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문화 보편화된 미국 - 당첨자 십일조 교회가 받아야 하나 (메일 질문)
y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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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5 00:00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신앙자세~]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신앙자세-]/[-교리-교회론-신앙생활-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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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메일로 윗글과 관련 있는 자료를 보내시고 질문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곳에 공개할 자료만 간추려 일단 소개하고 윗글과 함께 답변드리겠습니다.
국민일보 : 뉴스-기독교-크리스천뉴스일반200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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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크리스천이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그 가운데 십일조를 교회에 드린다고 할 때 교회는 그것을 받아야 하는가”
최근 한국은 65억원이 걸려 있던 복권에 당첨된 40대 행운아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행운아가 만약 독실한 크리스천이어서 그 중 십일조를 교회에 바친다면 목회자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한국에서는 생소한 질문이지만 복권문화가 보편화된 미국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교회의 딜레마다.
미국의 복권은 당첨금이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천문학적이다. 복권을 사는 사람 가운데는 크리스천도 적지 않다. 일부 크리스천 복권 당첨자들이 교회에 헌금하려 할 때 미국 교회에서는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일부에서는 당첨자의 헌금을 받는 반면에 적지 않은 교회와 교단에서는 헌금을 되돌려보낸다.
플로리다주 네이플시에 있는 구세군은 최근 1430만달러의 플로리다 로토에 당첨된 데이비드 러시라는 신자가 보낸 10만달러를 받지 않았다. 이유는 정직한 돈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플로리다의 해비타트 지부와 로터리 클럽에서는 각각 10만달러와 5만달러에 달하는 러시의 기부금을 받았다. 남침례교단과 연합감리교단 등에서도 플로리다주의 구세군처럼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헌금을 무조건 거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님은 땀 흘려 일한 사람들의 정직한 재물을 받기를 원하신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전제로 하며 명백한 도박행위인 복권을 통해 얻은 수입을 받는다는 것은 교회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물론 복권 당첨자들의 헌금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버지니아주 허리케인이라는 도시의 찬양언약교회는 한 복권 당첨자의 헌금을 받았다. 휘태커라는 이 당첨자는 무려 1억1300만달러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이후 이중 10%를 찬양언약교회를 포함한 3개의 소교회에 보냈다. 졸지에 많은 헌금을 받은 찬양언약교회의 매튜 목사는 “도박은 반대하지만 헌금을 막지는 않는다”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주님께 속해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복권 당첨자들의 헌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회자들은 “교회에 헌금된 돈 가운데는 복권 당첨금보다 훨씬 나쁜 성질의 돈도 있다”면서 “헌금을 받아 주님 사역을 위해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강조한다.
과연 한국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우리의 교회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궁금하다.
로스앤젤레스=이태형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