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절로 水절로 山水間에 절로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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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1 00:00
1.백영침목사님의 1974년 집회 회상
백영희신앙노선의 1세대 목회자였던 백영침목사님(1921-2004) 인도하던 집회 때 기억입니다. 정확한 연대는 찾아봐야겠지만, 현재 기억으로 1974년 초 백영침목사님은 그 해 연초에 거창도평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했고, 2월에는 봉산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했습니다. 도평교회 집회는 1973년 연말에 시작하여 1974년 연초로 이어졌고 봉산교회 집회는 2월 봄방학 기간으로 기억됩니다.
도평집회는 12월 31일밤과 1월 1일이 집회 기간에 포함되어 있어 여러가지 추억이 많습니다. 지금 도평과 달리 그때는 옛날 전형적인 시골 분위기였습니다. 그때 추위는 너무 살을 애는 듯했고 겨울철에는 시골교인들은 전혀 하는 일이 없어 모두들 집회에 다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교회 청년들은 도평교회 윗마을 방한칸을 빌려 숙소로 사용했습니다.
수요일밤으로 기억되는 하루는 밤예배 마치고 돌아와서 이불 하나에 뺑 돌러 누웠습니다. 시골 후한 인심에 군불은 그렇게 뜨거웠고, 누구 한 사람이 찬송가를 들고 부르기 시작하자 이불 하나를 가운데 놓고 둘러 앉아 다음날 새벽기도 갈 때까지 6-7명 청년들이 밤새 '새찬송가'를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찬송가로만 밤을 완전히 세워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고 마지막입니다. 복음성가는 단 한번도 부르지 않았고 예배찬송으로만 불렀습니다.
그리고 2개월 후에 열린 봉산집회 역시 백영침목사님이 강사였습니다. 강사목사님은 6.25 시절과 그 이후 험악한 때를 겪으며 전적 하나님 은혜로 지냈던 예화를 한번 소개했습니다. 인민군에게 끌려 산 속으로 갔으나 죽게 된 곳에서 고개를 넘어 다시 살아 돌아온 것과 봉산교회의 과거 해방 후 은혜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두 번의 집회 중에서 저는 처음으로 목회를 하겠다고 단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회를 한다면 앞으로 대학교로 진학할 때 '역사'를 공부하겠다고 생각하여 사학과를 마음 속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당시 본 교회의 담임이었던 전성수조사님이 목회를 소망한다는 말을 듣자 '법학'을 해야 한다고 말씀해서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여 전공을 바꾸게 됩니다.
2.이 집회 중에서 배웠던 세상사람들의 시각 하나가 갑자기 기억에 떠올랐습니다.
1974년, 상기 백영침목사님 집회 중에서 목사님은 인생이 돈에 종이 되어 산다면서 세상 사람 이야기를 하나 소개 했습니다
산절로 수절로
산수간에 절로 절로
너도 절로 나도 절로
옛날 시조로 읊으며 산과 물을 노래하며 술 한 잔에 취하던 그런 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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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절 ~ 로
수 ~ 절 ~ 로
산수간에
절로 절로
너도 절로 나도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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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얼른 듣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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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이 절로, 물도 절로
너도 나도 절로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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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자연을 즐기고 자연에 몰입된 양반들의 옛날 노래같습니다.
그런데 강사 목사님은 이 시의 진짜 숨은 뜻을 알려 주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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散錢奴 (흩을 散산, 돈 錢전, 노예 奴노)
收錢奴
散收奴
散收間에 錢奴 錢奴
너도 錢奴, 나도 錢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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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돈을 쓰는데(散) 종노릇하고, 돈을 버는 데(收) 종노릇하며 평생을 산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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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쓰는데 매여 살고
돈 버는데 매여 살며
쓰고 버는데 종된 인간
너도 돈의 종
나도 돈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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