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한국 교회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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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한국 교회 시대 열려




[ 기독신문 2006-11-14 오후 10:54:31, 조회수 : 99 ]



만 10년을 끌어온 〈21세기 찬송가〉가 마침내 봉헌예배를 드리고 한국 교회 앞에 선을 뵈었다.


〈21세기 찬송가〉는 그동안 음악가(작곡가) 신학자 목회자 문인 등 각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해 500회 이상의 거듭된 회의를 통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나름대로 한국적인 찬송가란 명분을 담고 있다. 특히 〈통일찬송가〉에는 우리나라 작곡자와 작사가가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반해 〈21세기 찬송가〉는 국산 작품이 무려 128곡이나 삽입되어 총 645곡 중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예배 절기 회중찬송을 포함하여 청년들이 즐겨 부르던 복음성가까지 삽입하여 명실공히 ‘한국형 찬송가’의 전형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찬송가의 역사는 곧 한국 교단의 역사이기도 했다. 한국 교회는 1894년 〈찬양가〉가 출간된 이래 감리교는 〈찬미가〉, 성결교는 〈복음가〉, 침례교는 〈복음찬미〉, 성공회는 〈성회송가〉를 사용했다. 이후 〈찬성시〉 〈찬송가〉 〈신정찬송가〉 〈신편찬송가〉 등이 출간될 때마다 교단의 배경을 등에 업고 나온 것이 사실이다. 근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합동찬송가〉 〈새찬송가〉 〈개편찬송가〉 등이 ‘춘추전국시대’처럼 난립할 수 있었던 것도 교단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선교 100주년을 앞두고 1983년 선을 보인 〈통일찬송가〉의 출간은 한국 교회 연합에 일대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한국 교회의 성장은 물론 단합과 교류의 여건을 만든 것은 하나의 찬송과 성경을 사용한 결과였다. 이번에 발간되는 〈21세기 찬송가〉는 〈통일찬송가〉의 미흡한 점을 보강하여 한국적인 찬송가로 거듭 났다는 점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찬송가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21세기 찬송가〉에 대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한국인 작곡가와 작사가의 작품이 수록되었기 때문에 함량미달이라고 지적하는 인사들도 있다. 그러나 한 두 곡을 보고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21세기 찬송가〉를 폄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개역개정판성경(4판)과 〈21세기 찬송가〉가 합부로 한국 교회 앞에 선을 보인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한국 교회는 〈21세기 찬송가〉를 전폭적으로 수용하여 애정을 갖고 사용해야 한다. 이제 열심히 불러 우리 찬송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소 문제로 지적되는 점이 드러나면 점진적으로 수정을 하고 보완해 가면 된다.


그리고 한국찬송가공회는 자체에 판권문제를 깨끗이 정리하여 〈21세기 찬송가〉가 각종 잡음에 시달리지 않고 정착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독신문 (ekd@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