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오셨는가요? 자신을 조용히 돌아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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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6 00:00
1.이제 출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인천교회에서도 교인들이 나와서 따로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그동안 받은 고통의 세월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과거 서부교회에서 청량리교회에서 이목사님을 모셔봤던 분들은 이해할 것입니다.
인천에서는 작은 교회 안에서 일방적으로 교인들이 당했을 것이니 오죽했겠습니까?
공회적으로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이제는 별도로 나가겠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양심이 정말 남아있다면 인간적으로 그만큼 했으면 넘치도록 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종들이니 하나님의 종으로 남은 때를 살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지도부 명령 때문에 못할 일, 안할 행동, 더 이상은 할 수 없다고 할 때입니다.
여러분들의 그동안 고통과 번민을 이해하는 분들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순수함과 의리와 인간적 고민을 아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누가 어디를 떠난다 해도 일단 말려놓고 보지만
이번 경우는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지나온 나날의 과정을 돌이켜 살펴보실 때입니다.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요? 너무 늦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반갑습니다.
2.여쭈어 보겠습니다. '왜 나오셨습니까?'
인산교인들과 부산공회(1) 목회자분들, 왜 나오셨습니까?
교인들도 목회자들도 그동안 이목사님 밑에서 견뎌온 이야기를 풀어놓자면 1년 내내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분을 잘 알면서 이렇게 여쭈어본다면 기분이 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 대답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분은 불과 1-2명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출발하신다면, 여러분들은 잠깐 그 자리에 서서 우선 자신을 향해, 스스로를 향해, 교인들이 교인들을 향해, 그리고 목회자들이 목회자들을 향해 먼저 자문자답하시고 정답을 추린 다음에 앞길을 걸어가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번 출발은 또 하나의 불행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1989년 8월 27일 백목사님 사후 서부교회에서 남정교회로 나온 분들은 근 10개월간 다시 기억하기도 싫은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당시 6백명에서 근 1천여 명이라는 숫자까지 거론되는 교인들이 남정교회로 출발했으나, 왜 출발하는지, 왜 나와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지금 인천교회에 일어난 기막힌 일을 두고 말한다면 교회를 나온 분들이 할 말은 산더미만큼 많을 것이고 그 사연도 깊을 것이나, 애를 많이 먹었다고 교회를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인생의 근본 원리를 몰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천교회 그리고 함께 가는 목회자들이 이목사님으로부터 이제는 자유롭게 나와서 마음껏 주님만 보고 달리겠다고 출발한 것은 이곳에서 생각해도 나올 이유가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본인들이 왜 나왔으며 어떤 문제 때문에 이렇게 나와야 했는지 핵심을 잡지 못하고 그냥 오랜 세월 쌓인 불만이 누적되어 나온 것이라면, 죄송하지만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금하신 분열의 죄를 지은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하나님 앞에 역적이 될 수도 있고 충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3.남정교인들이 서부교회를 나올 때는 비디오예배로 우상죄를 짓는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뒤에 알고보니까 코메디였습니다. 대구공회 지도부와 그 지도부에 조종을 받는 몇 분들 그리고 다른 이유로 이 노선을 싫어하는 분들이 교회를 떠나 나올 이유를 그렇게 만들어서 갖다 댄 것인데, 모든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정말 그런 줄 알고 믿어버렸습니다. 공회 내의 사건으로 말하자면 최대의 사기극이고, 그들을 따라 간 이들은 다미선교회를 믿다가 자신들을 통째로 날려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오늘까지도 대구공회와 남정교인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그대들은 왜 나오셨는지요?'
혹시 그분들이 자신들이 나온 것이 아니고 아직도 자신들이 총공회 본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 다시 묻습니다.
'그대들은 왜 부산공회를 제거했는지요?'
비디오예배를 보기 때문에 신사참배와 같은 죄를 짓는 것이고 이것을 회개하지 않으니까 잘라낸 것입니까? 그래서 남정교회가 나왔습니까? 핵심 지도부는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디오예배라는 단어를 만들어 핑계를 댄 것입니다.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교회를 정치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도부를 쫓아나온 모든 분들은 등신처럼 소경이 되어 방울소리만 듣고 그 길이 죽는 길인지 사는 길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갔던 것입니다.
4.지금 이 순간 새출발을 하는 분들은 과거사를 한번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이목사님을 비판하고 나면 신이 날 것입니다. 그분을 욕하자면 이곳도 빠지지 않습니다. 이목사님의 비리와 문제점과 모순점은 한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니 최근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고생한 분들이 그분을 두고 비판하자면 뉴스거리가 될 이야기, 남들이 도저히 믿지 않을 사실들이 어디 한 두가지겠습니까? 그래서 목사님을 비판하노라면 신이 나고 우리는 정당했고 억울했고 이렇게 나가는 것이 너무 떳떳하다고 목소리를 힘껏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들 일심동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대구공회가 서울공회와 대구공회로 나뉠 때 지도부 백태영목사님을 비판하며 분열이 되었습니다. 당시 잠실동교회 예배당에서 있었던 총공회 석상에서 백태영목사님의 조처에 반발하여 나왔던 나온 목회자들이 대구공회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백태영목사님은 서울공회로 이름을 갖게 됩니다. 당시 대구공회 목회자들이 백태영목사님을 비판하며 나올 때 그를 비판하던 목소리들이 눈에 선합니다. 그때도 이번 인천교회나 목회자들 이상으로 백태영목사님에게 할 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구공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하는 분들이 백태영목사님의 노선이 틀렸다며 내놓은 항목 중에 하나가 '이재순교학실장을 밀어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 대신에 저 사람을 교학실장 시켰다고 노선이 삐뚤어졌다고 새로운 공회로 출발한다면 그들은 아무리 노선문제라고 해도 밥그릇 싸움일 뿐이었습니다. 보수신학자를 밀어내고 신신학자를 교학실장에 세웠다는 죄목은 노선 분열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꼭같은 신앙노선의 두 인물 중에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람 대신 다른 사람을 뽑았다고 분리 된다면 그것은 교권싸움일 뿐입니다.
5.이목사님의 어떤 면이 잘못되어서 교회와 공회가 새출발을 해야하는지요?
시무투표에 인원동원을 했다는 것은 교회나 공회가 나뉠 정도의 사안이 아닙니다. 목사님이 무능하고 은혜가 없고 고집이라고 말씀해도 역시 그것은 그럴 사안이 아닙니다. 또한 목회자들에게 폭행을 지시하고 거짓말을 하게 만들었다는 그런 증거를 댄다고 해도 그것은 이유가 되지를 못합니다. 시킨 목사님이 범인이면 여러분들은 하수인이거나 아니면 말없이 지지했던 공범들이기 때문입니다.
왜 이 순간 인천교회는 나뉘고 왜 관련 목회자들은 이목사님과 상관없이 이제는 새로 출발해야 하는지요? 스스로 물어볼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 답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이번 분열은 분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내부 밥그릇 싸움이나 주도권 싸움이라고 비판할 때 그 비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백영희신앙노선의 가장 보수 정통 노선에 있었던 분들입니다.
좀 늦고 빠른 차이일 뿐이지 이곳과 모든 면으로 신앙을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이 노선 이 신앙, 오늘 우리가 걸어갈 이 길을 다른 공회들은 다 떠났지만
여러분들은 아직까지도 이 길에서 이 길을 지키려고 했던 분들입니다.
백영희신앙노선은
이유 없이 함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만일 움직여야 할 이유가 있을 때는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숨을 거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목숨을 걸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대구공회 목회자들이 비디오예배를 보는 것이 우상숭배라고 했을 때
이곳은 그들에게 왜 당신들은 그런 죄를 우리와 함께 지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런 죄를 지었던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며칠 뒤 그분들은 논리를 개발해서 다시 대답했습니다.
그때는 과도기로 임시였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다고....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왜 백목사님 생전에는 아예 펴놓고 계속 봤습니까?'
그들은 그런 일을 어떻게 기억도 하지 못했던고 하며 당황해했습니다.
이번 인천교회와 부산공회(1)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분들께서는
자신들이 왜 이 길을 택해야 했는지, 스스로 자문자답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좋기는 떠나기 전에 그렇게 결론을 내렸어야 했습니다.
이제 이미 떠났다면, 지금 더 이상 행동을 하기 전에
우선 자신들이 나뉘어 새롭게 출발할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총공회는 백영희신앙노선입니다.
백영희신앙노선상의 총공회가 이목사님 때문에 잘못되었다면 어떤 면이 잘못되었는지, 만일 이목사님의 월급이 많아서 떠난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무엇이 공회 노선인지, 오늘 여러분들이 이 말 저 말 하시면서 줏어모은 것이 총공회 노선이라고 한다면, 만일 그 기준에 잘못된 다른 교회나 다른 사람이나 여러분 속에 그런 분들이 계시면 어찌 하실지.....
많은 문제로 고민하시고 우선 조용히 냉각기를 갖고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