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長技) [장:끼]가 변한 것입니다 (제-관)
김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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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00:00
"쟁끼"는 바로 보신 대로 "장기"(長技)[장:끼]가 변한 것입니다. 흔히 "남긴다"를 "냄긴다" 하고, "아지랑이"를 "아지랭이"라 하고, "속인다"를 "쇡인다" 하듯이, "내가 왕이라" 하실 것을 "내가 왱이라" 하신 적이 있듯이, ㅣ 소리 앞에서 이런 변화가 잘 일어납니다. 입을 많이 벌리는 소리를 적게 벌려도 되는 소리로 바꾸어 발음을 쉽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볏짚 등으로 외양간 같은 데 깔아 주는 것을 "깃"이라 합니다. 이런 짚에 똥 오줌이 밴 것을 모아 두면 거름이 되지요. "동"은 앞서 설명했듯이 "단"보다 훨씬 큰 묶음이나 무더기입니다. 그러니까 "짚깃, 짚깃동" 모두 잘 적으신 것입니다. 다만 "짚깃"이라는 낱말이 인정되어 사전에 올라 있지 않으니 "짚 깃, 짚 깃 동"으로 띄어 쓰면 더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