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감사합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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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3 00:00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건강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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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은혜로 치유받고자 하시니 저도 기도로 도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릴까 하여 감히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선천적으로 청력 손실도가 높고 보청기 착용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읽기 쓰기 능력이 우수하고 건청인과 일반적 대화가 가능하다니 상당히 놀랍기도 하고 아마 아동의 지적 수준이 상당히 높을 것이며 지금까지 본인과 부모님의 노력도 상당했을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간혹 우수한 농인도 있으나 대부분의 성인 청각장애인의 읽기 능력은 초등3학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큰 무리 없이 적응을 잘 하고 학습면에서도 크게 뒤쳐짐이 없었다면, 아동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밝게 학교 생활을 잘 했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학습능력, 특히 읽기와 쓰기 능력이 우수한 편이라니 앞으로 꾸준한 노력을 병행한다면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중학교에서도 생활을 잘 해 나가리라 생각됩니다
중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현재 받고 있는 여러 교육적 배려를 받지 못하리라는 것을 각오하고 계시니 그만큼 본인과 부형(특히 통합현장에서는 학부형의 노력과 뒷바라지가 더욱 중요함)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사자께서 더욱 절실히 느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청력이나 언어발달면에서 일반인보다 많이 뒤쳐지므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엇보다 *독서*를 많이 하고 읽기 쓰기 공부를 꾸준히 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제가 아는 청각장애학생 중에는 청각장애학교 유치부를 졸업한 후 과학고등학교를 거쳐 포항공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학생도 있습니다 (서울대에도 진학할 수 있을 실력이었으나 본인이 여러 학습 여건을 고려하여 포항공대를 선택하였음)
단지 조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병행하지 않았다는 점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하여 꾸준한 훈련을 통한 끊임없는 청각적 자극으로 대뇌 피질 해당 중추를 자극하여 주었다면 남은 청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청각중추를 꾸준히 자극해 주지 않는다면 그 기능은 퇴보해 버린다는 것은 상식적인 기정사실이지요)
일반초등학교로 진학한 것은 잘하셨으나 조기에 전문가로부터 적절한 재활훈련을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조기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이비인후과에 다니고 계신다니 병원에서 적절한 안내를 받았을 것입니다
아동을 직접 면담해 보지 않아서 명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 구화로 일반인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앞자리에 앉아 교사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정도라면 와우수술을 통한 청력회복이 어느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보실 것과 가까운 청각장애학교를 방문하셔서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와우수술의 시기가 빠를수록, 수술 전 언어능력이 좋을수록, 수술 전 난청으로 지냈던 기간이 짧을수록, 언어적 결정기로 알려진 3세 이후 난청이 된 경우 수술적 예후가 더욱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부형께서 알고 계신 사실들을 열거하였을 것입니다
별다른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간곡한 기도에 응답해 주시리라 믿으며 (저도 목사님의 도우심으로 개인적으로 큰 은혜를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학생과 부모님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