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서 본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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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7 00:00
11.12.15. 심방 때문에 혼자 서울을 갔다 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행이 있으면 자가용으로 가는데 혼자 가는 길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갈 때는 기차로 그리고 올 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 타면 멀미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직접 운전을 합니다. 적어도 20 년 세월에 고속버스를 탄 것은 많아야 3 회를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KTX는 노선이 과거와 달라 전혀 보지 못한 모습들을 기차에서 볼 수 있었고 고속버스를 타면서는 그 동안 제 차로 다닐 때 보지 못한 서울시내와 고속도로 주변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KTX 새 길이라 해야 이 나라 안에 가로 지르는 길이고 나머지 도로야 늘 다니는 그런 길인데도 그렇게 다른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목회자로 오랜 세월을 살면서 봐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스스로 또 하나의 벽에 갇히거나 또는 스스로 한계 지은 교도소 생활을 한 것은 아닌지, 이 번 여행을 통해 심각하게 생각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새로 보이면 좋아 보이고, 좋아 보이면 좋은 것을 향해 변하게 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세상이 발전하기도 하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바꾸어서는 안 될 것을 바꾸어 자멸의 길로 가는 것도 역시 세상사입니다. 신앙도 그렇다는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전혀 다른 곳에서 다른 시야로 보면서 수 많은 것이 느껴 졌습니다. 그 순간, 신앙과 인생에서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바꾸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과연 그 것을 바꾸지 않고 살아 왔는가? 또한 알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도 단순히 내 체질 내 성향 때문에 무조건 과거 습관대로만 살지는 않았는가? 바꾸면 더 좋은데도 바꾸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 퇴보 퇴행적 걸음은 없었는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 곳의 이 신앙 연구, 그 성향 그 노력 그 지향 그 본질로부터 시작해서 만사를 많이 생각할 수 있었던 만큼 탈 것을 한 번 바꾸면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현실 인도라고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