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주신 은혜
y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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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9 00:00
어렵게 배 고프게 살던 시절, 겨울은 모두에게 견디기 어려웠던 고난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겨울을 주셨을까? 견딜 줄도 알고 고난을 통해 강한 사람이 되라는 훈련이었을까?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뿐인가?
겨울 석 달을 나무들이 죽은 듯이 쉬어 주지 않으면 제대로 자라지를 못합니다. 알고 보니 봄부터 시작 되는 중노동을 위해 석 달을 자고 있었습니다. 시골의 밤 길도 위험할까 해서 20여 년 전부터 가로등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가로등이 켜진 곳의 논밭 쪽에는 열매가 잘 열지 않습니다. 밤에는 식물도 좀 쉬고 잠을 자야 하는데 쉴 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논 밭 쪽의 가로등을 서로 다른 곳으로 돌려 버리거나 그렇게 하지 못할 곳은 꺼 버립니다.
빠른 것이 좋으나 빠르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부러 늦게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관광지를 갔다면 한 번 휙 둘러 보고 와서 봤다고 할 것이 아니라 숙박을 하면서 관련 책을 들여다 보면서 돌 모퉁이 하나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살피며 익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역사 탐방지를 지나 갈 때는 고속 열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내버스가 낫고, 그보다는 걸어서 다니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소설은 재미 있게 읽어야 하기 때문에 글씨체도 글씨 크기도 글씨의 배치도 쉽게 쉽게 줄줄 읽어 내려 가도록 제작해야 잘 팔릴 것입니다. 학교 교재들은 진도를 먼저 나가야 하고 빠르게 접하여 머리 속에 넣고 빠르게 회전 시켜야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역시 도표를 제시해 가면서 색색의 글씨체까지 사용하면서 다채롭게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한 말씀 말씀이 쉽게 넘겨서 안 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부모님이 집을 사고 팔 때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데 그 몇 글자 되지 않은 내용을 몇 번이나 다시 읽는 것은 토씨 하나에 나중에 집안이 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며 조심하며 떠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런 계약서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그래서 읽기에 더 편리하고 줄줄 읽어져 내려 가는 성경은 사실 좋은 성경이 아니고 아주 불리하고 불편한 성경입니다.
물론 글씨체가 작아서 내용을 확인하는 것조차 어렵다면 시력 보호를 위해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으나, 글씨체만 괜찮다면 글씨의 배치는 가로보다 세로가 낫습니다. 읽어 내려 가는 속도에서는 불리하나 조금 속도를 줄여야 하는 그 자체가 성경의 내용을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대하는 기본 자세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실 때 누워서 눈을 감는 것이 편하지만 조금 있다 보면 잠이 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내가 정말 급해서 간절하게 기도를 해 보려면 무릎을 꿇는 것과 편한 자세를 가진 것과는 누구의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환하게 비교가 될 것입니다. 이런 원리 때문에 교회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예배당 좌석을 너무 편하게만 만드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필요 없이 몸을 학대하는 고행은 잘못이지만 왠 만큼 견딜 수 있는 정도라면 교인들의 자세를 조금 바르게 만드는 과거 의자가 더 좋습니다. 모든 신앙의 근본 접근 자세 때문에 세로 성경을 권하는 것입니다.
>> 교인 님이 쓰신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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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백영희 신앙연구 사이트를 접하고 설교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고 있는
: 20대 청년이에요. 설교말씀을 듣고 사이트에 들어와서 그대로 살려고해요.
: 성경책을 구입하려고 하는데요,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세로쓰기 한자병용한 성경을
: 추천하시던데요, 집에서 할머니가 쓰시던 성경이 있더라고요.
: 그런데 읽으려고 하니까 세로쓰기라서 더디기도하고 무척 부담스럽던데요
: 한자는 따로 공부했던게 있어서 대충은 알겠는데 세로쓰기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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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20대인 사람들은 일부로 세로쓰기 성경을 읽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 예전 글에 보니까 사람이 성경에 따라 맞추어야지 성경을 사람에 따라 맞추는게
: 잘못이라며 세로쓰기 성경을 주장하셨는데요, 저처럼 세로쓰기 자체를 접해보지
: 못한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성경도 가로쓰기를 본 사람들에게는 예전 답글이
: 해당되지 않는가요?... 궁금해서 여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