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21세기 찬송가와 고신의 찬송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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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21세기 찬송가와 고신의 찬송가 역사


초대석 - 새로 발간하는 21세기 찬송가(下)

[기독교보 2006-12-14 09:59:52]조회 : 33




몇 가지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대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행동과 언어도 빨라졌다. 50년 전의 교인들과 현대 교인들은 지식수준이 다르고 감각이 다르고 템포가 다르다.



빨라진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정서를 중요시해야 하는데 10년이나 끌며 작업을 하다 보니 50대가 60대가 되었고, 60대는 70대가 되었다.



그래서 처지는 곡도 없지 않다. 그래서 위원들은 의식적으로 젊은이들이나 어린이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을 많이 선정하였다고 하나 아직도 보강할 점이 많다.



찬송가위원회에서는 이미 발간된 어린이찬송가 외에 앞으로 청소년찬송가와 복음찬송가를 기획하고 있다.


우리 고신총회 찬송가위원은 고 심군식 목사가 처음 참석하면서 시작되어 지금은 오윤표 목사 황신기 목사 김정일 교수 이우성 장로 정금출 장로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 총회에 소속한 분들의 곡이 몇 곡 들어 있는데, 김정일 교수의 곡과(57 오늘 주신 말씀에 76 창조의 주 하나님께 506 땅 끝 까지 복음을) 한상동 목사(248 언약의 주 하나님) 심군식 목사(601 하나님이 창조하시고)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고 가사 부분 공모에서 당선된 김광영 장로의 곡(157 겟세마네 동산에서 최후 기도)이 수록되었다.



김정일 교수는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곡 외에도 전반적인 편찬 작업에 공이 컸고 한상동 목사와 심군식 목사의 가사는 본인들의 작품을 우리 찬송가위원들이 다듬어 수록하였다는 후론이다.


끝으로 짚고 넘어갈 것은 본래 우리가 사용하던 새찬송가는 우리 고신에서 사용하던 것이었다.



1960년 승동측과 합동하면서 찬송가가 급히 필요했던 고로 우리가 사용하던 찬송가를 채택하여 사용하였는데 환원 후 우리와 합동측이 새찬송가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판권이나 출판수익금 등은 합동측에서 단독으로 행사하여 왔고 찬송가 공회를 구성할 때도 고신총회는 제외되어 왔었다.


21세기찬송가를 발간할 때 새찬송가위원회에서 6명, 찬송가위원회에서 8명의 각 교단 대표들이 모여 한국찬송가공회를 조직하였었다.



고신총회는 분명히 새찬송가위원회에 소속되어야 함에도 합동측의 반대로 소속 없이 지켜만 보고 있다가 故 심군식 목사가 가사부문 전문위원으로, 김정일 교수가 작곡부문 전문위원으로 참석하면서 ‘새찬송가위원회’가 아닌 개편찬송가를 사용하던(기감, 통합, 기장, 성결, 침례) ‘찬송가위원회’에서 옵서버자격으로 참석시켜 주었다.



그러다가 몇 년 전 고신 대표를 정회원으로 받아 주었고 작년부터는 임원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찬송가위원회의 배려였고, 우리찬송가위원들의 노고였다.


이제 찬송가를 새로 발간함에 있어서 우리는 새로운 입장에서 찬송가 출판 사업에 참여하게 됨으로 늦게나마 우리의 권리를 찾게 된 셈이다.


아쉽기는 우리 총회 내에도 찬송가나 가사부분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많다. 작곡 부분에 현성훈 목사, 박요석 목사, 안민 교수 같은 분은 손색이 없는 실력자들이다. 가사부분도 문학(시)에 소질 있는 분들이 많다.


또한 전반적으로 우리 신학자들의 검증을 받고 싶은 부분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찬송가 편찬은 우리 총회의 단독 작업이 아니라 한국 전체교회의 작업이기 때문에 다른 교파의 입장도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새로 나온 찬송가 판권 문제로 한동안을 옥신각신 할 것이다. 본래는 기독교서회에서 출판하여 왔었는데 합동총회에서 예장출판사라는 출판사를 새로 만들었고 생명의말씀사 등에서도 판권을 주장할 조짐이다.


찬송가가 발간되고 보면 부족한 점이 많이 드러날 것이다. 한국 전 교회의 초교파적인 작업을 하다 보니 각도에 따라서는 문제성을 제기할만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신앙 스타일을 지닌 전체교회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므로 양보하고 포용하는 면에서 이해해야 할 줄 안다. 아무튼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을 놓고 모처럼 한국 교회가 하나 되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전 교회가 찬송가를 함께 부르면서 많은 축복을 받는 한국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교포사회와 한국 선교사가 사역하는 모든 지역에서 21세기 찬송가가 널리 불리기를 기대한다. 또한 북한에서도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찬송가가 불려 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오윤표 목사 / 서초동교회 담임, 새찬송가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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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공회는 새로운 찬송가 발간을 시작한지 십년이 다 되어 가지만 지금도 출간되지 못하였습니다. 어쩌면 내용 있는 찬송가를 한국교회에 공급하겠다는 순수함보다 나이 많은 목사장로들의 자리다툼과 각기 총회들의 이권다툼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금년 가을에는 출간될 것 같지만 그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찬송가 책을 만드는 것 보다 아름다운 찬양을 간직하는 마음이 먼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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素岩 沈君植 목사를 생각하며 / 오윤표 목사

[기독교보 2006-09-13 10:41:38]조회 : 75



오늘도 입원환자가 있어 강남성모병원에 들렸다가 뜰에 피어있는 배롱나무 꽃을 보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그 때도 선배님이 입원한 강남성모병원 7층에서 마지막예배를 드리고 나오며 여름이 식어가는 뜰에 아침 이슬을 머금고 함초롬이 피어있는 배롱나무 꽃 밑에서 당신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이 꽃은 여름이 짙어갈 때 피기 시작하여 초가을의 파란 하늘을 하늘거리는 붉은 꽃으로 나무가 미끄러워 호랑이가 올라가지 못하는 동화 속의 나무라고도 하고, 조금만 건들어도 쉽게 움직이는 나무라고 간지럼나무라고도 하였습니다.

7년 전, 그 때도 총회 준비를 하다가 목사님은 입원하셨고 혼수상태에 있는 목사님의 침대 옆에서 예배를 드리고 고향으로 벌초를 가다가 부음을 듣고 되돌아왔었습니다. 총회와 추석이 다가오니 목사님 같은 순수함과 깨끗한 분이 더욱 그립습니다.

본래 목사님의 이름은 심훈식(沈焄植)이었는데 초등학교 교사가 잘못 불러 군식이라고 한데서 그냥 군식(君植)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니, 이상(李箱)이라는 사람은 본 이름이 김해경(金海卿)인데 공사장에서 일본 감독이 성을 잘못알고 ‘긴상’이라고 하지 않고 ‘이상’이라고 한데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니 역시 큰 사람들은 호칭 따위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가 봅니다.

목사님은 전도사 때 총회의 주일학교 교과서와 각종 잡지에 필봉을 날리시던 분이었습니다. 그 후 목사님은 동화작가로, 시인으로, 또 목회자와 행정가로 짧은 생애를 마치셨지만 가득가득 채워서 알차게 살다가셨습니다.

제가 본 우리 총회의 역대 글 잡이들은 파수군, 개혁신앙, 개혁주의, 월간 고신을 살펴볼 때 초창기에는 안용운 목사님, 조금 후에는 강유중 목사님, 그리고 그 후에는 김동철 목사님이 많이 쓰다가 목사님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이분들이 지금은 다 고인이 되셨군요.

목사님이 집필하신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놓고 감히 어린 제가 선배에게 혹평을 했을 때 목사님은 조용한 장소에서 “오 전도사, 그 말이 맞소. 그러니까 전도사님 같은 분이 글을 쓰세요.”라고 하던 한마디의 겸손함에 나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목사님과 제가 교분을 나누게 된 동기였고 그 후 교제는 많은 지도를 받았지요.

목사님은 저에게 두 가지 부탁을 하셨습니다. 큰 아들은 제게 보내며 “오 목사님, 잘 좀 돌보아 주세요”라고 하셨고, 한국찬송가 위원으로 추천하면서 “찬송가공회에 들어가서 내가 하던 가사분과위원장을 하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가 봅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목사님의 가족은 제가 돌 볼 수 없게 되었고, 찬송가공회는 새로운 찬송가 발간을 시작한지 십년이 다 되어 가지만 지금도 출간되지 못하였습니다. 어쩌면 내용 있는 찬송가를 한국교회에 공급하겠다는 순수함보다 나이 많은 목사장로들의 자리다툼과 각기 총회들의 이권다툼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금년 가을에는 출간될 것 같지만 그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찬송가 책을 만드는 것 보다 아름다운 찬양을 간직하는 마음이 먼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총회는 우리의 운영미숙으로 비롯된 경영 때문에 관선이사가 들어와 빌미를 잡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사냥꾼의 올무에서 지혜롭게 풀려나기를 기도하고 있으나 일은 빨리 해결되지 않은가 봅니다.

이제 우리의 총회는 고신 1세대가 완전히 지나고 금년부터는 3세대가 일선에 나서는 새로운 총회운영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함과 양보정신이 그립습니다. 초량교회를 그대로 두고 한 성도의 마당에서 새로운 교회 개척예배를 드리던 한상동 목사님이나 선교지에서 어렵게 개척한 첫 교회를 빼앗기고도 새로운 선교를 다시 시작하는 김영진 선교사와 같은 양보 정신이 그립습니다.

저희들은 각박한 세상에서 아브라함이 조카에게 넓은 땅을 양보하던 순수함이나 블레셋과 다투지 않고 다시 옮겨 우물을 판 이삭을 그리워하며 또 열심히 살 겁니다.

■ 오윤표 목사 / 서초동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