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간복제는 영혼복제' (기독교 교리가 뿌리째 뽑게 되는 이유 - 관리자)
특별기고 / 인간복제, 영혼복제까지도?
“생명은 존중할 때 더욱 값진 것”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또 다른 나를 만들 수 있다!’ 1996년 7월 스코트랜드 로슬린연구소가 복제양 돌리의 탄생을 발표했을 때 세계의 사람들은 인간복제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그로부터 5년 5개월만에 현실로 나타났다. 2002년 12월 26일에 인간복제아기가 출생했다고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Clonaid)가 공개한 것이다. 이 발표는 지구촌 모든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고, 인간의 존엄성과 과학적 실험의 위험 및 그 한계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을 가져다주었다. 물론 클로네이드가 실제로 인간복제를 하였는가에 대한 진위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클로네이드 회사는 지구의 인류는 고도로 발전된 과학적 능력을 지닌 외계인의 복제라고 믿는 종교단체 ‘라엘리언 무브먼트’(Raelian Movement)의 산하기관이다. 1973년 창설된 이 종교단체는 전세계적으로 5만 명의 회원이 있으며 국내에만 1500여 명이나 있다. 이 단체는 인간복제를 그들 최고의 종교적 신념으로 믿고 있다. 라엘리언이라고 불리는 이 단체의 신봉자들은 복제된 또다른 자신을 통해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인간복제만이 그들에게 영원히 살 수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라엘리언들이 외계인을 ‘엘로힘’(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이름)이라고 부르며, 그 외계인 엘로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경배한다는 사실은 기독교인들을 경악하게 한다. 저들이 만들어낸 복제아기에게 심지어 ‘이브’(창세기 2장의 이브와 같은 이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처럼 라엘리언들은 기독교 진리를 교묘히 왜곡시키면서 마치 자신들이 창조주 하나님인체 하고 있다. 그러나 복제인간은 만들어진 인간이지 결코 창조된 인간이 아니다.
복제아기 ‘이브’는 30대 여성의 체세포와 그녀의 난자를 결합한 복제수정란 방식으로 태어났다. 따라서 그 여성(원본인간)과 아기(복제인간)는 유전적으로 쌍둥이와 같은 동일한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복제기술이 원본인간의 신체를 복제할 수 있듯이 과연 원본인간의 영혼까지도 복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인간 영혼의 기원과 출처에 대하여 선재설, 창조설, 출생설 등과 같은 신학적 주장이 있다. 비록 신학적인 견해차가 있지만, 그 어느 이론도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인간영혼의 창조자다. 한 학술강연에서 서울대 생물학과 최재천 교수는 “이미 인류는 인간 복제의 기술을 지닌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인간 영혼의 복제는 불가능하다”고 과학의 자기 한계를 분명히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영혼복제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일반적으로 유물론적 사고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인간의 생명과 그 존엄성을 물질적 개념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물질이 복제될 수 있듯이 영혼도 역시 복제될 수 있다는 사고인 것이다.
인간은 영혼을 지닌 영적 존재라고 성경은 말한다. 영혼은 결코 물질이 아니다. 때문에 복제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복제인간에게 영혼이 없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유전자가 동일한 쌍둥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각기 다른 성품을 지닌 별개의 개체인간인 것처럼, 복제인간 역시 한 개체인간으로서 분명히 독립된 인격적 존재이며 독립된 영혼을 소유한 존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복제인간의 영혼은 원본인간의 영혼과 다른 것이다. 그 영혼은 복제인간 자신의 영혼이다. 인간복제는 유전자가 같은 제2, 제3의 다른 인간의 신체를 만들어 낼 수는 있어도, 인간의 영혼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영혼 창조는 오직 하나님의 고유한 권한인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성경은 인간복제나 복제인간의 구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 않다. 성경이 쓰여질 당시 인간복제 행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원에 대한 매우 분명한 성경적 가르침은, 구원은 또 다른 나를 복제할 때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인간복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인간생명의 존엄성 및 인간 삶의 가치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대치한다. 인간복제는 하나님의 주권영역을 침범하는 도전행위이기 때문에 인간복제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인간복제와 같은 인간의 도전적 행위를 성경과 인류역사 안에서 우리는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그러한 모든 행위는 하나님에 대한 범죄행위였고, 그로 인해 인류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으며 그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바벨탑 사건이나(창세기11장) 원자폭탄 폭발 사건(1945년) 등은 그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하나님은 인류를 인간복제 시대를 향하여 가도록 과연 내버려두실 것인가? 인간복제를 막고 안 막고는 인류의 과학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달려 있다. 인간복제가 계속되어진다면,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부정하는 인간들의 망령된 과학적 오만이며 이것을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참조 로마서 1:24-32). 하나님은 허용적 섭리에 의해 현대판 바벨탑 사건인 인간복제를 허용하는 듯하나, 분명히 때가 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복제아기 이브의 출생을 계기로 인간복제를 규제하기 위한 유엔의 국제협약 제정 및 각국의 입법안 마련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인간복제는 얼마든지 인간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심각한 도덕적·윤리적 공백 현상으로 전 인류를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리고 인류에게 해결할 수 없는 보다 더 많은 문제들을 안겨주거나, 어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는 판도라 상자와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을 천하보다 더 귀하게 사랑하신다. 그래서 그분은 자신의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구원자로 보내셨다. 인간의 생명과 영혼 그리고 구원은 하나님의 은총과 그의 주권적 섭리영역에 의존한다. 이러한 창조주의 섭리적 주권을 인정하는 겸허한 자세가 현대 생명공학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은홍 차장대우 등록일 2003-01-13 print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