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동상과 우상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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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8 00:00


2012년 한 해는 세상으로나 교계를 막론하고 '여수'라는 지역이 뉴스의 중심이었거나 핵심 중 하나였습니다. 세상적으로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인 '2012년 여수 엑스포' 때문에 정부가 범 국가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그 행사가 5월에서 8월까지였으니 2012년이 시작 되면서 범 정부 차원에서 홍보를 시작했고 8월의 행사가 끝 난 뒤에는 결산과 사후 대책 때문에 여전히 주요 뉴스가 되었습니다.
한 편으로 이 기간에 맞춰 교회와 세상은 손양원 목사 순교 기념공원을 건립했는데 세상 뉴스로는 이 소식이 눈에 띄지 않았으나 교계적으로는 주요 뉴스가 되었습니다. 우선 국고 1백 억 원이 투입 되었으니 기독교 시설로서는 세상이 지원한 단일 금액으로 최대였을 것이고, 범 교파적으로 전도 홍보용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번 글의 이야기는 앞에 소개한 세상의 엑스포 행사나 교계의 손 목사님 기념 공원 조성 소식에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손양원 목사님의 동상을 건립 문제입니다. 손 목사님 기념 공원이 조성 된 애양원은 저희 교회의 주소지 '신풍리'의 1번지에 있고 저희 교회에서 보면 건너 편이며 매주일 저녁에 야외 기도를 그 곳에서 갖습니다. 우리는 1백 억 원의 그 공원 건립이 우리가 그 곳에서 24년을 기도한 것을 보시고 주님이 배려해 주신 것으로 보는데 매주 그 곳을 가기 때문에 건립의 모든 것을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공원화 사업이 끝난 상태에서 공원 한 가운데 이 지역의 순교자 출신 10여 명의 이름과 얼굴 모습을 붙인 시설이 있는데 한 가운데 손 목사님의 동상이 들어 갈 자리가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회에 그 동상을 세우면 우상 놀음이라며 논쟁이 생겨 교계의 큰 화제거리며 시비거리가 되었음을 알았고 양측의 논리는 어느 쪽이 옳은지 모를 만큼 진행 되다가 손 목사님의 가족들의 의사와 함께 시비거리를 그냥 강행할 수 없다고 하여 포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정도의 인물이 개인적으로 아주 가깝게 알 수 있는 분입니다.
그렇게 알았고 실제 그 곳에 기도를 하러 다니니 매주 가서 보는 상황입니다. 아주 그렇게 끝이 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애양원의 입구 쪽에 있는 병원을 찾을 일이 있었는데 병원 마당 한 가운데 그 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금색 찬란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보통 모습으로 만들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교계가 실컷 떠들고 싸웠으나 주최 측이 마음을 먹으니 그렇게 해 버린 것입니다. 일단 그 곳에서 세월을 좀 보낸 다음 원래 계획한 장소로 이전하는 것이야 쉬운 것이고.
그런데, 왜 이 문제가 문제가 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공회 신앙에서는 그 어떤 행사든 어떤 모양이든 눈으로 보는 것은 좋든 나쁘든 가리지 않고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 논란이 생길 가능성도 없고, 생긴다 해도 우리는 손을 만질 수 있는 동상이 귀신으로 우상으로 변질 될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있지 않고 오늘의 우상은 이미 마음 속에 세상을 가득 채움으로 교회와 믿는 우리들 자신이 걸어 다니는 우상이 되어 있는데 과학의 발달로 불신자도 우상으로 생각하지 않을 조각상 하나를 가지고 생사를 건 논쟁에 빠졌던 교계가 우스울 뿐입니다. 악어의 눈물이라던가?
오늘 교회의 한 단면을 잘 보여 주는 장면이어서 그림을 올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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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민일보
제목: 논란 가열 ‘손양원 목사 동상건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입력: 2012.11.04
反 “우상숭배인 신사참배로 고초 겪었는데”
贊 “역사적인 기념물은 우상이 될 수 없어”
‘사랑의 원자탄’으로 유명한 순교자 손양원(1902∼1950) 목사의 동상(사진) 건립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손 목사의 순교신앙을 기리고 전파하자는 취지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동상 건립이 손 목사의 순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친 것.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동상 건립 논란 전말=여수세계박람회를 8개월 정도 앞둔 지난해 9월, 제96회 예장통합총회에서는 전남 여수 율촌면 애양원 내에 손양원 목사를 비롯한 12명의 순교기념탑을 건립하는 사업안이 통과됐다. 여수세계박람회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후대에 손 목사의 순교신앙을 전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여수노회가 기독교 선교 차원에서 제안한 사업이었다. 기념 조형물로는 청동으로 제작된 순교기념탑을 비롯해 손 목사의 청동 동상, 12인의 순교자 부조가 함께 설치될 예정이었다. 사업비 5억3000만원은 통합교단의 64개 노회 및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한 모금을 통해 충당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초, 여수노회 소속 일부 목회자들이 손 목사의 동상 건립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동상 건립 작업은 잠정 중단됐다. 순교기념탑과 12인 순교자 부조상 등 기타 조형물은 이미 완공됐고 관람이 가능한 상태다. 1억5000만원을 들여 만든 동상은 제작을 담당한 김대길 전남대 교수가 7개월째 보관 중이다.
찬반 논쟁은 점점 가열되는 양상이다. 건립위 측은 지난달 25일 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동상 건립 지지를 호소했다. 반대 측은 이에 맞서 지난달 31일 노회원들에게 ‘동상 건립 반대를 위한 호소문’을 발송했다. 하루 앞선 30일에는 산돌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 이만열)도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찬반 논란 왜?=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측은 “손 목사님은 신사참배를 우상숭배로 보고 적극 반대해 심한 고초를 겪으신 분”이라며 “동상 건립은 손 목사님이 걸어온 길이나 가르침에 크게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유족인 손 목사의 맏딸 손동희 권사도 “동상 건립은 손 목사님이 원치 않으실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데다 예장통합 총회나 노회가 특정 개인의 동상을 세운 사례가 없다는 점을 반대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정병진 솔샘교회 목사는 특히 “(김일성 동상이나 단군상처럼) 한 인간을 우상화하는 동상 제작은 성도들의 신앙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우상숭배로 유도할 소지가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수노회 순교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남인 목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남인 위원장은 “동상은 우상화의 의도를 가졌다거나 (단군상처럼) 실제 우상으로 섬길 때 우상이지, 역사적 기념이나 교육·예술적 활동으로 제작한 것은 우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모든 형상이 우상이라면 교회안의 십자가도 우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통합교단 산하 대표적인 신학교육기관인 장로회신학대 교정에는 존 칼뱅과 마포삼열 선교사의 흉상이 있고, 숭실대에는 한경직 목사의 좌상 등이 세워져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찬반 논란이 가열되자 통합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까지 나섰다. 대책위는 지난 7월 여수노회에 보낸 의견서에서 “동상 제작이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모든 노회 구성원이 흔쾌히 동의하고 참여할 때 순교기념사업이 본래 의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노회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주문이다.
여수 교계는 6일 여수 공화동 동광교회(박찬일 목사)에서 열리는 여수노회 임시노회를 주목하고 있다. 노회 임원회에서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이번 노회에서 다루지 않기로 사전에 결정했지만 반대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대화를 통해 동상이 아닌, 다른 신앙 조형물을 제작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