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총공회 소속 교회들이 합동측 교회로 이민 가는 것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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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5 00:00
1.공회들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면
부산공회는 총공회의 원래 모습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대구공회는 총공회와 일반교계를 섞어놓았고
서울공회는 총공회라는 이름을 과거 연혁에나 가진 정도이고 현재는 일반교회화 되었습니다.
물론 부산공회 중에서도 대구공회만큼 나간 교회들이 있고, 대구공회 중에서도 부산공회 중간쯤 위치에 있는 교회도 있습니다. 또 대구공회 중에서도 서울공회만큼 나가는 교회도 있고 서울공회 중에서도 대구공회 중간쯤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회 전체적 흐름을 그림으로 표시해 드린다면
← 총공회 혼합형 일반교계 →
(1 2 3) (4 5 6 7) (8 9 10)
부산공회 전체 ---------------
" (1) ----
" (3) ----
" (2) -----------
대구공회 전체 -----------------------
서울공회 전체 -----------------
" (2) -----------
" (1) ------
2.백목사님 사후 10년의 공회을 미국 이민 사회로 종종 비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란 한인 2세들을 흔히 바나나라고 합니다. 겉모습은 노란색이어서 조선종자가 맞는데 껍질을 벗겨보면 완전히 백인 미국종자라는 뜻입니다. 그들이 성장하면서 나타내는 초기현상은 그들은 죽어도 백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20대 초반의 대학시절을 보내면서 그들의 속은 완전히 미국화가 되었으나 미국인들에게 미국인으로 동화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일찍 알아차리는 아이들은 철이 빨리 들었고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는 철이 늦게 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 파월 국무장관이나 라이스 안보보좌관은 흑인으로서 미국의 대통령 빼놓고 바로 그 다음 위치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들의 실력과 공로는 백인 중에서도 최상급 중의 최상급에 있지만 눈에 들어오는 검은 피부에 대하여 상대방이 느끼는 '본능적 느낌'까지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나서 미국에서 자라고 미국아이들과 꼭같이 경쟁하고 심지어 그들을 마구 능가한 사람들도 이런 한계가 있어 겉으로는 평온한 것 같아도 속으로는 평생 지울 수 없는 낙인을 가지고 살게 되는데 하물며 이민 간 1세대이겠습니까? 그러나 1세대로 처음 이민을 갈 때 각오는, 또 그곳에 도착한 초기 자세는 완전히 미국인이 되려고 발버둥을 치게 됩니다. 미국 친구 하나 알고 지내는 정도가 되면 그것이 그렇게 자랑스럽고, 아직도 사귀지 못한 사람은 그 사람이 자기의 우상이 되고.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20세 안팎의 대학 초기를 거치며 한계를 느끼고 인생 자체를 보는 시각이 변화하지만, 이민을 가는 사람들은 불과 몇 달이면 그렇게 되고, 아주 능력있는 사람은 몇 년이 걸리는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미국인이 되어보려고 시작했다가 태생적으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제 그런 시장터에서 자기 앉을 자리를 찾고 나름대로 생존법을 터득하며 그곳의 2류 인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비록 그 나라에서는 2류 인생으로 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와는 워낙 차이가 많기 때문에 한번씩 한국을 방문하거나 또는 한국에만 살던 사람과 접촉할 일이 있을 때는 자기가 미국의 일원이 된듯 신이 나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나오게 됩니다.
3.토종 총공회 신앙노선에 있던 교회들이 백목사님 사후, 대거 이민에 나섰던 때가 있었습니다.
총공회는 그 신앙 사상이나 행동이 마치 조선반도 안에 갇혀 세계를 모르는 한국사회 같습니다. 우물안의 개구리라고 말해도 맞는 말입니다. 세계 흐름과 세계 현황을 모르고 큰 소리를 치는 식입니다. 이번 대통령에 당선 된 분이 미국을 향해 '너나 나나 별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했다가 아주 교무실 불려간 1학년 초등학생이 벌쓰고 반성문 쓰고 나온 꼴이 된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마치 총공회 내부만 아는 사람들이 일반 교계에 대하여 한번씩 큰 소리 치는 것을 보는 듯 했습니다.
1989년 백목사님 장례가 끝나자 총공회 교회들은 해외 여행 이주 자유화 조처가 내려지던 1990년대 한국사회처럼 일반교계를 향해 여행과 이민을 가느라고 공항이 만원사례가 될 정도였습니다. 학생회, 남녀찬양대, 통일찬송가 사용, 총공회 간판 지우고 없애기, 일반신학교 입학 등 손가락으로 꼽을 수도 없게 됩니다. 겉도 바꾸고 안도 바꾸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도 남녀가 연애하면 욕을 하던 한국사회에 이제 대로가에 끼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활보를 하고 그 모습을 욕하던 사람들은 양로원이나 치매병원에 가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듯 총공회 모습들이 대거 바뀌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나서 한국식으로 말하고 살아가다가 미국에 이민을 가거나 유학을 간 학생들이 갑자기 뻐터 먹고 혀 꼬부러지며 입는 옷부터 확 달라지듯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하겠습니다. 총공회의 화려한 외출이었습니다. 사실은 외박이었습니다. 좀 비판적으로 말하자면 외도였습니다. 사춘기 첫 바람에 미친 아이들처럼, 또는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도 모르고 줏어담는데 정신을 팔고 있었습니다.
4.바깥바람을 한번 쐬어 본 다음, 여러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간 김에 아주 눌러 앉은 사람을 서울공회라고 이곳은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기준은 총공회 원래 신앙노선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본다면 아주 주관적인 오판이 될 것입니다. 또 체질이 맞지 않아서 구경만 하고 돌아왔거나 돌아오면서 그곳에서 익힌 생활 방식으로 이전과 달라진 사람들을 대구공회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돌아온 동기도 여러가지입니다. 마음은 그곳에서 살고 싶은데 능력이 없어 돌아온 사람이 대구공회의 5분의 3,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주변 교회들과 목회자들 분위기 때문에 멋모르고 따라 나갔다가 몸만 버리고 탕자처럼 돌아오다가 대문 밖에서 기다리는 아버지를 만나기 막 직전에 붙들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 사람이 5분의 1, 몸을 버려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그렇다고 업소에 전전하지도 못해 골목을 떠돌아 다니다가 자기 발로 다시 그곳에 돌아가서 우리가 그때 판단을 잘못했다고 하는 이들이 5분의 1, 이런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공회로 말하면, 나가고 싶어 마음이 꿀떡이지만 안면 체면 때문에 또는 기회가 오지 않아서 마음만 조리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부산공회(2)에 있고, 아예 나갈 능력도 없지만 원래 한번도 나들이를 해보지 않아서 체질상 못나가는 이들은 주로 부산공회(1)에 있습니다.
백목사님 사후 10여년 보였던 행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각 공회와 교회들의 내면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법, 이미 10여년 지난 날의 행동은 심어졌기 때문에 그 행동에 따라 오늘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오늘의 이 상황은 다시 씨앗으로 심겨지고 있습니다. 그 종자에 따라 혹 시간이 남아 있다면 그들의 앞날 10년과 100년이 그 연장선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이 한 가지 면으로만 살펴보아도, 가마니 깔고 2류 점쟁이 노 릇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공회와 교회들을 쉽게 말하는 근거는, 신앙세계는 한번 그 정도를 떠나면 그 순간부터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의 일개 단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단체 중 하나가 된다는 말은 세상 자연이치가 그대로 적용된다는 말인데, 세상 단체라는 것은 그 역사를 훑어보면 현재와 미래를 통계 범위 안에서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5.이번에 대구공회에서 3개 교회가 합동측으로 이민을 갔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대구공회로서는 3개 지부를 잃어버렸으므로 대단히 아쉬고 섭섭할 것입니다. 그 중에 1개 교회는 유력한 교회이므로 충격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특히 이 3개교회들의 목회자들은 총공회 신앙노선 밖에서 믿었다가 안으로 들어온 경우가 아니고, 총공회 내에서 주일학교부터 자란 분들이니 전형적으로 총공회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할 분들입니다. 물론 그 중에 한 분은 잘 모르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으리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대구공회로서는 충격이겠지만, 이곳에서는 그 현상을 두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적응을 하지 못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들 중에, 고향에 와봐야 별 것 없고 차라리 그곳이 더 좋았다고 생각을 했다면, 첫 이민 때와는 달리 두번째 이민이라는 것은 아주 손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큰 소식으로 듣지 않고 있습니다. 차라리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대구공회 내부에서는 재이민 간 사람들을 향해 뒷꼭지에 비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곳의 판단은 차라리 재이민 간 사람들은 양심이라도 있는 사람이고 재이민을 갔다고 뒤에서 욕하는 분들은 양심조차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찬송가를 통일로 바꾸었다면 그 소속도 통일찬송가 소속 교단 속으로 들어가야 옳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6.사실 이민 간 사람들을 욕할 것이 아니라, 속히 자기의 신앙노선을 확정지워야 합니다.
물에서 살 오리인지 뭍에서 살 닭인지, 병아리 때는 자기도 모르고 남도 모릅니다. 그러나 몇 일 지나지 않으면 속에 있는 본질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오리는 물로 뛰어들어가야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데 애미 닭은 속도 모르고 새끼 죽는다고 난리입니다. 보내 주어야 합니다. 이별의 슬픔은 잠깐이고, 두고 두고 그가 행복하게 물 위를 노니는 모습을 보며 그 애미 닭은 포기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는 '이상하네, 그 내 새끼가 아니었네.' 그렇게 현실 파악을 하게 될 때, 서로의 갈등은 갈등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참으로 불행한 것은, 오리새끼가 애미 닭을 따라 다니며 의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커갈수록 닭새끼들은 깡총깡총 잘 뛰어다니는데 오리새끼는 뒤뚱거리지 주둥이는 주걱처럼 되어 벌레를 잡을 수 없지, 자기도 불행 지켜보는 애미도 불행입니다. 그렇다고 닭새끼를 물 속에 집어넣으면 그것은 바로 가버립니다.
남들이 누가 무어라 해도 이 복음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분들은 과거 외부에서 묻어온 것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설교록 하나로만 목회를 하고 과거처럼 교회를 운영했으면 합니다. 남들이 누가 무어라 해도 일반 교계의 목회 방향이 옳다고 생각된다면 이번 합동측에 가입하는 분들처럼 서슴치 말고 결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결단해서 달려가는 사람은, 혹 자기 가는 방향이 틀렸다 해도 일찍 깨닫고 돌아설 기회나 있지만, 머뭇거리는 분들에게는 회개의 기회도 없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