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을 위로 하느라고 표현한다면
y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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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7 00:00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사회~참변~]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사회-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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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통 경우라면
자살을 하기 전에 한번이든 오래동안이든, 망설이며 할까 말까 했을 것입니다.
자살의 충동은 심리상태가 비정상적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고
비정상적인 심리상태가 먼저 있었고 그다음 결과가 자살이라고 한다면
자살하는 모든 사람은 정신병과 싸우다가 져서 죽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살한 사람의 유족들에게
장례식에서 아주 간단하게 줄여서
'병과 싸우다가 가신 것입니다.
사람은 어느 병이냐는 것이 문제지 마지막에는 다 병으로 가는 것입니다. ... '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단 한번도 망설여 본 적 없이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면
그 사람의 정신병은 가장 심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자살은 병과 싸우다가 돌아가셨다고 표현해도 말은 될 것 같습니다.
2.장례식에서 유족을 위한 표현은 얼마든지 넓게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에서 장례식을 하게 되면 안 믿고 가신 분이라 해도
그가 평생 어느 순간에 한번이라도 믿었을지 모르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다'고 설교할 수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으로 나눌 때는 천국가는 택자만 하나님의 자녀지만
창조면으로 말하면 택자 불택자를 막론하고 사람은 전부 하나님이 만든
하나님의 자녀라고 포함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의 품을 좁게 해석하면 천국이니 이는 택자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넓게 해석하면 천국과 지옥, 오늘 이 세상까지 하나님께서 만들었고
다 하나님의 관할 안에 있으니 하나님의 품속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틀린 말이 아닌 이상 유족을 위로하고 전도하기 위해
어느 설교자가 표현을 좋게 좋게 한다면
특히 그 발언이 전도나 장례나 결혼식일 때는
그냥 듣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참고로, 순교라는 표현
목회자가 순직을 하면 대개 순교라는 표현을 합니다.
좁게 해석하면 순교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나
넓게 표현하면 순교에 해당될 사람은 굉장히 많아집니다.
애국자로 예를 들면
김구 이승만과 같은 애국자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지나가는 기차에 심심풀이로 돌을 던졌는데
재수없이 붙들려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며칠 간 구속을 당하고
조사하는 경찰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반일 독립사상에 빠져 주요 교통수단에 위해를 가하고 다중의 혼란을 유도...'
라고 적게 되었다면, 그는 훗날 일제 때 경찰기록이 발굴되면서 갑자기 애국자가 되는 수도 있습니다. 지나가는 기차나 자동차에 돌을 던지는 것은 독립전이나 후나 우리나라 곳곳에서 흔하게 있었던 일입니다.
술먹은 일본 순사가 괜히 구두발로 한번 차인 것 때문에 애국자 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고통의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 해서 그렇게 취급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 순교자라는 단어가 사용될 때를 예로 들기 위해 많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4.이곳은 좁게 해석하는 경향이 많고, 다른 곳은 넓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리나 노선을 정의하는 경우 등에서는 엄격할수록 좋으나
이렇게 교인을 심방하고 권면할 때는, 각자 신앙과 수준에 맡겨놓고
좀 넓게 이해해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