼 사안'으로 생각하고 살펴보는 정도입니다.

이제 우리 현실 문제 중 하나로 생각한 이상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면 발언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중 하나는 '선교'라는 단어이고, 또 하나는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입니다. 앞에 문제는 기본적인 자세를 두고 걱정하는 것이고 두 번째 문제는 오늘 말세 교회를 두고 가장 염려하는 문제인데 이번 북한 문제를 두고도 이곳에서 가장 우려하도록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1)'선교'라는 단어의 사용

①특히 북한지역을 두고 '선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참으로 죄송할 일

현재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교회가 교회사 속에 묻어두고 갈 표현 중에 하나가 '선교'입니다. 나이팅게일 전기를 읽고 수많은 여학생들이 간호사가 되고, 일제 때 야학을 통한 민족운동을 전해들은 대학생들이 농촌봉사활동을 가는 것은 철부지 어린 시절이니까 그렇게 되었다고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선교'라는 표현으로 움직이는 것은 20세기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버렸어야 했습니다. 우선 선교다운 선교지가 지구에서는 없어졌고 또한 선교라는 단어는 그 단어가 필요했던 시절에는 순생과 순교를 향한 각오였지만 지금은 명예와 영광을 위한 치장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백영희신앙노선의 특징 중 하나는 표현이나 행동을 일상 생활에서 가장 평범한 것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성서라고, 설교를 메시지라고,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찬양대를 성가대라고 표현하는 교단이나 교회가 성경을 무시하는 데에는 항상 앞장을 서고 또 예배당을 세상 방종 방탕으로 더럽히는 데는 더 앞장서고 있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진리의 길이면 조용히 걸어가는 것까지가 우리 할 일이고, 걸어가면 필요한 역사는 하나님이 해 주셔서 우리는 수종들고 나가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플래카드와 구호를 화려하게 앞에 걸고 설치는 곳에는 하나님이 하실 일은 그들을 뒤따라가며 수종들고 또 수습할 일뿐입니다. 저질러 놓는 일이 하나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주인되어 결정하고 앞서가면 하나님은 종이 되어 수종들고 있는 것이 오늘 교계가 내 걸고 있는 플래카드에 적힌 구호들입니다.


②'선교'라는 표현 속에 담고 있는 대 북한 우월감은 큰 화근이 될 것

성경이 그렇게 말씀해 주셨듯이 구원의 도를 모르는 자들에게 전하는 '전도'가 좋습니다. 특히 북한 교회 개척을 두고 '전도'라는 표현에 애착을 가지는 것은, 북한 사회가 남한에 대하여 가질 열등감, 패배감이 대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교계와 일반 사회가 북한에 많은 원조를 하고 있는데 그 훗날에 오늘 우리의 도움을 그들이 감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생 근본에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부부갈등 고부갈등 노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질이 원천적으로 없는 사람들입니다. 살려놓고 나면 보따리 찾아내라는 것은 크게는 굶어죽을 북한을 살려놓은 남한이 통일 뒤에 두고두고 들을 말이고, 가깝게는 애써 길러놓은 자식놈들이 부모에게 평생하는 말이며, 일자리 없어 취직시켜 준 주인이 노동자에게 뒷통수 맞듯 듣는 말입니다. 성경은 5계명의 사은과 배은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처음 받을 때는 주는 대로 감사해서 깊이 고개를 숙이지만, 조금 지나면 급할 때 빨리 주지 않는다고 한 소리 듣게 됩니다. 배고픈 때를 막 지나게 되면 요따위를 가져왔느냐고 쥐박히게 됩니다. 머리가 좀 더 크고 나면 우리 노동력을 빨아먹는 흡혈귀들이 미끼로 던졌던 것이라고 격분하게 됩니다. 원래 상하 구별이 뚜렷한 국가간에는 이런 의식이 생기기까지는 수 백 년이 걸릴 수도 있으나 남한 내 경제개발 과정에서는 20여년 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독의 경우는 불과 몇 년 사이에 인식이 그렇게 바뀌었고 북한의 경우는 지금부터 여러 사상교육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니 단순간에 이런 인식의 진행이 끝날지도 모릅니다.


③'선교'보다는, 누구에게나 구원의 길을 알려드리는 '전도'로 개척할 것

즉, 대단히 조심스럽고 두렵게 그러면서도 진정한 전도인의 자세로 남이 알까 경건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북한 주민들이 지금까지 60여년 교육을 받아온 것이 과연 옳더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어 전도의 문이 크게 막힐 것으로 염려됩니다. 북한을 비롯한 모든 공산주의 국가들은, 자본가들이 후진 미개국을 먹고 들어갈 때는 교회를 통해 구호와 자선을 앞세워 안심을 시켜놓고 그다음 모든 진액을 빨아간다는 것입니다. 선교라는 단어와 그 표현은 기본적으로 미개하고 못난 사람들, 그리고 형편이 어려워 곤란한 사람들에게 선진국의 문화인들이 자선사업을 하고 들어가는 것으로 현재는 인식되어 있습니다.

천국가는 구원의 도리를 모르는 이들에게 그 길을 알려 드리는 '전도'는 가난한 전도인이 부자에게 도를 전할 때에도 사용되고, 무식한 할머니가 박사인 교수에게 교회 가자고 도를 전할 때에도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성경 표현이고 신앙의 바른 자세입니다. 특히 북한 지역을 향해서는 이미 그들 중 60대 이상인 주민들은 우리보다 앞서 믿었던 이들입니다. 선교라는 단어를 이곳에서 오르내리다 보면 습관이 되어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해도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까지도 서부교회는 양복을 입고는 주일 오전 예배를 참석하는 것이 여간 가시방석이 아니었습니다. 잠바를 입고 교회를 나와야 편할 때가 있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교회를 나오는데 먼저 믿는 사람들이 교회 나올 때 입는 옷 때문에 부담을 줄까 해서였습니다.



2)북한 개척에 제일 앞서 금할 것은 '교회 통일운동'

①남한교회의 대북 통일기구를 원하는 북한정권

북한이 개방되고 남한 교회가 북한 개척에 나서게 되면 가장 먼저 대두될 문제가 '교회 통일'입니다. 북한은 개방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통제되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최후로 미루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개방의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신앙자유를 허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 정권이 개방을 하게 되면 가장 통제되지 않고 사회문제로 부각될 것이 '남한 교회들'의 '북한 내 개척 경쟁'일 것입니다.

양국 정부가 정부차원에서 협의되는 것은 완벽하게 관리 통제가 됩니다. 북한 정권이 의도한 대로 됩니다. 문화 사회 등 민간인들의 교류도 여러 행정 제도에 의하여 어느 정도 마음 먹은 대로 방향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전도는 어떤 형태로든지 통제가 가해지면 심각한 국제문제로 대두될 수 있습니다. 중국처럼 삼자교회를 내세워 완충지대를 만들 수도 없고 회교국처럼 자국 종교 보호를 내세울 수도 없는 것이 북한의 고민입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으로서는 남한 내 교회가 자발적으로 북한 지역을 상대로 움직이게 될 모든 활동을 통일 기구를 통하여 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큰 다행은 없습니다. 대표 한 두 사람만 잘 어루만지면 그 대표들이 남한 모든 교단들의 복음운동을 알아서 제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교회까지도 남북의 정치적인 조율과 통제 아래 들어오게 될 것인데 현재 남한 교회는 북한 교회를 재건할 때 '단일교단'의 원칙 '연합일치'의 원칙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북한정권으로서는 마음 든든할 일입니다.

한편 북한정권은 언젠가 개방해야 할 날을 대비하여 오랫동안 남한 교회로 하여금 단일기구를 만들어 북한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도록 주도 면밀하게 원격조종을 했고 현재 한국교회는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②남한 교회의 대북 통일기구를 원하는 남한 교계

북한 정권은 세상이니까 자신들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서 상대가 그 누구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본질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남한 내의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 본질이 수단을 가리고 방법을 가려야 하는 '진리' 단체입니다. 옳은 목적이라도 성경에 틀렸으면 죄가 되기 때문에 버립니다. 옳은 목적은 그 이루는 과정이 진리일 때만 '옳은 것'이 되고 만일 그 이루는 과정이 죄가 되면 '옳은 것처럼' 보이는 탈선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는 1970년대를 지나면서 교회의 초대형화와 세속화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교단이 하나로 뭉쳐 교단차원의 초대형화를 추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단일 교단으로 통일은 하지 못했으나 적어도 통일로 나아가는 중간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연합운동은 아주 원활하게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미 대형 교단이 된 몇몇 교단들은 1980년 전대통령이 정권을 잡게 되자 국가 통치를 원활히 하겠다는 정권의 취지를 이용하여 자진해서 기독교가 몇 개의 대형 교단으로 정비를 하겠다며 군소교단의 통폐합을 제의하고 나섭니다.

한 교단 가입 교인 10만명을 기준으로 제안하고 10만명이 되는 교단은 신학교를 신학대학으로 정식 허가를 주고 그 이하 교단은 불법종교단체로 만드는 식이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시 장로교에서는 불과 3-5개 교단만 존속하게 되고 나머지 수백개 교단은 전부 그 3-5개 교단으로 흡수가 되어야 하는 등 교계의 대변화가 예견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대형교단 지도자 몇 명이 정권 교체기를 틈타 새 정부의 체질을 간파하고 기독교계를 정권에게 자진 반납하는 조건으로 자신들 중심으로 교계를 나눠먹기 하는 안이었습니다.

6.25때는 공산당에 의하여, 또 일제 때는 총독부에 의하여 모든 기독교계를 하나로 통폐합하여 정권이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정권의 하급기관으로 삼는 바로 그 짓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 정권에게 교계를 앞장서서 편입시키고 그대신 통폐합된 전체 교계에 교권을 누리던 이들이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정권의 입맛을 알고 그 앞잡이가 되어 교회를 마음껏 자신들의 출세와 이권을 달성하는 사닥다리로 삼고 이를 반대하는 극소수 참 성도를 정권이 탄압할 수 있도록 유다와 같이 안내나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이들입니다.

이런 일에는 늘 통합교단이 지휘를 하고 나서며 합동교단은 반주를 하는 편입니다. 고신은 방청객으로 앉아있다 결국 가입에 서명하는 식입니다. 결론은 같습니다.


③자연출생이 아니라 산아제한을 통해 인간이 인구를 통제하겠다는 발상

부부가 있고 살아가게 되면 주시는 자녀가 있습니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가지는 것이 하나님을 아는 신앙의 사람입니다. 아이를 낳는 시기를 조절하고 남녀 숫자를 골라잡는 인간 재주는 인간이 볼 때는 대단히 발전된 개념 같으나 실은 제 꾀에 스스로 넘어가는 잔꾀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회는 갈라져야 한다는 주장과 교회는 하나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둘 다 마귀소리입니다. 진리 걸음을 지키려다 나뉘는 것은 나뉘지 않으면 안되고, 인간이 나누고 싶어 나누는 것은 죄가 됩니다. 진리와 복음을 양보하지 않고 하나되는 것을 반대하여 자기가 한 세력의 왕이 되려는 것은 참으로 큰 죄가 됩니다. 그러나 진리와 복음을 양보하고 하나되려는 운동은 두말 할 것 없이 말세의 대마귀 운동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일곱머리 열뿔가진 짐승 운동입니다. 교회가 그 일에 앞장서는 것은 새끼양입니다. 계시록 13장의 교훈입니다.

교리와 신조를 한 솥에 넣고 고아서 곰탕을 만들겠다는 요리사의 발상입니다. 이것저것 한 그릇에 넣고 섞어 비빔밥을 만들겠다는 가증스런 일입니다. 감리교 침례교 장로교 순복음교회 교리를 하나로 만든 단일 교회를 북한에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교계의 단일 기구를 만들어 북한 선교를 총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단일교회의 매력은 여러 가지로 만습니다. 혼란을 막고 무분별한 난립을 막고 과당경쟁을 막고 교회의 목표인 사랑으로 하나되는 길에는 좋다는 식입니다.

팔 다리 4개를 하나로 통합하고, 눈 코 귀 입이라는 감각기관을 하나로 통합한 인간을 만들겠다? 김씨 이씨 박씨를 한 성씨로 통폐합하겠다? 이런 것들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으면 혼란스럽고 난립이 되며 한 몸이 나뉜 것인가? 믿는 사람이라면 미쳤고, 미치지 않았으면 불신자일 것입니다.


④하나님이 허락 하실지 지켜보겠으나, 인간생각으로는 대세

우선 북한 정권은 경제난을 해결하면서도 체제 유지를 해야 하는 절대 과제를 놓고 모든 문제를 풀게 되어 있습니다. 경제난을 해결하려면 내부적으로도 경쟁으로 살아가는 사회체제를 만들어야 하고 동시에 외부 도움을 절대로 필요로 하게 됩니다. 외부의 도움이란 주변 선진국과 교류가 있어야 하고 그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허락하게 되면 선교의 문을 막을 수는 없게 됩니다.

우선 북한 정권으로서는 남한의 수백개 교단이 경쟁적으로 북한 지역 복음화에 나서게 된다면 북한은 개방으로 인한 위험 중 첫 순서에 꼽을 사태가 예견됩니다. 한국교회 교단들의 교회 개척 경쟁력은 세계 제일인데, 동일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 출신으로 남한 내에서 대형 교단과 교회를 주도하는 인사가 수없이 많고 그들의 본향에 대한 교회 재건의욕은 남다르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한 내 교회는 이미 수 십 년간 하나되는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국내 교단들은 그 박힌 뿌리가 워낙 깊어 협력이나 연합운동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교회는 완벽하게 흰 종이에 처음 붓을 들고 그리게 됩니다.

대형교단들은 이미 남북한 당국과 정책 협의나 협조를 통해 대북 지원, 왕래, 교류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왔습니다. 그리고 거창하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이름으로 '북한교회재건운동본부'라는 기구를 통해 '북한교회재건 3원칙: 단일교단의 원칙, 독립운영의 원칙, 연합일치의 원칙'을 재천명하고 있습니다. 가증스럽습니다. 안됩니다. 교회는 교회가 교회 양심으로 전도하는 복음운동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 내부 결정과 인도는 성령이 하시는 대로 우리는 따라 갈 뿐입니다. 인간 제까짓 것들이 둘러앉아 성경에 없는 이 법 저 법을 만들어 내놓을 사안이 아닙니다. 교회 헌법 제일 앞에 내놓은 양심자유 교회자유라는 자기들 교회운영 첫 원칙에 범죄행위입니다.


⑤단일 교회가 된 북한 교회의 모습은 현재 국방부의 군종제도를 참고

감리교 출신 성결교 출신 기장 출신 고신 출신 목사님들이 군대라는 한 조직에 목사라는 직책을 가지고 소속하여 상명하복으로 움직이며 교회를 맡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기독교 통일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반정부를 데모 노동자 인권운동을 잘 하는 것이 한신대 출신의 기장측 목사님 신앙노선입니다. 고신은 이런 것을 반대하고 순수하게 복음운동만 해야 한다는 곳입니다. 극대 극으로 믿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목회자들의 군생활에서 장교로 활동할 수 있다는 세상적 이권 때문에, 또한 군 전도에 유리하다는 교단 세확장 때문에, '군'이라는 세상 집단 속으로 각 교파가 스스로 자신들의 일부를 파견하여 한 통 안에 아우러 놓았습니다. 그 교단이 현재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런 일은 근본부터 잘못되었습니다. 그 교단이 현재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그러나 그 교단은 현재 존재해서는 안 될 이유로 존재했다는 말이 됩니다.

도무지 근본도 교회의 출발도 진행도 모르는 세상 정치가들의 이합집산입니다. 어지럽습니다. 다른 종교도 아니고 교회까지도 이제 그렇습니다. 이곳은 바로 이렇게 천하 교회가 다 옳다고 나가는 일에도 말씀이 아니라면 아니라고 단언하고 또 아니라는 걸음을 걷는 곳입니다.


⑥마지막으로 덧붙이면, 그렇게 만든 단일 교회가 만든 사람들의 뜻대로 존립되겠는가?

잡종들이 모여서 순종을 만든다고 순종이 나오겠습니까? 출신이 가지각색인데 그들이 만든 것이 단색으로 만들어지겠습니까? 교권과 세상에 찌들고 싸우고 분열되어 나온 세월이 반세기가 넘는 한국교회가 북한 교회를 '바단 풍'으로 가르친다고 '바람 풍' 소리가 나오겠습니까? 신앙은 두고라도 세상 기본 이치도 모르는 사람들의 일장춘몽입니다.

남한교회는 비록 천태만상으로 분열이 되었다 치고, 북한교회는 단일 통일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하여 만일 하나가 되었다면 그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원하는 대로 정말 단일 통일된 교회가 되었다면, 그 교회는 교회가 감리교의 팔과 장로교의 다리와 침례교의 코와 순복음의 입으로 된 제조인간일 것입니다. 괴물이지 인간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일 세월이 현재와 같이 좀 남아있다면 시작은 하나로 되었으나 조금 진행되면서 별별 내분과 갈등이 터져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선교부가 각색이라 각색이 된 것이 아니라, 신앙이 원래 각색이니 각색으로 된 것입니다. 한쪽은 성경에 틀린 곳이 많다 하고 다른 교단은 성경에 틀린 곳이 없다고 하니 두 개로 나뉘어야지 어찌 하나로 합해서 될 일이겠습니까? 한국교회가 나뉜 원인 중에 하나는 지방이 다르고 교권욕이 각자 따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북한 교회에는 교권욕이 없고 지방에 따라 다른 감정이 없겠습니까?

하나로 있는 것은 나누지 않기를 끝까지 노력해야 하고, 마지막 쫓겨남으로 나오지 제 발로는 걸어나오지 않는 교리는 백영희신앙노선에서만 지켜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까지 하나를 원합니다. 동시에 틀린 것은 수정하여 좋게 만들고자 합니다. 이것이 진정 옳으면서도 하나되는 길입니다. 이런 주장은 찍어 던져 내던지고, 그대신 이제 갈라질 수밖에 없어 갈라진 교회들이 갈라진 원인은 따지지 말고 무조건 합하자고 하니, 이제 그 싸움꾼들이 제 집에 따로 살지 않고 한 집에서 한 살림을 하겠다니 진짜 더 무서운 싸움과 갈등이 소위 '단일 교회'내에서 발생되어지게 됩니다.

어쨌든 '신의주 특구'라는 발상이 나온 이상 북한 개방은 우리 시야에 들어오게 되었고 동시에 북한 지역의 개척과 전도라는 문제가 언젠가 우리에게도 우리 공회 내부 교회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 전체 문제를 두고 미리 갈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생각해보아야 이다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해득실을 초월하고 초연히 우리 걸어갈 진리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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