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측의 독자 성경번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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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의 독자 성경번역 추진


합동측 기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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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적 성경번역, 득보다 실이 클 것이다

총회 개역개정판성경대책위원회에서 우리 교단이 주도하여 성경을 독자적으로 번역키로 가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그것이 총회 결의를 넘어서는 월권 결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결의를 했다.

우리는 이런 결정이 오는 제89회 총회에서 상당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할 뿐 아니라 독자 성경번역이 보수신학 파수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독자 성경 번역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선 신학적 목적이 있지 않나 한다. 만약 대한성서공회의 개역개정판성경이 보수개혁신학에 위배되기 때문에 독자 성경번역을 시도했다면 반드시 그에 따른 검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것은 우선 연구·토론·공청회 등의 모임일 것이고, 다음은 총회의 결의일 것이다.

한편, 개역개정판성경이 우리 총회의 지적을 받아들이는데도 굳이 독자적인 번역을 추진한다면 사업적 목적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독자 성경 출판은 엄청난 소득을 보장해줄 것이다. 하지만 보수신학의 기존영토를 잃는다면 그 돈에 무슨 유익이 있단 말인가.

독자 번역성경을 갖는 게 보수신학을 선명히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간 개역성경으로 묶어놨던 진보진영의 발목을 일거에 풀어줄 게 뻔하다. 저들은 지금껏 우리 때문에 자유주의적으로 성경을 번역하지 못했는데 앞으론 마음껏 단행할 것이다. 사태의 앞날이 이처럼 불을 보듯 뻔한데 독자적인 성경 번역 출간으로 한국교회의 한 축을 포기해버리는 것이야말로 소탐대실(小貪大失)이 아니고 무엇이랴.

한국교회가 이만큼 보수신학을 지킬 수 있었던 데에는 개역성경의 역할 또한 컸다. 아무리 심한 자유주의 신학자라도 성경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개역성경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볼 때 진보 진영에서 개역개정판성경에 자신의 요구를 반영하겠다고 고집하는 것도 아니고, 또 성서공회가 우리의 수정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굳이 독자적으로 성경을 번역 출판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우리 교단이 한국 교회 연합을 저해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또 이 교단 저 교단에서 우리처럼 독자적으로 성경을 번역하겠다고 나서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처럼 어느 면으로 보나 독자 성경번역의 득보다 실이 크다. 그래서인지 어떤 기독교 단체가 우리 총회 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반대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또, 차제에 성서공회로 하여금 성경 판매수익금 중 일부를 어떤 모양으로든 교단에 돌려주도록 해야 한다. 이제 성서공회도 관례만 고집하지 말고 상당한 이권을 포기하고 연합사업에 협력하는 지도적 교단의 진심을 귀담아 들을 때가 되었다.

[사설] 기자 등록일 200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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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판성경 비판 공청회
개역개정판 성경에 대한 비판과 성경번역을 위한 공청회가 6월 3일과 4일 대전중앙교회(최병남 목사)와 남부산교회(염원식 목사)에서 잇따라 열렸다.

비교적 부진한 참석률을 보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유재원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와 이한수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중심으로 ‘개역개정판에 대한 연구비판과 성경번역’의 주제발표를 실시하고, 석병규 목사가 대책위원회의 성경번역 추진 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유재원 교수는 “개역개정판이 개역한글판에 비해 많은 부분 수정 보완되었지만 오히려 오역과 잘못된 번역을 고치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 발견된다”고 지적하고, “예장총회에서 사용을 금지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개역개정판은 수정한 부분이 7만 3000여 곳에 달한다지만 예장총회 감수위원들이 수정을 제시한 800곳도 대부분 완곡하게 거부하고 합의한 89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개정판은 현대적 문법으로 바꿨다고 하지만 젊은이들이 이해하는데 매우 어렵다”며, “개역개정판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예장총회가 독자적인 번역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수 교수는 “개역한글판 성경이 출시된 지 40년이 넘어 현대인이 이해하기에 상당히 거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개역개정판성경이 출간되었지만 잘못된 번역은 물론 문법이나 어휘 등 상당부분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한 “어려운 한자로 된 개역성경을 쉬운 현대어로 고친다면서 또다른 난해한 한자를 끌어다가 써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현재 새로운 성경번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개역개정판성경>은 <표준새번역성경>과 <개역한글판>과 별반 차이가 없는 무의미한 번역 성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역성경을 출간했을 때보다 지금은 신학적이나 문법적으로 번역이론상 훨씬 더 발전했기 때문에 이런 발전된 수단을 가지고 독자적 번역을 시도하는 것은 성도들에게 폭넓은 성경본문 이해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 석병규 목사는, 개역개정판의 문제점과 성서공회에 대한 문제점을 열거하고, 새로운 성경번역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질의를 통해 ▲교회분열의 혼란 야기 ▲대책위원장이 최기채 목사에서 임태득 목사로 바뀐 이유 ▲독자적 성경번역에 대해 20여 노회에서 반대헌의를 했는데도 불구, 번역을 추진하는 배경 등을 묻기도 했다.

대전에서 열린 공청회는 최병남 목사(대전중앙교회) 사회, 송민섭 장로(증경부총회장) 기도, 임태득 목사(총회장) 설교, 박요한 목사(증경총회장) 격려사, 김준규 목사(증경총회장) 축도 순으로 예배를 드렸으며, 부산에서 열린 공청회는 염원식 목사(남부산교회) 사회, 권영식 장로(증경부총회장) 기도, 서기행 목사(부총회장) 설교, 정성구 목사(대신대학교 총장) 격려사, 임태득 목사(총회장)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서울서북지역 공청회는 6월 28일 대성교회(서기행 목사)에서 열린다.



강석근 기자 등록일 200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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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측 홈)

이상현 목사

보수교단 독자적 성경번역의 당위성



개혁주의 보수교단의 성경번역은 한국교회의 생사가 달린 문제이다.

글. 완도 한빛교회(구. 망석리교회) 이상현 목사

근래에 우리 합동총회에서 "개혁주의 보수신학적 입장에서의" 독자적인 성경
번역문제로 여러 가지 논란이 많다. 필자는 개혁주의 보수신학 교단들의 독
자적인 성경 번역을 주장하는 총신대 신대원의 서철원 교수의 논리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논해 보기로 한다.

오래 전 한국 교회는 개혁주의 보수교단과 자유주의 교단이 따로 찬송가를
사용해 왔었다. 자유주의 교단에서는 개편찬송가를 개혁주의 보수교단에서는
새찬송가를 따로 사용했던 것이다. 그 당시 교인들은 "교단"의 벽을 함부로
드나들지 못했다. "찬송가"가 개혁주의 보수교단과 자유주의 교단을 구분해
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교인들이 교파에 대한 아무런 의식도 없게 되었다.
이사를 가면 우선 큰 교회를 찾아가고 설교 잘하는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를
선택한다. 교단이고 교파고 더 이상 상관하지 않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교파의식이 없는 것이 좋은 일인가? 목회자나 교인들은 자기 교단의 확고한
정체성 위에서 다른 교단과 교제를 나누어야 잘못된 혼합주의에 휩쓸리지
않는다.

교파를 초월해서 교회를 택하는 것이 긍정적인 현상인가?
물론 "교회 연합" "교단연합"의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일 지 모른다.
그러나 "교회 연합" "교회 일치" "교단 협력" 등 "에큐메니칼"보다 훨씬 더 중요
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진리 사수(眞理死守)"이다. "진리 사수"는 에큐메니
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교인들은 확고한 진리의 정체성이 없다. 이사를 가면 "꾕잡는
게 매"라는 말처럼 개혁주의 보수교단에서 자란 사람이 아무 의식없이 큰교
회 설교좋은 목사라면 알미니안주의 교단이든 신정통주의 교단이든 자유주
의 교단이든 아무 교회나 선택해서 다닌다.

물론 우리 그리스도인은 에큐메니칼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진리 사수
의 대전제 위에서 해야 한다. 진리를 버린 에큐메니칼은 저주요 재앙이며 사
탄의 계략이다.

에큐메니칼의 선두 주자였던 한경직 목사는 "북한의 인민군이 남한의 국민
들을 죽이려고 찾아 다닐 때 동굴 속에 목사와 불승이 함께 피해 왔다. 그
때 불승과 종교가 다르다고 그와 말도 하지 않고 미워해서야 되겠는가?"라
는 에큐메니칼 논리를 폈다. 나는 한경직 목사의 개인적인 삶은 존경하지만
이러한 에큐메니칼 사상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그의 이러한 논리 때문에 교
단이 갈라지고 한국 교회가 얼마나 큰 고통을 치렀는가?

우리는 예수님의 아가페 사랑으로 불승이나 이단 신도들도 사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든 이단이든 유교든 간에 그들과 교제하며 에큐메니칼의
삶을 살아야 한다. 아가페 사랑을 베풀고 그들을 잘못된 사탄의 사상에서 구
원한다는 입장에서 에큐메니칼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사탄적인 우상사상" "저주받은 이교사상"까지 인정하고 포용하
는 종교다원주의로 전락한 WCC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은 적그리스도적인 운
동일 뿐이다. 우리는 "인간"을 사랑해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궁극적인 목적
을 가지고 에큐메니칼의 삶을 살아야지 그들의 "사탄적인 우상사상"까지 인
정하고 용납하면서 그들과 교제해서는 안된다.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을 구원하는 목적도 없이 그들의 사탄적인 우
상신앙을 용납하고 인정하면서 그들과 교제하고 교류한다는 것은 그들을 전
혀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동굴 속의 불승과 목사가" 교제를 할 때
우리가 천국과 지옥을 믿고 그들이 지옥의 길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도 그들을 구원하려는 "사랑의 목적"없이 단순한 인간적 화합을 위해서 "진리
문제"의 주제를 피해가면서 교제를 한다는 것은 냉혈동물보다 더 잔인한 행
각이며 껍데기 교제요, 외피적 교류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그 불승을 사랑한다면 어찌 가장 중요한 영혼구원문제를 피해가
면서 대화나 교제를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참에큐메니칼이 아니라 껍데기
에큐메니칼이다.

우리 개혁주의를 보수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참에큐메니칼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불교인이든 유교인이든 이단이든 자유주의자든간에 그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포용하고 교제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과 "진리문제"에 대해서 양보하거나 협력한다는 것은 영원히 그
리고 절대로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나는 개혁주의 보수교단의 목사이면서 "한국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서
개혁주의 보수신학의 교단과 자유주의 신학의 교단이 서로 자기의 신학과
교리를 한 발씩 양보하여 서로의 신학을 섞어서 "하나의 성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사나 신학자가 있다면 그를 " 회색분자"나 "혼합주의자"
나 "껍데기 에큐메니칼주의자"라고 강하게 비판할 것이다.

우리는 삶에서 자유주의자들과 아가페적인 교제를 해야 한다.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잘못된 인본주의적 자유주의 신학에
서 가장 성경적인 개혁주의 보수신학의 진리로 이끌기 위한 목적을 가진 참
에큐메니칼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지닌 목회자가 인본주의적인 자유주의신학 자체를 인
정하면서 그들과 "신학적인 일치운동" "신학적인 연합운동"을 벌인다면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을 "혼합주의자"나 "회색분자" "진리의 배도자(背道者)"라고 부르
지 않을 수 없다.

교회 일치보다 교회 연합보다 교단의 하나됨보다 중요한 것은 "진리수호"이
며 "성경수호"이다.
"동정녀 탄생"을 믿고 "성경이 절대적으로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믿는 우리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무식하고 케케묵은 18세기의 미신적 사상"
이라고 조롱하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우글거리는" 자유주의 교단들의 신학
사상과 연합하여 서로 양보하여 "하나의 성경을 만들지 않으면 절대로 안된
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마치 "이단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화합하기 위해서
는 이단들과 함께 성경을 번역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카톨릭과 이단들이 읽는 성경은 우리와 같은 성경이지만 그들은 성경을 잘
못 번역하고 해석하기에 "전혀 다른 성경"을 믿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자
유주의 신학자들이 읽는 성경은 우리와 같은 성경이지만 "전혀 다른 성경"을
믿는 것과 같다.

자유주의 신학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창세기를 "신화"로 치부한다. 홍해의 기
적을 "전설"로 취급한다. 역사서는 쓸데없는 이스라엘 역사라고 생각한다. 예
언서나 요한계시록은 예언이 아니라 몽상가들이 훗날에 쓴 판타지 소설로
매도한다. 동정녀 탄생은 생물학적으로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예수
님의 부활은 육체적 부활이 아니라고 말한다. 성경은 100%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도 있고 인간의 말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전부 인간의
말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불교나 유교나 힌두교나 이슬람교에도 구원이 있다
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상은 성경을 100%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개혁주의
보수신학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같은 성경을 읽지만 "전혀 다른 성경"을
믿는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지닌 선교사 목
사들이 번역한 "개역성경"을 오랜 기간동안 사용해 왔다. 자유주의 교단에서
도 울며 겨자먹기로 개혁주의 보수신학의 성경인 "개역성경"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제 자유주의자들은 "개역성경"에 자신들의 자유주의 신학을 교묘하
게 혼합하여 번역한 "표준새번역"과 "개역개정판"을 사용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성경"만은 양보해서는 안된다. 자유주의적인 성경번역은 유럽과 미국
교회를 "자유주의 천지"의 교회로 만들어 버렸다. 유럽과 미국의 자유주의 번
역성경을 읽은 교회들과 교인들은 세속적 인본주의 신앙으로 타락하고 말았
다. 하나님이 정죄한 동성애자들을 신부나 목사로 세울 정도로 타락했다.
신학적 자유주의화 → 성경번역의 자유주의화 → 교회의 자유주의적 세속화
는 교회타락의 등식이 되고 말았다.

카톨릭의 교묘한 성경번역은 카톨릭의 교리가 진리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
여호와의 증인의 교묘한 성경번역은 여호와의 증인의 교리가 진리처럼 보이
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자유주의 신학과의 교묘한 혼합주의적 성경번역은 한국의 교인
들로 하여금 자유주의 신학이 그럴듯한 진리처럼 보이게 할 것이다.

우리는 개혁주의 보수신학의 성경을 사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합동교
단뿐 아니라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따르는 "모든 보수교단"들을 규합하여 "개
혁주의 보수신학"의 성경을 번역해야 한다. 여기에 정치가 개입하거나 잇권
(利權)이라는 더러운 사탄의 음모가 개입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저주를 자
초하는 일일 것이다.

오직 종교개혁가들이 생명을 걸고 주장한 개혁주의 신학을 보수하고 한국
교회를 세속적 인본주의적인 자유주의 신학과 신앙에서 지키겠다는 순수한
일념 하나로 개혁주의 보수교단을 하나로 규합하여 성경을 번역하여 그 "개
혁주의 보수신학의 성경"이 지금까지 "개역성경"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의 모
든 교회가 사용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대세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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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번역성경 어떻게 볼 것인가?
일반 출판사나 선교단체들이 번역해 시중에 유통하는 사설번역성경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성경번역을 히브리어나 헬라어 원문을 가지고 한 뒤 이를 연구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러 가지 사설번역성경들이 교단적 차원의 검증 절차 없이 개교회 예배용과 강단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데 있다. 번역본 가운데는 물론 훌륭한 것들도 있겠지만 자칫 신학적으로 혼란을 줄 수 있거나 오류가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번역성경들이 무분별하게 주일학교에서 사용될 때 교단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사설번역성경들은 주로 교계출판사들로 인해 자체 번역되고 출판된다. 나름대로 원문 번역의 능력을 갖춘 신망 받는 학자들이 번역했다고 홍보되고 있지만 신학적 위험은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는 성경에 대해 특히 민감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한국교회 안에는 초신자나 어린이들에게 읽히는 몇 종류의 성경외에도 여러 성경번역본이 유통되고 있다.

성경번역은 번역 과정도 힘들지만 정확한 번역을 생명으로 한다. 지금 우리 교단에서는 성서공회에서 발행한 <개역개정판> 성경을 강단용으로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고심을 하고 있다. 지난 총회에서도 무려 80여 군데를 수정해 줄 것을 성서공회에 요청하는 등 성경문제에 있어서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사설 출판사에서 나온 성경의 번역이 정확히 어떻게 되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 성경원문을 따랐다고는 하지만 읽어보면 원문보다는 영어성경을 조금 쉽게 번역한데 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또 원문의 연결이나 의미를 고려하지 않고 과감하게 삭제하거나 나름대로 번역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성경이 <개역개정판>과 같은 잣대를 들이댄다면 강단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지금 별다른 검증없이 교회의 주시를 비교적 덜 받는 것 같은 주일학교용으로 사설 성경들이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 그 사용 속도도 놀라운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는 사실상 여러 개의 성경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신뢰받는 성경, 정확무오한 성경을 사용하고자 힘쓰고 있다는 교단의 노력이 무색한 상황이다. 한편 이런 사설성경들이 주일학교를 파고드는 것은 어찌보면 교단적 관심이 주일학교 교육에 많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비난도 부인할 수 없다.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한자식 단어들이 많은 <개역한글판>을 읽기에 버거워하는데 적절한 대안을 마련해 주지 못한 측면도 있다. 하루 속히 이러한 문제들에 눈을 돌려 유용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자 등록일 2005-02-15





늘어나는 ‘사번역성경’ 어떻게 볼 것인가 / 교육현장 변화 반영, ‘검증’ 이 관건
2000년대 들어 현대화 시도 ‘인기’…원문번역 노력·충실한 해석 돋보 “적극적 판촉활동 결과” 반응도…부실 막을 신학적 검토 과정 도입 필요

최근 어린이나 초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번역이 늘고 있다.

인기있는 사번역 성경들은 왠만한 단행본 베스트셀러를 능가하는 놀라운 수준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성경과 찬송에 대한 판매경향은 디자인에서의 획기적 기획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이전처럼 검은색 표지의 금물을 입힌 성경이 아니라 이제는 청바지형태, 컬러 인쇄와 사진 수록, 자세한 주석 등이 있어야 손이 간다. 거기에 더해 이제는 성경책의 본문 내용까지 쉽고 현대식으로 바꾸는 시도들이 사설출판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초신자는 물론 일선 주일학교 교역자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번역출판 현황



대중을 겨냥한 본격적인 사번역 성경의 시작은 1986년에 출판된 ‘현대인의 성경’(생명의 말씀사)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쉬운 성경류의 원조격으로 150만여부가 팔렸다. 이 책은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영어판 리빙바이블을 주로 참고하였고 그 외에도 최근의 권위 있는 번역본들도 참조”했다. 또 “현대인의 성경은 결코 기존 성경들을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출판 당시만해도 이러한 사설 출판사의 성경번역이 당사자들에게도 많은 부담이 됐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최근 생명의 말씀사는 어린이를 위한 현대인의 성경도 발행했다. 개인적으로 읽는 성경으로서는 무난하다는 평을 받으며 ‘현대인의 성경’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 약진을 하고 있는 것이 아가페 출판사의 ‘쉬운성경’이다. 이 책은 사랑의교회 분당할렐루야교회 꽃동산교회 광염교회 대구서문교회 등 수많은 유명교회들을 비롯, 수십여 교회가 주일학교 또는 중고등부 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40만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출판사에서는 일체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2002년 인쇄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로 교회로 파고든 것이다. 이 책은 서문에서 “8년간의 작업을 해서 만든 국내 최초 원문번역성경”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번역위원으로는 주로 중진 교수들이 참여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두란노서원의 ‘우리말성경’은 12월말에 출간돼 현재 6개 교회 정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며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주로 영국쪽에서 학위를 마친 젊은 학자들이 원문 성경을 번역한 특징이 있으며 역자들이 젊다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번역을 해냈다는 것이 출판사쪽의 설명이다. 가급적 의역을 피하고 원문번역에 충실했기 때문에 단지 읽히는 성경으로뿐 아니라 강단용으로도 채택해도 손색이 없다는 주장이다.

얼마나 원문에 충실한가?



성경번역이 계속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란 점에서 대한성서공회측에서도 성경번역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성서공회 관계자는 “본문 이해가 쉽고 어린세대를 위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여하는 바 있을 것이며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성경번역은 심도깊은 노력과 과정을 거치는 어려운 작업이므로, 사번역성경이 얼마나 충실한 번역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검증이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설출판사의 성경번역 담당자들도 성경책들이 모두 원문번역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원문을 1차 자료로 쓴 경우도 있고 영어 성경이나 기타 성경을 1차 자료로 쓰고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은 2차 작업 자료로 쓴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에서 번역을 직접하는 것은 본문의 의미를 가급적 손상하거나 변형시킬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다.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을 가지고 번역을 하고 어색한 부분은 말을 순화시키고 다른 기존 성경들과도 비교하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문제다. 제대로 된 번역을 하려면 많은 경비도 소요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출판사들이 함구하고 있으며 또 사설출판사들이 감당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겠지만 이 부분 때문에 성경을 강단용으로 채택하는데 아직까지 시기상조인 부분들이 발생할 여지는 있다.

한편 원문을 의역하는 경우도 특별한 기준이 없이 행해지는 것이 눈에 띈다. 또 반복이 히브리어의 중요한 문학적 기법 가운데 하나인데 반복되는 단어나 구절을 과감히 생략해 버리는 것도 다반사다. 예를 들어 어 A성경은 사무엘상 14:4절을 “요나단과 그 병기 든 자가 반일경 지단 안에서 처음으로 도륙한 자가 이십인 가량이라”라고 번역했다. 같은 구절은 B성경은 “이 첫번째 싸움에서 요나단과 그의 부하는 블레셋 사람 이십명 가량을 죽였습니다”, C성경은 “이 첫번째 공격에서, 한쌍의 소가 반나절 동안 갈만한 땅에서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청년이 죽인 사람은 대략 20명쯤이었습니다”라고 번역했다. B 성경의 경우, ‘반일경 지단 안’이라는 장소 부분을 생략했다. 민수기 2장 20절에서 46절까지 이스라엘 20세 이상된 남자들의 지파별 숫자가 나온다. B성경은 26개절에 나오는 설명을 짤막한 도표 형식으로 축약해버렸다.

과감한 축약과 의역, 원문에 대한 생략 등이 자유자재로 되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개의 성경이 원문번역을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정직성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개중에는 충실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성경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긍정적 부정적 측면



이제 원문 번역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상당히 늘어났다. 또 현실적으로 신세대 어린이들이 성경을 읽는 것을 어렵게 여기고 성경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성경번역은 좀더 쉽고도 정확하게 되어야 하고 그 추세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D 출판사 성경번역팀 관계자는 “이제는 과거와 달리 원문번역 성경을 대하는 한국교회 태도도 거부감이 적고 그만큼 성숙했다고 본다”면서 “원문에 정확하고 시대에 맞는 언어로 번역된 성경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S 출판사 관계자도 “아직 예배 강단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당한 신학적 문제가 엿보이는 성경들이 있으며 이들 성경은 개역한글판 성경에 대한 개정작업의 여부에 따라 판매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사번역성경들은 읽는 성경, 연구용 성경으로 보조적인 역할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교회는 독특한 전통때문에 한권의 성경과 한권의 찬송가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지금도 한권 이상의 성경과 찬송이 이미 통용되고 있다. 찬송가에서 특정 신학적 부분에 대해서는 교단의 독특한 용어로 바꿔 부르고 있다. 또 성경도 사번역성경들을 강단용 또는 주일학교 강단과 교육용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성서공회는 <굿뉴스바이블>이라는 성경을 제작했으나 한국사람들은 이 성경보다는 성경이 미국의 대표적인 성경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판촉의 힘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수십종의 성경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정한 강단용 성경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성경번역 출판팀들은 충실한 번역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한국교회는 성경번역에 있어서도 교육현장의 필요를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일선 교육목회자들의 바람이다.

노충헌 기자 등록일 200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