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라'고 꾸중을 주심에 감사
y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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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0 00:00
오늘 점심 시간에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저와는 아주 정반대의 길을 가지만 중심과 실력 면에서는 가장 존경하는 분입니다. 평소 저와 대화하면 너무 호평을 해 주셔서 늘 몸 둘 바를 모르고 대화했습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단호하게 '그런 말을 하면 안 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평소 점잖게 말씀하는 분이어서 이 정도 표현만 했으나 그 분의 충고는 책망이었습니다. 제게 이렇게 책망해 주는 분이 계셔서 감사했고 또 그 책망은 그 어떤 배경 설명이 필요 없이 맞는 말씀이고 받아 들여야 하는 이 노선 신앙의 깊은 차원에서 나온 사랑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목회자와 대화할 때는 별로 참고할 것이 없고, 따지려면 제가 해야 할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전화 내용에서는 그 분의 전화하신 의도도 내용도 목표 달성도 확고하게 '너, 회개해!'라는 단 한 마디였습니다. 꼭 같은 말을 다른 분이 했다면 제가 붙들고 오히려 열을 내며 왜 뒤 집어 씌우느냐고 몰아 세웠을 것입니다. 일반인들이나 다른 분들이면 그러해야 했으나, 오늘 전화하신 분의 그 내용에는 '순수하게 제가 돌아 보고 앞으로 조심할 것뿐'입니다.
이 노선을 소개하다 보니 저는 말을 하지 않아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잘못 해서 짓는 죄가 많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의 지적에는 듣기는 하나 지적의 목적도 내용도 향방도 모든 것을 생각할 때 어느 한 곳에도 수긍할 수가 없고, 오히려 수긍하게 되면 상대방이 착각을 해서 죄를 더 많이 짓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하게 해명을 했고 그러다 보면 상대방이 제게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거나 아니면 아무 할 말이 없어 그냥 대화를 중단할 일이나 있었습니다.
사실이라 해도, 하지 말아야 할 말, 오늘 전화로 책망하신 분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어느 지경에 이르렀다 해도 최소한 우리가 함의 자리에 서지는 말아야 합니다.
함을 만든 노아가 홍수 심판을 넘어 선 후의 방심이었습니다.
저는 이 노선에 대한 가치를 너무 아끼고 높게 평가합니다.
저는 이 노선의 가치가 창출 되는 과정에 희생하신 소중한 가족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있는 힘 다하는 이 과정에 그 어떤 오해와 핍박과 손해가 있다 해도 감사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사람이며 연약한 면이 많은데 실수가 없을 리는 없고 제 실수가 나온다면 제가 이 노선의 가치를 아끼고 소중히 생각하며 남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선을 넘거나 입에 담지 않을 표현을 하거나, 제 중심은 그렇지 않았다 해도 남들에게 넘어 가게 될 때 유익 없는 결과가 나올 수는 있으니 이런 면에 대해서는 제게 늘 약점입니다.
'하나님 앞에 먼저 기도하라!'
참으로 좋은 말씀, 확실한 말씀, 스승은 아니지만 선배로서 정말 짧게 그러나 요지 한 마디를 주셨습니다. 제 단점 제 잘못을 다 꿰뚫고 저를 위해 지도해 주셨습니다. 백 목사님 사후 가장 고통스럽고 아쉬운 것 중에 하나가 '꾸짖고 야단해야 할 것을 가지고 책망해 주는 지도'를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참으로 감사하며
참으로 깊게 돌아 보기를 약속하며
다시는 그런 실수가 반복 되지 않음으로 어렵게 꾸중해 주신 분께도 답례가 되기를 원하며
이영인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