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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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8 00:00
참 이해가 안되는게 있습니다. 머리에 든게 없어 말로 설명을 못하겟네요.
간단히 예를 들겠습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의 부모님은 현재 교회에서 아주 중요한 직책을
맡고 계시구요. 그 청년은 아주 깨끗하고 바르진 못할찌라도, 적어도 표면적으
로는 별 문제없이 신앙생활을 잘 하는 청년입니다. 술, 담배같은것은 생각도
안해봤을 뿐더러, 학교생활도 착실히 하고있죠. 주일 오전 오후는 물론 새벽예
배도 거의 안빠질 정도로요.
그런 그 청년이 이성문제 때문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사춘기에는 다 그렇듯이
이성문제로 고민하게 마련이잔습니까?
이 청년이 다니는 교회의 분위기는, 남학생이 여학생을 만나는 것은 꿈도 못
꿀 분위깁니다. 같은 교회안에서 조차 제대로 이야기 못하는 정도죠.
만약 어떤 남학생이 여자를 만나고 다닌다. 하면 그 남학생은 아마
모든 교인들로부터 '7계명을 범한 죄인' 이라는 낙인과 함께, 집에서 죽도록
맞고 쫓겨나거나, 아예 아버지가 학생을 아들로 생각을 안 해 버릴겁니다.
그런데 이 청년이 그만 여자를 만나버렸습니다. 청년은 말그대로 순수한 마음에
만난겁니다. 그 여자를 만나 나쁜짓을 한것도 아니고, 책임질수 없는 짓을 한
것도 아니고, 공부에 지장이 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앙생활에 지장이 간것
도 아닙니다. 물론 죄가 아니라는건 아닙니다. 청년도 항상 고민이 심했죠.
'내가 과연 죄를 짓는 것일까. 이게 옳은 일일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도 항상
나오는 대답은 '죄인것은 알지만, 왜 죄인지를 모르겟다' 였습니다.
만약 이 청년이 여자를 만난것을 들키지 않는다면, 아마도 끊임없는 죄책감과
왜 죄인지를 모르는 문제를 해결해서, 오래걸리더라도, 2,3년이 걸리더라도
회개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자를 만난것이 들킨다면, 7계명을
범했다는 낙인과, 교회를 더럽혓다는 눈총, 그리고 부모님의 냉대에 못이겨
스스로 총공회 인이기를 포기 할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만히 내버려뒀다면 스스로 해결 할 가능성이
있던 청년을, 집에서, 교회에서 따가운 눈초리를 줘 그 회개의 가능성을
지극히 저하시키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문득 의문이 들더군요.
총공회는 너무 이성문제에 엄격한 것이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