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장로교 교회들의 현실적 모순 [교계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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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장로교 교회들의 현실적 모순 [교계실상]


분류: 소식- 교계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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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날짜 : 2004/01/16 조회 : 434

우리의 현실...



아래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얼마전에 어느 노회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고시부에서 목사 임직을 위해서 논의하던 중에 그 노회의 가장 영향력있는 연로목사님의 아드님이 외국에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목사임직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신청을 했는데 교단이 정한 기준에 맞지 못했다고 합니다. 제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목사 임직을 받기 위해서는 강도사 3년 과정을 거치거나 공부를 해서 받으려면 교수의 추천이 있어야 하는데 교수추천은 박사과정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이 아드님은 두가지 자격에 다 미비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연로목사님이 아드님을 목사로 꼭 임직을 하기를 원하셨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때 엄연히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편법을 써서 임직을 해주기를 노회안 목사님들께 은근히 알력을 넣으셨고, 노회의 대부분의 목사님은 그 목사님의 제자나 아들과 같은 분들이었기 때문에 반대를 표할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그 목사님도 신앙적 양심에 대단히 고초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수가 없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결국 그 노회는 그 아드님을 목사로 임직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그 목사님은 노회석상에서 지금 이렇게 통과는 되지만 불법은 불법이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대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것이 현재 우리교단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개혁교회 개혁교회하지만 화란이나 캐나다 호주 등의 개혁교회는 일을 결정할 때 성경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로 현실에 적용될 때 말씀을 따라 치리되지 않는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김해쪽에 있을 때에 그 쪽 노회에서는 목사임직을 받으려면 임직을 해 주는 목사님들에게 점심값조로 돈을(나름대로 큰돈이었습니다) 주어야만 하는 나쁜 풍조가 있었습니다(제가 신학허락청원을 받으려고 했을때도 모르고 갔다가 갑자기 돈을 걷길래 친구한테 빌려서 낸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게 무슨 돈인지도 몰랐습니다). 이런 관행 때문에 목사임직을 받는 자체를 해야할까 고민하는 목사님을 보기도 했습니다. 성경 말씀을 존중하지 않는 불법은 불법이라는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의, 치례, 존중, 함구, 덮어줌, 용서함 등의 가면을 쓰고 우리 속으로 들어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재어지지 않으면 늘 그것은 합법화된 불법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노회나 총회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성경적 불법적 일들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행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씀이나 법은 그냥 치레로만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성경이나 신조, 헌법등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많은 현실에서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쉬운 것으로 우리 헌법에만 보아도 유초등부나 중고등부 예배 자체가 위헌이 아닙니까? 헌법에는 부서별 모임을 하려면 반드시 장로가 동석해야 한다고 되어 있고, 유초등부나 중고등부 모임은 절대 예배일 수는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땅의 교회들 가운데 부서모임을 예배로 하지 않거나, 혹은 그 모임을 할 때 말씀 전파의 자격조차 없는 신학생인 전도사가 설교함에도 불구하고 그 설교를 감찰하고 감독하는 장로가 참석하는 교회가 몇이나 될까요?

우리는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저는 이런 현실들이 계속해서 쌓여서 중세의 풍조가 되거나 사사시대의 현실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지금의 현실이 그럴수 밖에 없다고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중세의 교회들이 나름대로의 이유가 없었을까요? 면죄부를 파는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구실이 없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또한 지금이 만약 과도기여서 그렇다고 한다면, 그리고 아래 글들 중에 김영일 이라는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교회는 서구교회가 아니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그러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더 성경적으로 변할까요? 아닙니다. 서구교회가 지금의 성경적 풍토를 가지게 된것은 불법을 현실때문에 용인해서 된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치열한 불법과의 싸움이라는 현실을 지나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불법을 현실이라고 용인하는 것은 결국 중세교회처럼 점점 더 타락한 교회를 낳을 뿐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성경적이기 위해 끊임없이 개혁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교회들이 "개혁해가는" 교회가 아닙니까?
불법이 쌓여서 점점 더 나쁘게 될 것이다...는 미래형 정도가 아니라 벌써 한국교회는 바른 것을 말하는 것이 오히려 잘려나가는 이유가 될 정도로 불법을 행하는 것이 자리를 잡고 주인행세를 할 정도로 현재형이 되어 버렸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몇 년 전에 서울의 S교회가 장로교회는 "침례"를 주지 않고 "세례"를 주기 때문에 풀장같은 시설이 필요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영장의 건축허가를 얻기 위해서 침례를 주는 종교시설이라고 속여서 건물을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남의 일처럼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 속에서는 이보다 더 심한 일들도 너무나 많이 행해집니다. 작은 말씀의 실천 하나를 중요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법임에도 목사안수를 주고, 안수를 줄 때 돈을 받고,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부서별 모임을 예배로 하는 일들과 전도사에게 설교를 시키는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는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그냥 안타깝습니다. 교단의 신학생으로서 한국교회의 이 교단, 순교자들의 피를 받았다는 이 교단마저도 성경적으로 개혁되기를 소원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성경적으로 할려고 하면 "너 잘났다"는 식의 대접을 받거나 예의나 관례가 중요하다는 식의 눌림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하려는 분들조차 제대로 못하는 현실을 봅니다. 자주 나오지만 동대구노회의 제명 사건들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목사를 제명할 수 있는 요소가 뻔히 헌법에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다 무시당하는 현실.....어떻게 성경으로 운영되는 교단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교단의 신학생으로 심히 부끄럽고, 앞날이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