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투표 찬반의 내용 표시 -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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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3 00:00
1970년부터 이어 진 40 년의 시무투표는 '현재 교역자가 그대로 계시는 것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한 가지 질문만 있었습니다. 목회자는 개인적으로 좋아 하나 교회의 발전이나 기타 다른 이유 때문에 이동을 찬성하는 분이 있고, 목회자를 개인적으로 싫어 하지만 교회의 발전이나 다른 이유 때문에 유임을 원하는 분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행해 온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되 찬반의 내용을 2 가지로 나누어 표시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현직 목회자의 유임을 원하면 투표 용지에 구멍을 뚫어 표시하고 반대하는 교인은 투표지를 그대로 내면 됩니다. 교인들은 대체로 모시는 교역자에 대해 직설적으로 반대를 표시하는 것은 아직도 공회 전체 분위기에서 어렵습니다. 물론 공회의 권위 있는 지도력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찬반의 표시 방법이 투표 용지를 찢는 것과 그대로 내는 것이어서 옆 사람이 어느 정도 알게 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거의 모든 교회가 목회자의 유임을 찬성한다는 결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오랜 세월 시행하면서 느끼는 것은 목회자들이 시무투표 결과의 찬성 수치를 교회가 목회자를 찬성하는 비율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면 굉장히 인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통령의 지지가 70%를 유지한다면 엄청난 지지율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회 투표에서는 이동 대상이 되는 75%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있다면 또는 미래 후보가 지지율을 그 정도로 가지고 있다면 절대적 신임입니다. 그런데 공회는 그 교회 담임으로서는 부적격이어서 조건 없는 사직을 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공회의 제도가 25% 이상의 교인 반대가 있으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 목회자는 그 교회에서 당장 사표를 내야 하는 상황으로 알고 왔습니다. 통계도 없고 혼자만의 경험이지만 오랜 공회 세월을 통해 개인적으로 가진 감으로 말한다면 평소 교인들의 자기 목회자에 대한 신뢰나 거부 의사는 반반 정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투표에서는 75% 이하의 찬성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25% 이상의 반대는 바로 그 목회자의 끝장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으나 차마 손을 댈 수가 없고, 만일 불신임이 25% 이상이 나오면 교회에 대 변동이 일어 납니다. 공회의 전반적 정서에서 어지간하면 현상 유지로 가기 때문에 거의 모든 목회자들이 시무투표 때마다 75%를 넘깁니다.
바로 이 75%의 내용이 전부 목회자에 대한 진정한 지지는 아닐 것인데 목회자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 비율이 갖는 수치의 의미 때문에 목회자는 세월 속에 그 교회가 강제로 내 보내야 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래서 제안을 해 보는 것입니다. 찬성을 표시할 때 '목회자가 좋고, 유임이 좋아서' 찬성하는지, 찬성을 표시하되 '목회자는 싫으나 교회 전체를 위해 유임을 찬성하는지'를 표시한다면 목회자가 시무투표를 통해 자기를 돌아 볼 기회를 더 잘 활용하여 원래 시무투표가 생각한 목적에 유리하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교회로서는 꼭 보내야 하겠다는 25% 이상의 반대가 나온다 해도 그 내용이 '목회자는 좋으나 교회를 위해 가야 한다'거나 '목회자도 싫고 교회를 위해 가야 한다'라고 표시를 하게 되면, 찬반 안에 있는 각각 다른 2 가지 의미를 담아 교회도 교회대로 목회자는 목회자대로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제도가 시행 되던 1970년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제도의 완성 단계였던 1988년까지 공회는 전체 교인 중에 글을 모르는 분들도 많고 또 필기구가 없는 분들이 많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백 목사님 생전 시행 된 이 제도는 그 찬반의 결과만 가지고 백 목사님은 그 교회의 내부 사정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시무투표의 결과 반영은 제도 초기에 '이동에 참고'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뒤에는 일정 비율을 참고한다고 그 비율을 정했고 1988년에 이르러는 25% 이상 반대가 있으면 바로 해임 되는 제도로 발전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공회는 모든 면에서 과거 제도를 무조건 고정 시켜 놓고 손을 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제도는 손을 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도 있으나 이런 제도는 몇 번 정도 해 봐도 손해 볼 일은 별로 없고 유익 될 경우는 상정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무투표의 2 대 취지는
- 목회자가 자기를 돌아 보고 자기를 깨끗하게 해 볼 수 있는 기회
- 교인들은 교회 발전을 위해 2 년에 한 번씩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 취지를 위해 제안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