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신학 공부의 실체, 그 함정과 허상

남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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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는 이 홈에 올려진 글 중에 이곳에서 따로 소개하고 싶은 글도 포함됩니다. 

(51)신학 공부의 실체, 그 함정과 허상

담당 0 3
 

1. 유학, 신학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태어 난 한인 2세나 어릴 때 이민을 간 1.5세 한인은 신학교 공부를 할 때 언어 불편만은 없다. . 한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그 교단 그 신학교에서 마치 대표나 된 것처럼 유학을 가는 소수의 사람들은 미국이나 독일 화란 등에서 신학 과정을 하게 되면 한국에서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과 아주 다른 모습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 모르는 이들은 굉장히 큰 공부를 한다고 생각한다. 실은 언어 장벽 때문에 그냥 '과정'을 밟는 데 급급하다. 한국의 교단과 신학교가 너무 많다 보니 세계적으로 괜찮은 신학교에는 어디라도 한인 유학생으로 가득 찬다. 참으로 기이하다. 모두가 속으로 박형룡 박윤선이 되고자 한다. 그들은 한국의 첫 유학생이어서 외국 책을 거의 배끼다 시피 옮겨 놓았는데 한국 교회에서는 선구자가 되었고 한국의 모든 후학이 그들의 제자처럼 되었다. 그리고 후학들이 유학을 다녀 오면 그렇게 될 줄 안다. 그렇게 될 가능성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 외에는 그렇게 된 이들이 거의 없다. 무수히 유학을 갔고, 무수히 학위만 받아 왔다. 학위는 영어로 degree라고 한다. 과정을 밟아 나간다는 뜻이다. 어느 과목 어느 과목을 이수하려면 숨가쁘게 읽어야 한다. 그리고 졸업 후 남는 것은 학점뿐이다. 자연스럽게 시험 문제를 염두에 둔다. 시험 점수란 수업 시간에 잘 들리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취득한다. 한국 학생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치열한 교육 제도를 이미 거쳤다. 느긋한 미국 체계에서 점수를 좋게 받고 학위를 받아 나가는 것은 언어 장벽에 별로 막히지 않는다.

유학 시절, 곳곳에서 온 유력한 분들과 생활 속에 또 한 강의실에서 함께 공부하며 겪어 본 것을 적고 있다. 80년대 고려신학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원서로 공부를 한다며 연구소를 들러 자랑스럽게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대뜸 그 학생에게 '그 강의 하는 그 교수가 어느 분인지 모르겠지만 그 분이 기독교강요 원서 해독이 잘 되지 않을 텐데...'라고 중얼거렸다. 신학생은 순간 멈칫했다. 원서? 몇 장을 가지고 해석하다 보면 한 학기가 그냥 간다. 나는 1985년에 기독교강요를 Covenant에서 공부했다. 강좌 진행 중에 당시 칼빈의 고향인 프랑스의 학자 한 분을 초청해서 한 시간 동안 칼빈의 언어 표현만에 대해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칼빈의 교리도 아니고 사상도 아니라 칼빈의 문체만 연구한 전문가다. 그런데 내가 기독교강요를 원서로 가르친다는 교수를 두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이유는 그 교수의 영어 실력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칼빈의 교리 요약서 정도의 어려운 문장을 한국의 신학생이 한글로 된 한국 교수의 서적을 가지고 가르친다면 이해를 할까? 그런 어렵기로 정평 있는 책을 가지고 강의를 하는 교수는 그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그 책을 적은 그 교수는 자기가 적은 책의 내용을 알고 적었을까? 삼위일체와 계시론 등의 어려운 난제를 한국 사람이 한국 말로 한국 사람에게 가르친다면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분야일까?

 

아주 특별히 뛰어난 몇몇의 학자가 오랜 세월을 연구한 전문 분야 하나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기독교강요는 기독교의 거의 대부분을 다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자기가 주력한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강의한다면 문제는 많을 것이다. 그 정도 되는 교수라면 부산에 있지 않았을 듯하다. 백 목사님은 양심적이며 제대로 된 학자들을 겪어 본 분이다. 그리고 요약을 했었다. '박사? 식물학 박사가 콩을 전문했으면 콩 하나만 제대로 알지 나머지는 상식 이상으로 알기 어렵다. 콩 중에서도 콩의 뿌리만 전문가든지 그렇지 전체는 아니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으나 박사의 세계를 환히 읽고 있었다.

 

2. 이런 점에서 송종섭 목사님의 경우는 특별하다.

이 분은 유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책을 읽었다. 타고 난 독서력과 암기력을 지닌 분이다. 백 목사님은 실제 내용으로 보면 공회 최고의 학자로 평가했다. 아마 국내 전체를 통해서도 이 정도 되는 학자는 없을 듯하다. 그 분이 책만 읽고도 한 번 설명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은 입을 닫고 그냥 감탄스럽게 들을 뿐이지 함부로 말을 하지 않는다. 창피한 일을 당할 수 있을 듯해서 몸을 사렸을 것이다. 어디를 어떻게 던져 놓아도 좌중을 사로 잡는다. 대학까지는 그래도 강의를 할 때 배우는 것이 있다. 이후부터는 자기가 연구를 해야 한다. 독서가 중심에 선다. 그 것을 읽어 내고, 그리고 그 것을 기억하는 능력, 마지막으로 그 것을 추려 요약하는 것이 탁월했다. 이런 면이 탁월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유명하다는 어떤 학위 과정이든 신학교든 따로 밟을 필요도 없다. 그가 가는 곳이 유명한 곳이며, 그의 발언이 유명한 학설이 된다.

 

학자의 세계가 이렇다면, 나는 기본적으로 학자가 되지 못한다. 독서력 암기력이 일반 학생으로서는 어느 정도 되지만 학자로 진출할 정도는 아니다. 나는 요약은 어느 정도 된다. 그런데 나는 공회의 설교와 성경을 통해 이 노선과 이 노선의 교훈과 이 노선의 교리만은 1976년부터 주력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할 때도 내 마음은 성경과 이 노선의 연구에 쏠려 있었다. 법학 과목들을 들을 때 그 내용을 늘 성경과 교리로 비추며 살폈다. 노동과 장사를 하면서도 그러했었다. 그러다 보니 유학을 마치던 1986년에 이를 때 나는 이 노선에 관한 한 10년을 주력한 사람이었다. 학문적 시각과 자세와 목표를 가지고 그렇게 접근을 했다. 그 어떤 분야든, 웬만한 사람이 10년을 한 우물을 파면 뭔가 아는 것이 많아 지고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된다.

 

경찰 10년을 하면서 마음 먹고 10년을 연구해 가면서 하게 되면 경찰의 세계를 대단히 알 수 있게 된다. 시민운동 하는 날라리가 행정을 감시하기 위해 10년을 파고 설치고 고발하고 데모를 하다 보면 행정의 절차든, 세법이든, 부동산 정책이든, 환경이든 뭔가 남 다른 사람이 된다. 나는 신학의 한도 없이 많고 넓은 분야 중에 '총공회의 역사, 내용, 교리'라는 단 한 분야만 관심이 있었다. 이 노선에 부딪히는 학자나 학설이나 사실이 드러 나면 비로소 관심 있게 비교해 왔다. 세계 어느 신학교든 어느 신학 과정이든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은 이미 수도 없이 나와 있는 많은 책이 있다. 그 책을 읽으면 굳이 교수에게 배워야 할 일은 아니다. 교수에게 직접 배운다고 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먼 곳을 다닐 바에는 그 모든 기회에 책을 더 읽는 것이 빠를 것이다.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신학에 대한 근본 사고 방식. 신학교와 신학 과정에 대한 근본 인식 자체가 공회는 철저히 다르다. 타 교단 다른 신학교의 존재와 운영에 대한 형식은 그들에게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회 신앙, 이 노선을 연구하는 우리 공회인들은 유학을 포함한 신학 공부와 학위를 두고 주변의 상식을 아주 씻어 버렸으면 한다. 평양에 앉아서 자꾸 서울 타령을 하면 문제도 많아 지고 자타가 불행 해 질 듯하다. 평양을 통채로 서울처럼 바꿀 실력이 있다면 모를까 그 곳에서 눈치 밥을 먹어야 한다면 아예 자기가 그 곳에 맞춰 사는 것이 좋을 듯하다. 공회의 가치, 이 노선의 내용을 제대로 안다면 일반 신학에 대한 공부나 학위를 두고는 공회 역사 전체를 통해 1명에게나 잠깐 탐방을 다녀 와 보라 할 정도, 그런 차원이라는 점을 이 노선 모두에게 알리는 것이 이 글의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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