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가 뭐라 하든지 나대로 가는 것이 있어야
y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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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5 00:00
나귀 팔러 가는 아버지와 아들이 나귀와 함께 물에 빠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생이 그 동안 보낸 시간이 그러했습니다. 겉으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모나지 않으려 노력하시되, 내 속에는 신앙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단 하나의 가치관만 명쾌하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행객이 미국에 가서는 세계 어려운 나라를 많이 도와 준 국가라며 칭찬을 좀 하고 중국에 가서는 공산주의 욕하지 말며 일본에 가서는 생활이 깔끔하다고 칭찬을 하는 정도로만 말하고 속으로는 각 나라를 구경하는 정도에서 그쳐야 합니다. 미국에서 패권주의를 입에 담거나 일본에 가서 태평양 전쟁의 학살을 말하거나 중국에 가서 공산당 욕을 하는 것은 정직한 것이 아니라 불량한 나그네입니다.
우리는 천국을 가야 하는 이 세상 나그네입니다. 속으로는 오로지 이 신앙에 유리한 것만 생각하되 겉으로는 우리가 사는 나라, 사회, 학교, 친구들에게 죄 되는 일이 아니면 그냥 좀 조용하게 무난하게 사는 것이 옳습니다. 그들과 접촉하다가 그들을 닮으려 한다거나 그들에게 칭찬을 받거나 약간 돋보이려 한다면 시간을 낭비하든 아니면 내 속의 본질이 흐려 질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 학생들이니 그들에게 너무 무난하게 보이면 그 것조차 탈입니다.
세상은 그들의 나라, 천국은 나의 나라, 그러나 현재는 이 나라에 살고 있으니 찍히지 않을 정도로만 조심하며 만사는 내가 가야 할 나의 앞 날만 보고 질주하십시오.
>> 학생 님이 쓰신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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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목사님 오늘 학교에서 느낀점을 말해보려 합니다.
: 어제부터 주체성이 없는 제 자신에게 너무나 괴로운 마음이 들고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힘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느끼고 공부와 세상은 부수, 신앙생활은 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하나님께 기도드리다가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게 마음병이 있는데 그것마저도 씻겨 내려간 것 같았습니다. 그냥 제 자신을, 제 생각을, 제 위치를 인정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나로서는 충성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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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때는 오로지 공부만 할 것이라고 그렇게 다짐했었는데 알 수 없는 소외감과 외로움, 그리고 자만의 감정이 들어 옆의 친구와 어울리려고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다른아이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고 사고방식이 많이 다른 것 같아 그들이 저를 무시하는것만 같았습니다. 본심은 모르면서요. 그래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세상얘기를 하는지 이해해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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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제게 돌아온 건 하강된 공부실력과 끊임없는 외로움과 허무감 뿐이었지요. 그저 남말만 이해해주고 '사회에 적응해본다'라고 생각하다가 제 정체성마저 사라져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내 생활 방식은 세상성공과 공부가 아니라 신앙임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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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제가 친구들과 지내면서 가지게 된 생각들과 잡지식, 잡스런 대화방식과 그들의 말을 받아주는 방식들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닮고 싶어 했던 한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웃기고 공부도 잘하고 사회성도 좋아 인기가 많은 아이입니다만 하는 말들을 보면 난잡하고 사이코같고 편견과 가식에 찌들어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의 대화내용은 너무도 이상하고 의미가 없음을 느낍니다만 아직 제 생각 속에 깊이 박혀있기 때문에 없애려 해도 잘 안 됩니다. 또 이런 대화 방식은 세상 사람들이나 대중매체 속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들 입장에서는 논리적으로 맞는 얘기가 아닐까요? 믿는 사람들끼리만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짜피 그들과는 대면해야 하고 저 자신은 제가 배웠던 세상내용 이외엔 머리속엔 없으니 다시 동화되고(속으론 아니란걸 느끼지만) 혼란이 오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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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제 혼란한 머리속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우선 이렇게 마구 적어놓고 다시 정리하든지 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