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으로 살펴 본 집회

남단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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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는 이 홈에 올려진 글 중에 이곳에서 따로 소개하고 싶은 글도 포함됩니다. 

이름으로 살펴 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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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8월에 우리 진영은 전국의 소속 교회들이 다 함께 모이고 있습니다. 다 함께 모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모임을 '집회'라고 부릅니다. 참으로 멋없는 이름, 어떻게 하다 그런 이름을 이름이라고 사용할까! 현대 감각에 맞는 좋은 이름들이 많은데, 다른 곳에서는 시대 따라 교인들의 바뀌는 취향을 얼른 따라 잡기 때문에 부흥이 되는데, 이렇게 세대를 읽지 못하니까 부흥이라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공회도 과거에 사경회나 부흥회라는 이름을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경우에 이런 저런 이름을 섞어 사용해 보았지만 결국 처음이나 지금이나 집회라는 이름이 가장 좋기 때문에 공회의 부흥회나 사경회는 늘 집회입니다. 수련회라는 이름은 교회가 세상을 흉내내는 탈선의 내용을 너무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아예 입밖에 담지도 않습니다.

집회라는 이름과 관련하여 이름들을 비교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집회'라는 이름, 사용해 볼수록 은혜가 되고, 사용해 볼수록 신앙적이고 너무 자랑스러워 이번 글은 '집회'라는 이름과 관련하여 잠깐 살펴보았습니다.




사경회(査經會)

사경회는 성경을 살펴보자는 특별 예배모임입니다.
성경을 통해 자기를 고치고 앞으로 나갈 길을 바로 파악하자는 모임입니다.
모임의 제일 중심을 말씀에 두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됩니다.
그러니 감정보다는 이성을 사용해야 합니다. 생각있는 남성이 중심이 됩니다.
사경회는 성과나 결과보다는 과연 옳고 바른 것인지를 먼저 살핍니다.
행동보다 먼저 계산을 해보기 때문에 교회를 파수하는데 장점이 있습니다.
성질이 급한 사람, 얼른 목표를 달성해야 할 사람은 사경회 체질이 아닙니다.


부흥회(復興會)

부흥회는 가라앉은 심령에 다시 불을 일으켜 세우는 특별 예배모임입니다.
찬송이든 말씀이든 기도든 잠든 심령을 깨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모임의 제일 중심이 흥분에 있기 때문에 북도 치고 박수도 치고 어쨌든 소리가 큽니다.
그러니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게 됩니다. 쉽게 열을 받는 여성들이 중심에 서게 됩니다.
부흥회는 일단 성과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방법은 무엇을 사용하던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매사 행동이 앞서고 소리가 먼저 나가기 때문에 곳곳에 문제는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조용한 사람, 생각이 깊은 사람들은 부흥회 체질이 아닙니다.


수련회(修練會)

수련회는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다는 특별 모임입니다.
성경 중심의 사경회나 심령에 불을 붙이는 부흥회와 달리 심신의 수양에 무게를 둡니다.
모임의 제일 중심이 수양이기 때문에 계곡이나 숲과 같이 분위기 좋은 환경을 찾습니다.
그러니 산천을 즐기는 멋이 앞서게 됩니다. 신사숙녀들의 모임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행사와 비용이 따르기 때문에 교회가 좀 넉넉하고 교인 수준이 높아야 합니다.
못난 사람, 시골 사람, 사교성 없는 사람들은 수련회 체질이 아닙니다.


집회(集會)

사경회든 부흥회든 수련회든 교인들이 모이면 집회라고 합니다.
그러나 고정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특별히 모이는 경우를 우리는 집회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총공회에서는 유독 사경회나 부흥회나 수련회라는 단어보다는 집회라는 단어를 줄곧 사용해 왔습니다.

총공회는 어느 한 가지 면을 강조하고 나가는 특별 행사나 프로그램을 피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찬송 기도 말씀으로 구성된 예배가 최선이고 그것이 유일이며 전부기 때문입니다.
총공회도 집회 대신에 한국교회가 사용하던 사경회나 부흥회라고 부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면만 치중하고 강조하다 보면 신앙이 기형이 된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물론 어떤 이름이라도 모든 뜻을 다 담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뚜렷하게 치우쳐 나가는 이름보다 더 나은 이름이 있을 때는 바꿀 수 있습니다.
수련회라는 이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닮아가는 속화 과정에서 나타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반사를 교사로, 연보를 헌금으로, 찬양대를 성가로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사경회나 부흥회보다 수련회라는 이름이 세상 사람에게는 신앙색채가 없어 무난하게 들리지만 우리는 반사로 연보로 찬양대로 사경회나 부흥회라는 이름으로 굳이 사용하고 싶습니다.

수련회는 세상이 좋아하고 세상이 무난하게 받아들이지만 여기서는 완전히 배제하겠고
사경회와 부흥회라는 이름 중에서는 사경회라는 이름을 선호합니다.
말씀으로 시작하고 말씀을 붙들고 시작해야 부흥도 될 수 있고 또 부흥이 바른 부흥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교회 부흥을 위해서는 예배당에서 쇼도 할 수 있고 세상이 즐겨하는 어떤 프로그램도 다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렇다고 성경 중심을 주장하면서 지식에만 머물고 실천에 나아가지 아니하여 부흥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안타깝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살피는 사경회로 시작하여
말씀이 주는 은혜로 가라앉은 심령이 새롭게 되고 교인과 교회가 일어서야 옳을 것입니다.

이 모든 표현을 함께 다 담고 있으면서도
무슨 특이한 이름보다 누구나 가장 쉽게 자연스럽게 무난하게 부를 이름
그 이름을 집회라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세끼 먹는 밥처럼 ‘집회’라는 표현은 멋도 없고 특색도 없습니다.
그냥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인다는 뜻만을 표시했기 때문에 너무 멋없고 맛없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하루 세끼 먹는 밥이 건강에 가장 좋고 생명에도 가장 좋을 것입니다.
특식이나 간식은 모두들 좋아서 쫙쫙 끌리지만 멀리 보고 넓게 보면 부작용이 많습니다.

대형교회들의 성공담에는 남다른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후문을 듣게 됩니다.
성공한 목회자들에게는 비결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는 번뜩이는 인간의 기지가 있고 아이디어가 있고 승부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신앙노선은 집에서 먹는 하루 세끼 밥처럼 예배 하나만을 평생 고집합니다.
1년 2회 밖에 없는 산속의 행사이니 수도 없는 프로그램과 명칭과 별별 아이디어를 다 짜내어 참석하는 이들에게 신이 나게 흥이 나게 눈을 즐겁게 추억에 남도록 하면 좋겠는데, 설교만 2-3시간 계속되는 예배만이 전부이고 그 예배는 교회서 드리는 예배보다 행사가 더 간단합니다. 그러나 집회라는 이름 속에는 오로지 예배로 모인 모임으로 예배만을 중심으로 하며 그 이상의 어떤 특별한 순서나 기법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과거 다른 교회들은 사경회 한다, 부흥회 한다, 수련회 한다며 행사의 이름을 골라가며 바꿔가며 그 순서와 간판과 광고와 홍보와 준비의 다양화로 뽐을 낼 때 우리는 죽으나 사나 ‘집회’라는 제일 시시한 이름,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30년 전에도 늘 그 이름 그대로여서 따분하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다시 생각해보고 세월 속에 다시 비교해보고 모든 교계의 여러 행사들과 그 결과들을 많은 면으로 면밀하게 검토해 볼 때, ‘집회’라는 이 이름을 백목사님이 그렇게 끝까지 사용하고 간 것이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 공회 젊은이들이 집회라는 이름 대신 부흥회나 사경회나 아니면 수련회로 바꾸자고 의견을 내면 그를 붙들고 이 집회라는 이름이 왜 좋은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실은 오늘의 제가 과거의 저를 붙들고 안타깝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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