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교단장 연합 결의와 진행 - 2002.11.20 [교단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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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교단장 연합 결의와 진행 - 2002.11.20 [교단통일]


분류: 통일- 교단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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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54 등록일 : 2002-11-20
(분석)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논의 중간점검

하나된 연합기구 언제보나?-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논의 중간점검

지난 수년간의 활동을 통해 연합과 일치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임을 인식하게 됐
다. 몇몇 교계 지도자들에 의해 이야기되던 연합과 일치 논의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까
지 폭넓게 확장된 덕분이었다.
지난 가을 각 교단 총회는 의미 있는 결정 하나를 내렸다. 교단장협이 첫 단계 사업으로
각 교단 총회에 헌의했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하나의 연합기구를 만들어 달라’는 안건
을 별 이견 없이 통과시킨 것이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지표가 될 한국교회를 대표할 하나의 연합기구는 언제쯤 탄생하게
될까?
현재로서 그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지만, 사전정지 단계를 무난하게 넘어선 것만은 분
명해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각 교단 총회의
‘한국교회를 대표할 하나의 연합기관 추진’ 헌의안 통과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
게 될 평가다.

과거

한국교회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이하 한목협)와 한국기독교연합
을위한모임(공동회장 전병금 최성규 목사, 이하 한기연), 그리고 한국교회연합을위한교단장
협의회(공동회장 장광영 최병두 예종탁 목사, 이하 교단장협) 등의 계속된 지난 수년간의
활동을 통해 연합과 일치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임을 인식하게 됐다. 몇몇 교계 지
도자들에 의해 이야기되던 연합과 일치 논의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까지 폭넓게 확장된
덕분이었다.
지난 가을 각 교단 총회는 의미 있는 결정 하나를 내렸다. 교단장협이 첫 단계 사업으로
각 교단 총회에 헌의했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하나의 연합기구를 만들어 달라’는 안건
을 별 이견 없이 통과시킨 것이다.
애시 당초 보수교단 한 두 곳의 통과여부가 의문시된 것만 빼고는 무난한 통과가 예견됐던
터라 새삼 놀라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하나의 연합기관 추진’ 헌의안이 상정된 전 총회
에서 통과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가 이제 한국교회 전체
를 흐르는 도도한 큰 물결을 이루게 됐다는 점을 나타내 주니까.

현재

교단장협은 지난 11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오는 22일 개최될 총회를 준비함과 아울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통일된 연합체 구성 헌의안이 각 교단 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진
행될 한국교회 연합을 향한 방향성을 점검해보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결의된 사항은 교회협과 한기총이 총회에서 결의를 이끌어 내도록 두 기관에
공문을 발송하고, 그 쪽의 연합 논의에 적극 참여해 활동해 나간다는 것. 교단장협이 드디
어 하나의 연합기구 구성을 위해 양 기관을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랄까.
물론 이외에도 논의된 사항은 많았다. △교단장협이 한국교회 명실상부한 연합기구의 산파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명칭은 그대로 교단장협의회로 간다 △총회에서 임원구성은 현재
분위기를 감안해서 한다 등은 역시 관심을 끈 의제였다.
그러나 한국교회 통일된 연합기구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은 아직 연구 중인 상태
다.
“자꾸 모여 봤자 똑같은 이야기만 계속 나온다. 어느 때까지 방향성 문제를 끌고 나갈 것
인가? 이제는 실행할 때다”라는 서상기 총회장(합정)의 말마따나 이제는 구체적인 실행방
법들이 나와야 할 때다.
교단장협은 이번 총회에서 방향성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방향성이 정립되면 그에 맞춰 구
체적인 활동방안들이 나올 수 있을 듯싶다.

미래

전병금 총회장(기장)은 한국교회를 대표할 통일된 연합기구의 모습을 대략 다음과 같이 표
현했다. “한국교회 통일된 연합기구는 교회협과 한기총을 통합하자는 게 아니라 교단별연
합체를 만들자는 것이다. 즉, 제3의 기구가 아닌 한국교회 통일된 연합체를 만들자는 것이
다.” 즉, 통일된 연합기구는 교단장협이 추진하는 연합체에 교회협과 한기총이 함께하는
형태라는 것.
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교단장협의 한국교회 통일된 연합기구 추진안은 “한기총과 교회
협이 서로 통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등 통합기구의 산파역을 감당한다”라는 정
도.
통일된 연합기구의 주체에 차이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방향성 설정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
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사람에 따른 차이점일 듯싶긴 하지만.
지금까지 각 교단 총회에서의 통일된 연합기구 추진 헌의안 통과를 당면목표로 설정하여 활
동해왔고, 또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중심인물들이 교체되는 교단장협으로서는 그래서 향후
방향성 설정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 옥한흠 목사(한목협 대표회장)는 “큰 그림을 잘 그려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하나된 연합기구의 미래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구체적인 일정표가 나
와 있지도, 한기총과 교회협이 기득권을 내어놓을지도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논의가 시작될 때, 그 누구도 각 교단 총
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할 연합기구를 만들어달라고 결의하리라는 것은 생각조차 못해봤을 것
이라는 점이다. ■ 이 호 욱 기 자 ■


한국교회를 대표할 하나된 연합기구란?
한국교회가 나뉘어져 있어 한국사회를 향해 바른, 힘 있는 목소리를 발할 수 없으므로 교회
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대정부?대사회 부분에서 한 목소리를 발해야 한다는 필요에
서 출발했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라는 시대적 명제에서 당장 교단간 연합과 일치는 어려우므로 진보와
보수를 어우르는 하나된 연합기구를 탄생시킬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교회의 하나된 연합기구가 대정부?대사회?대선교 등 가능한 부분에서부터라도 한 목소
리를 발함으로써 실추된 사회적 영향력을 회복시키겠다는 것.
신학적 문제 등 미묘한 문제는 뒤로 미루고, 가능한 부분부터 함께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고려해야 할 사항
교단장협은 첫 모임시부터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함께 참여하는 구도로 만들어졌다. 총회장
이 임기 만료시 원활하게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22일 총회에서 직전총회장들은
물러나고 새로운 총회장들이 전면에 나서서 일을 맡게 된다. 물론 새로운 총회장들이 하나
된 연합기구 추진의 대체적인 모습에 대한 선이해는 있겠지만, 그래도 일의 연속성 측면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각 교단 총회가 ‘하나된 연합기구’를 완전히 추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주의 깊게 살펴
야 한다. 전호진 총무(고신)는 “헌의안 통과는 한기총과 교회협이 하나의 기구로 가는 단
계를 통과시킨 것”이며, “이는 단계를 지켜보겠다는 뜻”이라고 밝히고, “연합은 영적으
로 자연스럽게 되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하나의 연합기구 통과가 어느 교단에
따라서는 조건부 통과라는 점이다.
자꾸만 늘어나는 조직확대 문제도 교단장협이 교계로부터 곱지 않은 의혹의 시선을 받게
될 대목이다. 교단장협은 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약간명의 자문위원을 둘 수 있도록 했다.
교단장협을 이끌어온 직전 총회장들을 위한 자리라고는 하지만, 한국교회 하나된 연합기구
의 출범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에 상응하여 자문위원수가 증대, 결국 조직확대로 이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언제까지 신학의 문제를 접어놓을 수 있느냐는 점도 반드시 고려되어야할 부분이다.
대사회적 신인도 제고, 대국가적 선교과제의 등의 부분에서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신학적 문제를 애써 비켜서서 대사회적 문제에 대해 얼마나 한 목소
리를 낼 수 있느냐는 것은 의문이다.
진보와 보수가 사회문제에 있어 상당히 시각차를 좁혀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신학은 높
은 골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가의 보도처럼 신학적 문제가 작용해온
보수 교단에서.
최근 교회협 대표회장에 최성규 목사가 선임됐다. 물론 교회협이 총무 중심체제로 움직이
는 단체라 별다른 영향은 미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한기연 공동회장으로 초창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논의를 진행해온 최성규 목사가 교회협 대표회장이 됐다는 사실은 어떻든 한국
교회 하나된 연합기구 논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더욱이 한기연 공동회장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논의를 주도해온 전병금 목사가 한국장
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선임된 것도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움직임에 좋은 호재로 작용할
듯싶다. 초창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주장했던 인물들이 교계 전면에 나서서 점점 영향
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기총 대표회장이 어떤 인물이 될지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