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희 목사님

남단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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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는 이 홈에 올려진 글 중에 이곳에서 따로 소개하고 싶은 글도 포함됩니다. 

이종희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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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목사님에 대한 첫 기억은 1970년이 다 가던 겨울로 기억합니다. 이진헌 목사님의 병환기에 잠시 강단을 맡아 시골로 오셨는데 한두 주간 정도 계셨다가 갔습니다.

1970년 2학기에 이진헌 목사님은 부산의 거제동교회로부터 창동교회에 부임했고 첫 한 달만으로도 온 거창 시내는 뒤집어 졌다 할 만큼 은혜와 실력은 대단했습니다. 공회 교역자의 수준과 영향력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고신 교단의 중요 거점인 거창시내 전체가 숨을 죽이고 지켜 봐야 했습니다. 고려파 핵심 교회 중직자들이 출렁할 정도였습니다. 교회에 수 년을 쉬고 있던 교인들도 다시 출석했고 출석하자 자신도 모르게 앞 자리를 향해 나아 갔고 어린 학생들도 철부지로 앉아 있다가 필기를 하며 그들의 평생을 기억할 신앙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교회는 가파르게 부흥했고 목회자는 말 없이 산에서 기도하고 교회에서 한 말씀 전하면 교회는 불바다가 되었고 걸어 가는 모습은 사랑의 사도였습니다. 저 인자, 저 부드러움, 저 겸손, 저 불 같은 말씀의 은혜, 그 분이 공회의 많은 교역자 중에 한 분이었고 백 목사님께 늘 책망 받는 분이었다는 데 또한 놀랐습니다. 그런데 타 교단에서는 젊은 나이에 벌써 지도자급이었고 교계에서도 지도자급으로 독자적으로 한 교파를 만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은 훗날 알았습니다.


이진헌 목사님이 부임한 지 몇 달이 지났을 때 결핵성 늑막염이 와서 강단에 설 수 없었으며 그 기간에 강단을 맡아 오신 분이 서부교회에서 파송 되었는데 이종희 집사님이었습니다. 교회 직원이었던 것같았습니다. 두 분은 극단적으로 달랐습니다. 이 집사님은 더듬거리며 설교를 했습니다. 당시 모두가 그러했던 것처럼 백 목사님 설교를 필기하고 그 필기 노트를 읽는 정도인데 그 읽는 것도 더듬는 정도였습니다.

폭발적인 은혜로 불바다가 된 교회에 담임 목사님이 눕자 그 자리를 맡아 오신 분이 집사님이지 성향이 정반대가 되자 마치 교회는 불바다에 물을 끼얹어 냉각 시킨 듯 되었습니다. 당연히 교인들은 이종희 집사님께 이리저리 설교를 해야 한다고 건의를 했습니다. 이종희 집사님은 원래 거창의 위천면 출신이어서 서로가 잘 아는 사이고 연배로는 젊은 분이니 교인들로서는 편하게 부탁할 수 있는 사이였습니다.

한두 주간을 설교하던 이 집사님은 어느 날 말도 없이 부산으로 가 버렸습니다. 뒤에 교회 어른들끼리 주고 받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설교에 대해 건의를 하자 강단에 간섭한다는 이유로 아무 의논도 없이 그냥 무조건 부산으로 가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두고 부산의 지도가 궁금했습니다. 백 목사님이 목회자가 투병 중인 교회에 파송을 했는데 이 집사님은 돌아 가 버렸으니 이 집사님은 호되게 책망을 받을 것으로 봤고 또 큰 잘못을 저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설교를 다시 시작하게 된 이진헌 목사님이 부산의 뜻을 담아 목회자의 강단권을 간섭한 것은 교인들의 대책이라고 말씀했고 그리고 교회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 갔습니다.


1976년, 서울의 사직동교회를 1 년 출석할 때 그 해 8월 집회의 선발대로 와서 주일을 도평교회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미리 쳐 놓은 천막만 지키는 일이었기 때문에 토요일은 일을 했으나 주일은 모처럼 반사 활동도 없어 편한 마음으로 시골 우리 공회 교회를 참관하는 입장이 되어 주일학교를 참석했습니다. 이종희 조사님이 목회자였고 주일학교를 직접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5절 이하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과거 중학교 2학년 때 잠깐 뵌 기억에 한 편으로 반가웠고 한 편으로 이진헌 목사님과 대비가 되면서 너무 실력도 없고 답답하고 교인 입장을 생각하지도 않는 바위 같은 분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주일학교 예배 인도를 들으면서 많은 은혜와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진헌 목사님과 성향이 달라서 그러했지 성경 성구만 가지고 간단히 몇 말씀 묻고 대답하며 따라 하게 하면서 핵심 은혜를 꼭 집어 넣고 있었습니다. 창동교회 시절과 너무 달랐습니다. 이 때의 기억은 제게 설교와 목회와 하나님의 은혜의 세계를 극명하게 둘로 파악하도록 했습니다. 이진헌 목사님의 절정의 간절, 이 노선 사랑의 절절한 심정, 거창의 일제 때부터 믿어 온 제일 오랜 공회 교인들의 묵은 신앙과 가라 앉은 심령을 단번에 일으켜 걷게 하는 능력, 백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요약하여 심장 깊숙히 파고 집어 넣는 감화력, 그 행정의 손 끝 등을 기억하면서 동시에 그 분과 가장 반대 되는 방법으로 어린 주일학생들을 지도하는 이종희 목사님에 대한 기억입니다. 이 순간에 과거 창동교회에서 설교했던 기억을 연결 시킬 때 이종희 목사님은 김삼암 신용인 전성수 목사님 등의 설교필기집 읽기로 전부를 삼는 전형적인 공회 목회 라인이었습니다.

목회의 실력으로는 이진헌 목사님은 교계 정상급이고 공회 내에서도 가는 곳마다 대단했습니다. 이종희 목사님은 거의 소리 없이 부임했다 이리저리 다니신 기억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공회의 목회자는 이종희 목사님처럼 출발하는 것은 교인이나 어떤 목회자나 다 할 수 있는 것이고 우리 공회의 모든 반사 청년들도 또 지금도 그렇게 하는 것은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에 은혜를 담아 전한다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것이 실력으로 교회 부흥으로까지 연결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것이 더 자라서 이진헌 목사님처럼 극한 부흥으로 나아가서 모든 대내외의 논란과 친소 관계와 시험 든 이와 교만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교인을 단숨에 다 변화를 시켜 버리는 데까지 나간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어린 시기 거창의 중심부에서 20여 년을 보냈고 가정이 일제 때부터 또 백 목사님 믿는 초기부터 그리고 공회의 모든 중요 목회자들을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다 만나 볼 정도의 성장과정을 지냈으므로 이런 면을 통해 따로 얻는 것이 있습니다. 이진헌 목사님은 공회 밖에서는 하나의 큰 교파를 독자적으로 형성할 실력가인데 이 노선에 들어 온 이후로는 그 활동과 실력 대부분을 마치 쓰지 못할 것처럼 버렸고 그냥 실력 있는 목회자로만 남아 있습니다. 공회의 원래 설교를 붙들고 부흥한 사람은 홍순철 전성수 목사님 정도입니다. 대부분은 공회 원래 설교에 충실한 분들은 근근 유지만 하는 편입니다. 부흥하고 실력 있다는 말을 듣는 이들은 교회 운영이 이 노선의 범위를 확실하게 다 벗어 납니다.

제가 잠시라도 접했던 분 중에 공회의 가장 공회적인 인물인 이종희 목사님과 공회 내의 가장 실력 있는 분인 이진헌 목사님을 한 목회자가 동시에 다 가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늘 가집니다. 이진헌 목사님은 섞인 것 없이 공회 옛 모습 딱 그대로인 이종희 목사님의 장점을 가졌으면 좋겠다 싶고, 이종희 목사님은 실력과 부흥 면에서 이진헌 목사님의 장점을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호랑이가 날개를 달고 독수리가 이빨을 갖는 것은 자연 상태에서 꿈에 불과하나 우리의 신앙 길에서는 이렇게 되어야 정상입니다.

10 년 전에 이종희 목사님이 청도읍교회에 계실 때 백 목사님 전기 인터뷰를 위해 찾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사모님은 임종을 얼마 남기지 않고 계셔서 제대로 일어 나기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공회 옛 자료나 사진이나 무슨 하나의 기록이라도 여쭈려 했으나 '우리는 현실 충성인데 무슨 과거를 묻습니까? 사진도 없고 기억도 없고 줄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 분의 성격과 신앙을 알기 때문에 그냥 되돌아 왔습니다. 부산공회에 계실 분이 대구공회에 잘못 앉은 분 중에 대표적인 분입니다.

6 년쯤 전에는 내오에 있는 대구공회 집회 시설을 견학하러 들렀다가 저희 공회 교역자회 말씀을 한 번 인도해 주시도록 요청을 했습니다. 백 목사님 사후 공회의 분열로 인해 예전 총공회의 역사적 인물을 겪은 적이 없는 분들에게 공회 인물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갈 만한 사람이 아니라 하시고 거절하셔서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어제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또 한 분의 공회인이 가셨습니다. 그 모습 자체만 가지고도 오늘의 이 노선의 가치를 아는 분들에게는 배움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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