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돼지파 부곡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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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돼지파 부곡파의 역사




Q. 고신교단 내에서 보수파, 개혁파 등 계파는 언제부터 갈리기 시작했습니까?


제가 1996년도에 안식년을 하고 돌아오니까 신문에 개혁파란 말이 쓰이고 있더군요. 그전까지는 고신 안에 소위 돼지파와 부곡파가 있었습니다. 돼지파는 연원이 깊은데, 옛날에 시골교회들을 돕기 위해 여유 있는 교회들이 시골교회에다 돼지를 사줘서 그걸 가지고 경제적인 도움을 주면서 생긴 게 돼지파고, 이 돼지파에 반발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이분들이 주로 부곡온천장에서 모여서 부곡파가 됐다고 합니다. 그러다 헤드 리더에 있던 분들이 한 분 한 분 은퇴하시고, 이런 과정에서 두 파벌간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둘이 하나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신진세력, 젊은 사람들이 소위 기성세력이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걸 개혁파라 얘기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그러나 파벌이라는 것이 백 프로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있음으로서 어떤 면에서는 토론이 이뤄집니다. 공산당처럼 한 당만 있으면 아무 토론도 이뤄지지 않고 잘 못 가면 영 잘못 가버리는데, 파벌이 있으면 팽팽하게 서로 토론해서 건전한 방향을 찾아가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돼지파, 부곡파가 있을 때는 정권이 바뀌듯이 한 해는 부곡파에서 총회장이 되고, 다른 해는 돼지파에서 총회장이 되고 그러면서 상당히 건전하게 지내왔습니다. 그러다가 오히려 보수파가 정치를 독점하면서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소위 개혁파 쪽에서도 비판만 했지 실제 정치에 참여는 안했습니다. 물론 몇몇 사람들이 참여하기도 했고, 그 사람들 때문에 개혁파가 좀 오염된 부분도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소위 개혁파에 속했던 사람들이 임원이 된다든지 이사가 된다든지 이런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 들어 조금 새로운 관심들이 생겼습니다. 코람데오닷컴을 만들면서 그런 얘기들이 흘러 나왔는데, 우리는 말만 하고 가만히 뒤에서 보고만 있으니까 총회 집행부와 임원들이 자기네들 생각대로만 가버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말을 할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Q. 개혁파가 고신사태 단초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오해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복음병원 바로세우기 운동본부장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 괜히 조용했던 일을 떠들어가지고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어버렸다고 말들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건 큰 오해입니다. 그 때 우리가 봤을 때는 이런 식으로 가면 망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결단을 해야 한다는 정말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일어났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예언처럼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김해 복음병원 문제를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틀림없이 이건 송도 복음병원의 문제가 된다, 송도 복음병원이 넘어지면 단순히 병원만 넘어지는 게 아니라 교단 전체가 다 휩쓸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해 복음병원 문제를 빨리 수습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난리법석을 떨어서 김해 복음병원 문제를 처리하기로 결정했는데, 집행부에서 총회결의를 엎어버렸습니다. 그래놓고 오히려 우리에게 잘못된 결과를 둘러씌우는 겁니다. 그래서 김해복음병원이 처음에는 6억밖에 빚이 없던 것이 179억까지 불어나고, 그걸 처리 못해서 결국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오늘의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물론 관선이사가 들어오기 직전 이사회에는 소위 개혁파에 속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분들의 실수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소위 비개혁파라고 할까 보수파라고 할까 그 사람들이 집요하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방해를 했습니다. 관선이사가 나오게 된 직접적인 원인도 소위 보수파에 속하는 두 분 목사와 두 분 장로가 교육인적자원부에 이사장 선출이 잘못됐고, 이사 구성도 잘못됐고, 거짓으로 된 것처럼 진정서를 올리고, 그것 때문에 감사가 나오게 됐습니다. 그 다음에 소위 병원 쪽에 있는 보수적인, 본래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노조를 움직여 이 지경을 만든 것입니다. 그 부분들은 역사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누군가 역사적으로 객관적으로 이걸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개혁파와 보수파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도남노회에서 이번에 객관적인 입장에서 여기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역사적으로 밝히도록 위원회를 조직하자고 해서 총회에 청원을 해놓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