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과 죄송, 부러움과 부끄러움
"
0
2013.06.06 00:00
오늘 공회적 장례식을 치른 분은 백명희 서부교회 중간부장님입니다. 만 60 년을 이 노선에서 모든 세월을 쏟았습니다. 백 목사님 사후 우리 전체 공회에서 제일의 인물입니다.
/총공회/소식/ 게시판
/총공회/인물/ 게시판
/총공회/문답/ 게시판
/총공회/남단1/ 게시판에서 인물 소개를 여러 번 해 드렸습니다. 이 홈에서 이 노선을 좋게 받아 들인 분이라면 쉽게 읽지 말고 무거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한 번 살펴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번 장례식 기간 내내 저는 마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그 분의 신앙과 생애는 백 목사님에 비교할 수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백 목사님의 장례식보다 제 마음을 더욱 번민케 했습니다. 백 목사님이 가셨을 때는 제 앞 날이 걱정이 되어 참담하기 그지 없었으나 그 대신 그 분의 신앙과 생애를 생각하다가 제가 부끄러운 면이 있으면 제 마음 속에서 어떻게 그 분과 비교하느냐는 생각이 부끄러운 점을 덮어 버렸습니다.
이 번 장례식은 백 목사님과 비교할 정도는 아닙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그 분의 신앙과 생애를 추억하면서 제 속에 부끄러운 점이 나타 날 때 그냥 덮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점 때문에 장례 기간 4 일 동안 줄곧 그 분의 생애와 신앙을 생각했고 그 분 때문에 참으로 고통을 많이 겪었습니다.
서부교회 중간반 부장 선생님, 그 분의 생애와 신앙을 잘 아는 편입니다. 어느 시기 어느 사안 어느 모습을 생각해도 존경이 우러 나옵니다. 참 깨끗하다, 참 진실하다, 참 충성이다, 어떻게 저렇게 평생을 빈틈 없이 사셨을까? 조금 노력하면 그 분 정도로는 살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평생을 비교할 때 그 분과 너무 차이가 나다 보니 존경과 함께 제게 부끄러움이 몰려 오고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훌륭하고 좋은 분인데, 제가 좀 더 모셨더라면 그 분도 여러 활동에 도움이 되었을 터인데 제가 부족하여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사석에서도 빈틈이나 헛점 한 번 보이지 않고 늘 긴장하며 전력하며 진실했던 분, 공회에는 그런 분들이 더러 계시지만 지식과 연혁 면에서 그 분과 비교할 분이 없으니 저로서 진심으로 존경하고 부러울 분입니다. 이 노선을 위해 가장 가깝게 일하던 시기에 그 분과 대화하다 보면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와 지옥을 뒤지다 온 마귀가 만난 듯 할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냥 입에서 감탄과 존경과 부러움이 저절로 나오게 했습니다.
복 된 가정의 복 된 부모로부터 복 된 시대에 복 된 길을 걸어 왔고 참으로 어느 한 부분인들 버리거나 흠 잡을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각자 한 가지씩 그 분을 상대로 아쉬움을 말하기도 하지만 공통적으로 저처럼 이런 마음이 짓누르기는 매한가지일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