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길인가, 엉뚱한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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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0 00:00
어렵고 외롭고 힘이 들면 우리는 환경 탓을 먼저 합니다. 아니면 하늘 탓을 합니다. 현재 제게는 어려움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백 목사님 생전에 배울 때가 만사 행복했고 내면으로는 늘 어려웠습니다. 공부는 잘 가르쳐 주시는데 머리가 나쁘니 배우는 것이 늘 시원찮았습니다. 설교록에도 곳곳에 많은 언급이 있습니다. 1989년 8월 27일에 목사님은 순교하셨고 5일의 장례가 끝 난 1989년 8월 31일까지 정신 없이 움직였습니다. 3일을 한 숨도 자지 못한 상태에서 김해 묘소를 확인하러 갈 때 시내의 매 신호등에서 잠을 잤고 1 분 안팎에서 신호가 바뀔 때마다 옆에서 깨웠습니다.
장례식 5일 기간동안 저는 눈물 한 방울도 흘려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 동안 받은 것을 정리해야 했고, 장례 5일을 진행해야 했고, 장례 후를 미리 봤어야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주변 다른 분들의 눈에는 이 날까지가 저로서 절정이었고, 그 다음 날부터 오늘까지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1989년 9월 1일, 이 날 이후부터 어려움이라는 것을 거의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내리막만 걸어 가고 있습니다. 그 분께 배운 몇 가지가 배울 때는 그렇게 난해했고 고통이었는데 이렇게 오래 동안 제 평생을 행복하게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문제는 혼자만 그러하지 주변에는 저처럼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진 이 노선의 기쁨에 능력이 있었다면 저와 같은 사람들이 몇이 일어 나야 하고, 그 몇을 통해 몇십이 일어 나야 하고, 그들을 통해 몇백 몇천이 되어야 할 시점인데 오늘도 혼자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말세를 평정하고 홀로 외로운 길을 걷는가, 주관에 갇혀 헛 될 길을 걷는 정신병동 환자의 착각인가? 아무래도 둘 중에 하나일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