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을 보고 있으면 주관에 빠져버립니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셨으면
y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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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3 00:00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신앙자세~]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신앙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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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는 일반인들보다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내면적으로 상대하는 일이 많습니다. 질문자가 겪은 과거 고통이 비록 크지만, 주변에서 그 정도의 고통을 가진 분들을 만나본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입은 옷으로 덮어 가루고 있을 뿐입니다.
이미 지난 날 겪었던 상처는 질문자께서 가져야 할 필요가 있어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문제는 지난 아픔을 어떻게 보고 상대하느냐는 것이 질문자 스스로 해결할 일입니다. 감사하게 받으면 감사를 심어 앞날에 큰 행복을 열매로 거둘 것이고, 지난 날의 아픔을 고통으로만 받으면 원망을 심게 될 것인데 원망을 심으면 앞날에 더 큰 불행을 거두어야 합니다.
남의 행복은 지나치게 커 보이고, 작기 행복은 지나치게 작아 보인다는 것은 꼭 아셨으면 합니다.
남의 불행은 대수롭지 않게 보이고, 자기 불행은 너무 크게 보인다는 것도 꼭 아셨으면 합니다.
자기 아이는 너무 이쁘게 보이고, 남의 아이는 별로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내가 남을 위해 수고한 것은 그렇게 대견스럽고, 남이 날 위해 수고한 것은 그렇게 작아 보입니다.
의사들이 환자를 대할 때 남 아픈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 속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네가 한번 아파봐야 사람이 되는데... 이런 심정입니다. 그러나 의사로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수도 없는 환자를 겪어 보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말하면, 배가 아파서 병원에 온 환자치고 너만큼 아프지 않았던 사람이 없는데 너만큼 호들갑을 떠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는 사람입니다. 바로 이런 두 시각, 두 입장이 있을 때 어느 한 입장에만 붙들려 그 중심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사 중심도 아니고 환자 중심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자께서 겪은 고통이고 현재도 계속되는 어려움은 분명히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겠지만, 인생사에서 그 정도 고통을 1-2가지씩, 1-2번씩 가져보지 않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보다 넓은 눈으로 보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의 시야를 자기 눈으로 자기 속만 쳐다보는 자기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을 보다 정확하게 살펴서 현재 내가 처한 어려움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먼저 파악하시고, 오늘 이 어려움을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앞날에 더 큰 고통을 평생 가지고 살 수도 있으며, 반대로 그 어려움 때문에 앞날에는 큰 기쁨을 가지게 될 수도 있음을 특별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