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다단계 판매' 관련 교계 기관지의 보도와 해설 등 참고 자료 3가지
y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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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2 00:00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직업~]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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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교회침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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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피해 속출…교회 공동체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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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다단계판매 행위가 교회에까지 침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80년대 말부터 일명 피라미드식 판매로 말썽을 일으켜 온 다단계판매 제도는 그 동안 사회 일각의 문제였으나 최근에는 교인들은 물론 목회자까지 뛰어들어 교회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독교를 표방한 다단계회사들까지 나와 이대로 가다가는 교회가 시장이나 범죄를 유발하는 곳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단계 행위는 십중팔구 그로 인해 교인들간의 불신이 싹트고 큰 빚을 지게 됨으로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가 없게되고 끝내 교회 공동체의 균열을 야기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교회내 다단계판매 행위는 흔히 교인들 간의 인간 관계를 통해 일어나며 심한 경우 교회 안에서 남,·여전도회나 청년회 등 내부조직을 통해 뿌리를 뻗어가기도 한다. 그러다 일이 잘못돼 피해를 입은 사람이 속출하면 교회가 내우외환에 빠지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다단계판매 제도는 인간 관계를 통해 매매 행위가 일어나기 때문에 먼저 가족, 친척, 친구 등 인맥에 따라 피해를 입히고 결국 갈등으로 이어져 근래에는 사회적 불안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한 다단계회사에서 중견 간부를 하다가 손을 뗀 C씨는 “교회는 특히 조직구성이 잘돼 있고 신뢰의 집단이라는 점에서 다단계회사들의 좋은 표적이 되고 있다”며 “목회자를 비롯해 교인들이 철저히 교회의 본분과 자세를 알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돈 기자 등록일 200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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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해설> 교회로 파고드는 다단계 판매, 대책이 필요하다
전주ㄷ교회, 군산ㅇ교회의 사례
전주 ㄱ교회에 다니는 ㅈ집사는 요즘 같은 교회 ㅇ집사를 대하기가 불편하다. 오랫동안 허물 없이 지내왔고, 한 달에 한 번씩 부부간 모임을 가질 정도로 절친한 사이지만 ㅇ집사가 한 다단계 업체의 회원이 되면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평상시보다 자주 전화를 걸어오는 ㅇ집사의 태도가 조금 별나다고 생각했으나, 차츰 특정업체의 물건 구입을 권유하거나 회원가입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보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다단계 업체의 영업 방식에 부정적이었던 ㅈ집사는 몇 차례 완곡하고 정중한 표현으로 거절해보았지만, 집요하게 접근해오는 ㅇ집사의 태도에 이제는 짜증이 날 지경이다.
오랫동안 유지해 온 인간관계가 파괴되는 것도 원하지 않고, 그렇다고 ㅇ집사의 권유를 따르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고민은 ㅈ집사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비슷한 문제로 시달린다는 여러 교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슨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군산의 ㄴ교회는 5년 전 한 바탕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화장용품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다단계 조직이 교회로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주부들의 돈벌이 모임 정도로 생각했던 이 조직은 그러나 어느 사이엔가 부쩍 커져버려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교회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던 제직들이 하나둘씩 이 조직의 일원이 되면서 교회 운영에 틈이 생긴 것이다.
사심 없이 서로 섬겨야 할 교우들을 상대로 돈 거래가 이루어지다보니 화목하던 교회 분위기가 깨지고 이런저런 말썽과 시비가 잦았다. 심지어 다단계 업체가 조직원들의 [교육] 시간을 교회의 정규 예배시간과 겹치게 잡는 바람에 목회에 치명적인 방해를 받는 일까지 생기기도 했다.
{지금은 성도들 대부분이 그 업체에서 손을 뗀 상태이지만 당시만해도 다단계의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때라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했습니다. 성도들이 자기 소득을 올리는 길인데 무조건 그만두라고 말릴 수도 없고, 교회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가만히 볼 수도 없고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ㄴ교회 담임목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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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공동체 삼킨 ‘피라미드’
성도간 교제 역이용 돈벌이 수단으로…판매교육, 예배시간과 겹치기도
서울 강동구 ㅎ교회 ㅂ집사는 대위로 전역한 뒤 갖게된 직장이 언제나 불만이었다. 그러던 차에 접하게 된 ㅎ이라는 다단계회사. ㅂ집사는 하루종일 교육을 받고도 집에 와 이어폰을 꽂고 테이프를 들을 정도로 날이 갈수록 다단계에 심취해 갔다.
그는 “부부가 함께 뛰면 더 좋다”는 말에 아내까지 다단계에 끌어들였지만 몸이 약한 아내가 생각만큼 적극적이지 못하고 다단계 판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비치자 자신의 단계상승이 원만치 않을 생각에, 틈만 나면 물건을 집어던지고 아내에게 싸움을 걸어 가정이 깨어질 지경에 이르게 됐다. ㅂ집사는 주일에도 강의를 듣기 위해 오전예배를 마치기가 무섭게 회사로 달려갔다.
전주ㄱ교회 ㅈ집사는 요즘 교회에서 ㅇ집사를 대하기가 불편하다. 오랫동안 허물없이 지내왔고 한 달에 한 번씩 부부간 모임을 가질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던 ㅇ집사가 어느 다단계 업체의 회원이 되면서부터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처음엔 평상시 보다 자주 전화를 걸어오는 ㅇ집사의 태도가 조금 별나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차츰 특정업체의 영업방식에 부정적이었던 ㅈ집사가 몇 차례 완곡하고 정중한 표현으로 거절해 보아도 집요하게 접근해 오는 ㅇ집사의 태도에 도무지 짜증이 날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
오랫동안 유지해 온 인간관계가 파괴되는 것도 원하지 않고, 그렇다고 ㅇ집사의 권유를 따르는 것도 내키지 않았던 ㅈ집사는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고민은 그만의 것이 아니었다. 비슷한 문제로 시달린다는 여러 교우들이 교회에 많았던 것이다.
군산의 ㄴ교회는 5년 전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화장용품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다단계 조직이 교회로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주부들의 돈벌이 모임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어느덧 부쩍 커져버려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을 연출해내기 시작했다.
교회 일에 어느 누구보다 앞장섰던 제직들이 하나 둘씩 이 조직의 일원이 되면서 교회 운영에 틈이 생기고 교우들을 상대로 돈 거래가 이루어 지다보니 화목하던 교회 분위기가 깨지고 이런 저런 말썽과 시비가 잦았다. 심지어 다단계 업체가 조직원들의 ‘교육’시간을 교회의 정규예배시간과 겹치게 잡는 바람에 목회에 치명적인 방해를 받는 일까지 생겨버린 것이다.
이 밖에도 학비를 벌어보려는 교회 청년들이 다단계로 인해 무리하게 물건을 구입하고 결국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교회 친구들이나 선배들에게 돈을 꾸거나 다단계에 끌어들여 결국 그들까지 빚을 지게 하고 그 죄책감 때문에 교회를 떠나거나 자해를 하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친구를 성공시켜야 본인도 빨리 클 수 있다는 다단계 판매업체 관계자들의 유혹에 넘어가 현금서비스 기백만원을 추가로 받는 등 수시로 카드 빚을 써 빚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되고 새로운 회원을 거의 확보하지 못해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생활비를 대고 카드결제대금을 돌려 막기 위해 이 카드, 저 카드를 긁다보니 다단계판매회사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은 너무나 쉽게 빚더미에 앉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일명 피라미드라고 불리우는 다단계판매방식(유통과정을 축소하여 유통마진을 소비자가 받는 것)으로 인한 교회의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1980년대부터 국내에서 선을 보이기 시작한 다단계판매방식은 1993년, 그 피해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자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등 정부가 나서 규제장치를 만들어 놓은 바 있다. 이 법에 따라 1993년 재팬파이프 등 다단계 회사가 법의 처벌을 받았고 최근엔 대표적 다단계 회사인 SMK(숭민그룹)의 이광남 회장이 지난 2일 전격 구속된 바 있다. 그러나 다단계회사는 현재 195개의 다양해지거 비대한 조직으로 꾸준히 증가해 사회 곳곳에서 그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형편이다.
다단계에 의한 피해사례는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익숙한 사실이고 이미 매스컴을 통해 다단계와 연관된 크고 작은 사례들이 많이 알려져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아직도 다단계에 발을 딛었다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런 피해자들 중엔 성도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큰 돈을 벌겠다는 소망 하나 가지고 현실성이 결여되고 지나치게 이상적인 다단계 판매 방식에 현혹되어 교육을 받다보면 다단계는 가난에 찌든 교우들에게 더없이 좋은 ‘복음’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의 맹목적인 열정 앞에 교회는 현재 이렇다할 대처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들로 인해 다단계 사업의 특징인 사기와 금전 문제가 교회 공동체 안으로 들어와 성도간의 교제를 망가뜨리고 신앙생활의 영위를 그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총신대 기독교윤리학과의 이상원 교수는 이러한 명백한 다단계 회사의 피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단계로 향하는 이유를 “돈을 숭상하는 배금주의와 열심히 일한 자들에게 이 사회가 공평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시장체제에 대한 깊은 불신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단계 판매회사의 또 하나 주지할 점은 기독교 신앙을 표방하는 기독다단계판매회사들의 출현이다. 앨투웰, 마하나임 같은 기독교 다단계 판매회사는 분명 기독교를 내세우며 회원유치에 나선 것이다.
이제라도 한국 교회가 구체적인 대안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회 공동체를 무너뜨리려는 여우와도 같은 이 다단계를 더 이상 수수방관만 해서는 안 될 시기가 된 것이다.
전반적으로 사회는 현재 다단계를 향한 강경한 입장을 취해오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보다 양떼에 주는 폐해를 사전에 막고 능동적인 대응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한국 교회에 주어진 시급한 과제다.
김희돈 정재영 등록일 2002-05-14 print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