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힌두교와 화해

일반자료      
쓰기 일반 자료 초기목록
분류별
자료보기
교리 이단, 신학 정치, 과학, 종교, 사회, 북한
교단 (합동, 고신, 개신, 기타) 교회사 (한국교회사, 세계교회사)
통일 (성경, 찬송가, 교단통일) 소식 (교계동정, 교계실상, 교계현실)

[종교] 힌두교와 화해


교황,힌두교도 시위속 인도 방문


인도의 힌두교 원리주의자들이 기독교 비난 시위를벌이고 있는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5일 뉴델리에 도착해 나흘간의 인도 방문을 시작한다.

종교간 협력 강화를 역설해온 교황은 특히 이번 뉴델리 방문에서 인도 기독교와힌두교와의 화해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인도 방문 기간중 지난해 바티칸에서 열린 아시아 종교회의를 공식적으로 폐막시키고 주교들에게 아시아에서 교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교황은 오는 6일 델리의 성심(聖心)성당에서 인도 및 아시아 각국의 주교,대주교 및 추기경들 150명이 모인 가운데 아시아 종교회의에서 마련된 「교회 아시아(Ecclesia Asia)」라는 문서에 서명하고 이를 공표할 예정이다.

교황은 7일에는 뉴델리의 자와할랄 네루 스타디움에서 한차례 미사를 집전하면서 한국어 등 7개 아시아 언어로 기도한다. 교황은 이번 인도 방문기간중 K.R.나랴야난 대통령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인도정부는 과격파 힌두 원리주의자들이 시위 행진과 교황 인형 화형식을 계획하고 있어 만일에 있을 지도 모를 테러에 대비해 교황의 경호에 고심하고 있다.

과격파 힌두교도들은 16세기 포르투갈 기독교도들이 힌두교도들을 이단으로 처형한 사건에 대해 교황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기독교 선교사들이 힌두교도들을기독교로 개종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와 인권단체들은 기독교 선교사들이 힌두교도들을 돈으로 개종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힌두교도들이 기독교도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최근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바티칸 교황청의 피데스 통신은 인도에서 종교 원리주의의 부활은 『한층 공격적이고 우려를 자아내는 현상이며 교회와 가톨릭교도들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주 성베드로 광장에서 달라이 라마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가운데 낭독한 밀레니엄 메시지에서 종교들이 공통분모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관용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교황청은 교황의 인도 방문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함께 갖고 있는 종교적인 주제를 끌어내고 우리 마음을 우리 외의 종교적 현실에 열어준다면 우리 협력은 우리 세계의 고통을 완화시키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오는 8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옛소련 공화국인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로 가서 러시아정교회와의 관계 증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교황은 9일 밤 로마로돌아온다. 한편 2주전부터 전국에서 교황 방문에 반대하는 항의 행진을 계속해온 세계힌두교 평의회(VHP)의 산하 신도들은 4일 뉴델리에서 마지막 행진을 벌이고 이번 교황의방문은 힌두교도들을 기독교도로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도문화 보호 포럼」이라는 힌두교 단체는 교황 방문 하루 전인 4일 항의 행진을 주도하면서 교황이 포르투갈인들이 저지른 힌두사원 파괴에 대해 사과하고 모든종교가 평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 인도에서 힌두교도들을 기독교로 개종하는행위를 중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바티칸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