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이어령 교인 됨
딸 떠나보낸 이어령 박사 “어떤 죽음도 아픈 생보다 못해”
크리스천투데이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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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입력 : 2012.03.30 07:13
故 이민아 목사 소천 후 솔직한 심경 드러내
▲이어령 박사(왼쪽)가 딸의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을 맞던 모습. ⓒ김진영 기자
양화진문화원 목요강좌 ‘성서 스토리텔링’ 대담에 나선 이어령 박사가 최근 소천한 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령 박사는 죽음 앞에서만이 생명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며 ‘부재를 반추’했다.
함께 대담을 진행하는 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는 대담에 앞서 잠시 이어령 박사의 감회를 먼저 들어보자고 이야기했다. 이 목사는 “보도를 통해 다 아시리라 생각하지만, 이 선생님께서 사랑하는 따님을 먼저 보내셨는데, 몇 년에 걸쳐 따님과 손자를 다 하나님 나라에 보내셨다”며 “옛말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청산에 묻고 자식이 돌아가면 마음 속에 묻는다는데, 선생님께서 믿음으로 잘 받아들이시겠지만 아버지로서 애통함과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령 박사는 “우선 내 딸로서만 세상을 떠난 게 아니라 함께 하나님을 믿는 많은 형제 자매들, 같은 크리스천들이 저보다 많이 애도해 주시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조시도 쓰시고 그렇게 떠났기 때문에 크리스천으로서 슬픔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데 굉장한 위안이 돼 지금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기독교인으로서 육체를 떠나면, 오히려 죽음이 그 아픔을 치유하고 하나님 곁에 가는 거니 오히려 축복 아니냐 라는 말씀을 크리스천들이 가끔 하시는데 그건 그렇지 않다”며 “죽음은 참 슬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우리는 육체를 죄악을 낳는 것으로 보기 쉽지만, 예수님도 우리와 같은 육신으로 오셨기 때문에 그 분이 가깝게 느껴지고 십자가에 못박히셨을 때 그렇게 슬프면서 우리 대신 속죄하시는 그 사랑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크리스천들에게도 육체라는 것이 절대 천한 것이 아니고, 죄적인 그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육체라는 것, 생명이라는 것, 아파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육신을 가진 생명, 친구와 자식, 부모가 그렇게 소중하니 영생하고 싶어하는 것 아닌가”라 반문했다. 숨을 거두고 곁을 떠나기보다 아프다고 비명을 지를 수 있는 것, 이 박사는 지금도 딸이 “아빠 아퍼” 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령 박사는 “솔직한 얘기로 크리스천으로서 딸을 잃으면 하나님 곁으로, 고통을 피해서 갔으니 얼마나 편하겠는가, 축복받았다 하고 울음을 멈춰야 되는데, 저는 믿음이 약해서인지 (딸이) 죽고 나니까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죽는 게 복잡할 것이 없다며 휴대전화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제일 가슴 아팠던 일이 휴대폰에 어제까지도 내 딸의 이름이 있고 단축번호에 이름을 써 놓아서 누르면 통화가 됐고 어디서든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벨이 울리면 딸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일단 사라지면 천국까지 전화를 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지워지지 않은 채 딸이 휴대전화 번호에 저장되어 있지만 이야기할 수 없는 그것이 죽음”이라며 “아무리 떼를 써도 되지 않는, 이 죽음에서부터 종교는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어령 박사의 장녀 故 이민아 목사의 생전 모습. ⓒ김진영 기자
이어령 박사는 “딸이 떠나고 너무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살아있으니 아프다고 얘기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죽으면 아프지도 않고 편안한 것 같지만, 어떤 처절한 죽음도 아픈 생보다 못하다”고 단언했다. 살아서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 숨이 넘어가기 직전의 그 생명이 참으로 찬란하고 위대하다는 것.
이 박사는 “제가 생명자본주의를 이야기하는데, 생명의 신학, 이 생명이 어디서 왔나 그런 걸 생각하면 기독교에서 별의별 말 다 하지만 이번 죽음을 통해 느낀 것은 목숨, 생명, 육체를 가진 생명이 얼마나 황홀하고 찬란하고 사랑의 대상이며 우리에게 소중한 건지…” 라며 “이 순간 살아 숨쉬고 옆에 만질 수 있는 동생과 형, 오빠와 친구…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이고 자랑스럽고 귀중한지 살아있는 사람은 모른다. 그 사람이 떠나봐야…” 라고 말했다.
그는 “별 짓을 다 하고 외쳐도 그 빈 자리는 어떤 걸로도 메꿔지지 않는다”며 “크리스천의 사랑도, 믿음도, 예수님과의 관계도 바로 이런 생명을 통해, 가장 가까운 사람의 생명을 통해 믿음도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령 박사는 “같은 기독교를 믿는 형제 자매들이 있다는 것이 죽음 앞에서 최고의 위안이고, 둘째는 육체를 가진 생명을 소중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오늘 이 시각, 한 번밖에 없는 이 순간에 함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볼 수 있는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이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냥 슬프다고 하면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고 잘 와 닿지 않지만, 제가 휴대전화 얘기를 했을 때 슬픔을 함께 느낄 수 있었지 않았느냐”며 “이러한 관념이 아닌 육신의 움직임,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슬픔 중에서도 가다듬고 존경하는 이 목사님과 여러분들과 함께 만나서, 살아있기에 오늘 이 시간을 갖고 다윗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도 내 딸이 주는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재철 목사는 이에 “우리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육체를 지니고 있을 때, 사랑해야 될 사람들을 더 깊이 그리고 바르게 사랑해야 할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된다”고 답했다.
>> 국민일보 님이 쓰신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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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신자’ 노태우 전 대통령, 기독교인 됐다… 노소영씨가 밝히는 아버지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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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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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전 대통령 맏딸 노소영씨 신앙 인터뷰] “남편 수감·아픈 아들 시련 속에 만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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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라이프] 대통령의 딸, 재벌기업 회장의 부인, 미디어아트 전문가, 전직 대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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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소영(51)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따라다니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수식어가 필요하게 됐다. ‘기도로 믿음의 가족을 일군 크리스천 노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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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실한 불교집안에서 나홀로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과 어머니 김옥숙 여사, 남편 최태원 SK 회장과 딸, 아들까지 모두 믿음의 기족으로 이끌었다. 특히 대통령 재임시 전국 사찰에 굵직굵직한 시주를 하는 등 독실한 불자로 소문났던 노 전 대통령 부부의 회심은 극적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회심에 이은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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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서린동 아트센터 나비에서 노 관장을 만나 신앙고백과 포부를 들었다. 그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먼저 자신 있게 “지금 나는 기독교인이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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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관장은 교회를 다닌 지는 오래됐지만 신앙의 핵심인 예수님을 만난 것은 오래 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교회를 들락날락한 지는 오래됐는데,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그래도 나이가 많이 들어 늦어서 그런지 예수님이 누군지는 몰랐다. 도대체 예수님이 이해가 안 갔다. 결국 그 분을 만난 것은 지난해다. 얼마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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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얼마 안 된’ 새 신자라고 고백한 노 관장은 신앙에 확신을 갖게 된 과정을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에 거듭 손사래를 쳤다. 망설임 끝에 곁에 앉은 둘째 딸 최민정(21)씨의 손을 잡더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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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를 들락날락하면서 마음에 뭔가 갈증이 있었다. 또 교회를 가면 뭔가 안 맞았다. 그래서 갔다 나오고 갔다 나오고…. 그러다 우연히 어느 한 분을 만나게 됐다.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분이었는데 불쑥 다가오시더니 ‘나랑 같이 성경공부 해 볼래’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는 결국 매주 나를 ‘멘토링(mentoring) 해줬다. 성경을 외워가야 했는데 아주 무서웠다. 성직자도 아니고 유명하지도 않고 조용히 섬기는 분이었는데 이렇게 3년을 배우니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확고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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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마음속에서 무언가 꺼내 놓으려는 듯 왼손을 가슴팍 아래부터 위로 쓸어 올리는 동작을 되풀이했다. “그런데도 답답했다. 하나님의 존재는 확신했지만 예수님이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기독교인으로서 예수님이 누군지 모르는 게 부끄럽고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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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어떻게 예수님을 알게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의외의 고백을 했다.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을 이미 만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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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제작=김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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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병석에 찾아온 누더기 옷차림의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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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에 예수님이 찾아 오셨던 것 같다. 그 땐 몰랐다. 당시에 좀 어려운 상황이다. 남편이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감옥에 갔고, 아들이 소아 당뇨라는 난치병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았다. 평생 인슐린을 맞고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 아이들 데리고 서울대병원 소아병동에 입원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마음이 참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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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관장은 남편과 아이 모두 곤경에 빠져 있던 당시를 떠올리면서도 목소리가 어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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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누가 아이와 내 침대 쪽으로 다가 왔다. 허름한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곤 가만히 아이와 나를 바라봤다. 얼른 일어나서 누구냐고 물어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러지 못하고 속으로 내일 물어봐야지 하고 눈을 감으려 했다. 그 순간 자리를 떠나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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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하나하나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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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간호사실에 가서 누더기 옷을 입은 사람에 대해 물어봤는데, ‘그런 사람 없었다’고 그러더라. 내가 분명히 봤는데. 지금도 뚜렷한 모습으로 떠오르고 인상에 남아 있는데 말이다. 당시 결국 나는 의문을 풀지 못했고, ‘누더기’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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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더기’의 정체는 수년 뒤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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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분이 예수님이라 알게 된 건 한 참 뒤다. ‘맨발의 천사’라는 최춘선 할아버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거지같은 행색으로 30년 동안 지하철을 돌아다니며 ‘예수를 믿으세요’라고 전도를 하고 다니는 할아버지였다. 누더기 옷차림에 냄새가 나니 사람들이 다 피했다. 그런데 사실 술에 취하지 않았고, 미친 분도 아니었다. 다큐멘터리 감독이 할아버지의 집에 찾아가보니까 멀쩡했다. 온전한 분이었던 것이다. 더러운 곳을 맨발로 다니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예수에 대해 전하며 휘적거리는 모습. 영상을 보다 순간 2003년 아이 병실에서 봤던 그와 너무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에게 예수님은 누더기차림으로 찾아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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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 찾은 가족, 아들은 교회에서 ‘비트박스’로 특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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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더기의 정체를 알고 난 뒤 뭐가 달라졌나’라는 질문에 그는 “평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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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죽을까봐 만날 노심초사였어요. 혈당이 높았다 낮았다 아이의 건강이 왔다 갔다 했다. 밤이나 낮이나 잠을 잘 수 없었다. 걱정 말고는 하는 일이 없었다.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날 이후 평안이 찾아왔다. 이런 논리다. 그 때 아이를 찾아온 분이 예수님이면 예수님이 돌봐주신다는 뜻인데 내가 왜 애가 죽을까 살까 걱정을 해야 하나라고. 그 순간 나는 자유로워졌다. 아이로부터 떨어졌다. 걱정도 떨어졌다. 그리고 아이와 내게는 평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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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인근(17)군은 여전히 당뇨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병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서 정상적으로 생활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고 한다. 학교와 교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대학에 갈 준비에도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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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학교’라는 대안학교에 자진해서 들어가 공부를 했고, 교회에서는 성가대로 섬기고 있다. ‘비트박스’로 예배시간에 특송을 하고 수련회에도 따라 간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지금이다. 서울대 소아병동에서 어쩌면 나는 가장 낮은 바닥에 있었다. 아이가 아파 죽을지 모르고, 남편의 회사는 망할지도 모르고. 하지만 바닥에 있을 때 평안의 씨앗을 주신 그 순간과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게 나의 간증이라면 간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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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관장은 경기도 일산의 조그마한 개척교회에 가족과 함께 출석한다. 매주 예배를 드린다. “얘(민정)는 예배실에 들어가서 앉으면 바로 90도로 고개 꺾고 잔다. 아들은 열심히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매일 밤마다 아이들과 손잡고 기도한다. 아들한테 성경 쓰라고 하면 투덜거리고 하지만 그래도 민정이랑 같이 잘 따라줘서 그것만으로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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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의 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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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관장은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이 예수를 영접한 사실을 알았을 때의 감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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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사실 제대로 전한 것도 없고. 열심히 전도하지도 않았는데. 자식이 부모를 전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제가 어머니 아버지한테 특별히 효도를 한 것도 아니고. 근데 그렇게 말씀하셔서 너무 감격스러웠다. 오랫동안 부처님을 모시고 사셨는데. 이렇게 되서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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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신앙을 갖게 된 과정에는 조용기, 김장환, 하용조 목사 등 목회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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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조용기 목사님하고도 굉장히 가까우셨고, 김장환 목사님과도 친분이 있으시고. 진짜 서로 굉장히 사랑하는 사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가 감옥에 가셨을 때 2년 넘게 계셨는데, 성경을 2번인가 독파를 하셨다. 옥중에서 아버지 담당 간수가 장로님이셨다고 한다. 늘 해맑은 얼굴이셨는데 아버지의 유일한 불만은 질문을 하면 답을 잘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만큼 열심히 성경을 읽으셨던 것 같다. 기도해주셨던 분들도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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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관장은 아버지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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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많은 분들이 기도를 해주셨다. 이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출처:국민일보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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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신자’ 노태우 전 대통령, 기독교인 됐다… 노소영씨가 밝히는 아버지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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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라이프] 노태우(79) 전 대통령이 병석에서 예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기독교인이 된 사실이 11일 밝혀졌다. 청와대의 역대 대통령 기록물에는 그의 종교가 불교로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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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전 대통령의 맏딸 노소영(51)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금은 (기관지 질환 때문에) 말씀을 못하시지만, 그 전에는 ‘내가 병석에서 일어나면 제일 먼저 교회부터 가겠다’고 하셨다”며 “아버지는 2010년 하용조 목사님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했고 어머니도 최근 회심해 병석에 있는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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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뒤 2년간 수감생할을 하면서 재임시절 친분이 두터웠던 조용기, 김장환 목사와 면회하며 전도를 받고 성경을 정독, 믿음의 씨앗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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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관장은 “아버지가 형을 선고 받고 2년 넘게 수감됐는데 옥중에서 성경을 2번 독파하셨다고 한다”며 “그 때 담당 간수가 교회 장로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장로님 간수는 항상 해맑게 웃으셨다는데, 아버지의 유일한 불만은 뭘 물어보면 대답을 잘 못한다는 점이었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성경을 읽으셨고 그게 지금의 변화로 이어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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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가 같이 기도하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누가 집안이 다 믿게 됐다고 하면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지금은 (우리 가족이) 그렇게 됐다”며 감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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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중 유일한 기독교인이던 그는 오랫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 노 전 대통령을 찾아 병세를 살피고 위안한 뒤 기도를 해왔다. 그는 “그동안 기도해주셨던 분들이 많았다”며 “이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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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노 전 대통령은 지난 해 4월 폐에 침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런 고열로 긴급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현재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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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환 수원중앙교회 원로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노 전 대통령이 진정으로 예수를 영접했다니 매우 기쁘다”며 “그 분이 구치소에 있을 때 조용기 목사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했고, 그래서 신구약성경을 다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병원에도 가끔 찾아가 기도를 해 드렸다”며 “노 전 대통령의 가정과 자녀들이 모두 믿음의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출처: 국민일보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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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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