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 공청회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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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번역 공청회 무기한 연기



28일 3차 모임서 독자번역 반대자들 거센 반발, 주최측과 실랑이

6월 28일 서울 대성교회(서기행 목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개역개정판성경에 대한 비판과 성경번역 추진을 위한 제3차 공청회가 성경독자번역 반대모임 회원들의 거센 반발에 의해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공청회는 성경독자번역 반대모임 회원들이 성경번역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교회출입구와 교회마당에서 잇따라 시위를 펼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진행됐다. 1부 예배를 마친 뒤 주제발제를 시작하려는 때, 반대측 사람들이 “공청회라면 반대자 의견도 수렴해야 하는데 개역개정판성경대책위원회가 이를 무시하고 교단 결의까지 어기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성경번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불법임을 주장하고 나서 주최측과 실랑이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석병규 김춘환 목사 등 공청회 주최측은 “발제가 끝난 뒤 반대자에게도 질의할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고 설득했으나 대전과 부산 등의 공청회에서도 이런 일방적인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반발, 진행이 불가능해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 이날 주최측은 서철원·유상섭 교수를 발제자로 내세워 놓고 있었다.

이날 성경독자번역 반대자로 참석한 하봉락 목사(대현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개역개정판성경 대책위원들이 이런 식의 공청회를 통해 성경 독자번역의 수순밟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총회는 대책위원들에게 독자번역을 하라고 결정한 게 아니다. 월권이다. 성경이 하나돼야 전도도 쉽고 교회가 분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들은 “불법 공청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모였다”고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개역개정판성경대책위원회도 기자회견을 갖고 “질의 시간을 충분히 준다고 약속했는데도 막무가내로 진행을 방해한 처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일로 공청회가 방해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병규 목사는 이와관련 “성경번역을 반대한다면서 신원을 밝히지 않고 집단행동을 서슴지 않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반대 의견이 나오면 그들의 입장도 수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 추진여부를 놓고 주최측과 반대측이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주최측의 요청을 받아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강석근 기자 등록일 200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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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번역 서울지구 공청회
2일 총회회관서 새 번역 필요성 강조…출입 통제 아쉬움

개역개정판성경에 대한 연구비판과 성경번역을 위한 서울지구 공청회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총회회관 여전도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유상섭 교수(총신신대원)는 “본문 비평의 발달로 원문에 근접한 사본의 발전은 이에 근거한 새로운 번역을 요구한다”고 설명하고 “현재 새로운 번역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유 교수는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새 번역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개역과 개역개정판은 오역 부정확한 번역 사본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개역개정판은 개역의 개정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서철원 교수(총신신대원) 역시 “개역개정판은 종교개혁의 근본교리인 이신칭의 근거를 말살한 번역”이라고 강조하고 “개정판이 되려면 정확한 번역을 해야 함에도 소수 단어와 문장에 손을 댄 개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 교수는 “본문의 뜻을 임의로 추가하거나 삭제하여 개정판이라고 보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뒤, “예장총회를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번역을 추진하여 보수신앙과 신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주최측에서 총대명단을 확인하며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으며 참석자들이 질의도 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석근 기자 등록일 2004-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