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속한 사람, 중국지도자 관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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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속한 사람, 중국지도자 관련 평가


하늘에 속한 사람 저자 이단 논란


<하늘에 속한 사람>이란 책으로 널리 알려진 윈 형제에 대해 중국 가정교회 일부 지도자들이 “거짓말 장이”이며 심지어 “이단”이라고 주장하는 서한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가정교회 일부 지도자들은 윈 형제가 중국 삼자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중생파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19면>

그러나 복음주의적 중국선교 전문가들은 “참회의 눈물과 말세를 강조하는 중생파를 이단으로 볼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복음전파와 선교를 강조하는 윈 형제의 행보가 상대적으로 다른 가정교회 지도자들과의 이해를 얻지 못한 데 따른 오해”라고 변호했다.

노충헌 기자 등록일 2005-04-26
〈하늘에 속한 사람〉 저자 이단성 논란 / 중국 가정교회 갈등이 ‘진원지’
임헌양 목사 “윈 형제, 종말 강조 ‘중생파’ 지원 받아” 윈 형제 “이단 운운은 새로운 영적 박해…책 내용 진실”

한국교회에 ‘하늘에 속한 사람’이란 책의 저자로 너무도 잘 알려진 윈 형제가 이단이라는 문제제기가 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윈형제는 ‘현대판 신사도행전의 기록, 중국의 전도행전’으로 소개된 책을 통해 감동과 열정이 식어버린 전세계교회에 선교적 도전을 준 사람이다. 윈형제는 이 책에서 중국 정부의 가혹한 고문과 핍박, 투옥을 당하면서도 74일간의 금식 등 성령의 기적적인 도움을 체험하며 수많은 전도의 열매를 맺었음을 감격적으로 간증했다.

“하늘의 속한 사람, 이단”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7월과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오늘까지 명확한 문제해결이 되지 않은채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전세계 교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인 임헌양(린시엔까오) 목사가 “윈 형제에 의해 많은 성도들이 속임을 당하고 있다”며 비판의 글을 발표했다. 문제는 임헌양 목사 역시 가정교회 지도자이며, 남부 가정교회의 거두로 알려진 명망있는 인물이라는 점이었다.

임헌양 목사는 먼저 “윈형제는 중국 가정교회 5800만 신도의 리더이고 중국의 대사도라고 말하나 그는 중국에서 사취할 수 있는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구미각국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남성에서 1976년 서영택과 그의 여동생 서영령에 의해 중생파가 기원했는데 하늘에 속한 사람이 일찍이 이들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중생파는 1989년 승천이 이뤄지지 않아 단체로 자살하려고 했으나 경찰의 제지를 당한 바 있다는 것이 임목사의 주장이다. 또 임목사는 윈 형제의 74일간의 금식 및 금수 등 책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면서 윈형제가 정말 중국가정교회 리더라면 중국에 남아서 가정교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연관해 중국교회 지도자들도 윈 형제가 중생파라는 공개호소를 지난해 10월 전세계교회로 보냈다. 이 편지에서 지도자들은 윈 형제는 중생파이며 중생파는 이단적 종파라는 내용으로 전세계교회의 경계를 호소했다. 100여명의 중국가정교회 지도자들의 친필 사인이 첨부돼 있는 이 호소문은 “하남 중생파 서영택이 지원하는 하늘에 속한 사람은 거짓 증거를 만들고 서방교회 사람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윈형제, 영적 박해 주장

이에 대해 윈형제는 “새로운 영적 박해는 중국에서의 신체적 박해와 모양만 다를 뿐 견디기가 더 수월하지 않다”며 자신에 대한 이단 운운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또 책의 내용은 진실한 간증이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선교전문가들은 윈 형제에 대한 이단 운운 주장은 가정교회와 삼자교회, 가정교회간의 갈등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며, 중생파를 이단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도 시각이 다른 경우가 많다면서 섣불리 이단으로 정죄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복음선교회 총무 정일도 목사는 “중생파를 이단으로 지정한 것이 중국 삼자교회의 기독교잡지인 <천풍>이란 점은 시시하는 바가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실제로 임헌양 목사 등이 주장하는 중생파의 특징은 삼자교회의 주장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삼자교회 외에서는 중생파가 과연 이단인가 아닌가에 대해 다른 시각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중생파가 이단인 이유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운다는 것과 종말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생파측은 “모든 교회에서 마음의 감동이 있을때 우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이며 우리는 사람에게 울 것을 강요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말세에 대한 사항에 관해서도 이는 중생파만의 독단적인 가르침이 아닌 성경의 가르침이며 말세를 이야기 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분리되는 것을 조장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삼자교회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삼자교회의 경우 주님의 재림이나 말세를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즉 사회주의 사상에 의거해 중국삼자교회는 지상낙원을 현 세계에서 이룰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예수님의 재림을 통한 천년왕국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및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회동을 했던 중국삼자교회 지도자들의 설교를 보면 매우 복음적이고 성경적이었지만 특이하게도 말세나 재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이때 삼자교회 지도자들이 낸 자료집에 보면 ‘중생파’가 이단으로 분류되어 있어, 당시 과연 중국삼자교회와 종교성 지도자들이 분류한 이단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이단 분류는 신중해야

또 중국선교전문가들은 윈형제에 대한 논란은 중국의 가정교회가 처한 특이한 상황과 가정교회간 연합이 되지 못한 갈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생파는 삼자교회는 물론 다른 가정교회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하는 분파 가운데 하나로 보통 치부되고 있다. 그 이유는 대사명의 실천을 매우 강조하며 주로 외지에서 전도사역을 통해 교회를 개척했고, 자기 조직의 안전을 위해 은밀한 방식으로 사역을 진행했기에 교류의 단절을 초래함으로 다른 교회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가정교회는 일반적으로 뜨거운 신앙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연합이 잘 되지 않고 일부 이단적인 사상으로 빠지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교회에 대한 관심이 다각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윈 형제에 대한 논란을 계기로 중국교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해가 증진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선교전문가들은 중국의 향후 선교 방향은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서민과 지식인, 농촌과 도시, 국내와 해외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즉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을 일반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한국교회가 중국교회의 연합과 협력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충헌 기자 등록일 2005-04-26 print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