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교리 - 이분설 입장 견지에서 삼분설 수용(계속)
중생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나, 정통 신학만을 공부한 학자로서 이분설을 떠날 수 없게 되자, 개혁주의 이분설 입장에서 백영희 삼분설의 중생 교리를 조화하려고 노력한 내용. 관련 부분만 소개함 - 독자
----------------------------------------------------------------------------------
책 내용소개: 조영엽박사님의 `기독교정통교리 구원론` p67~81에서 발췌.
Ⅹ.중생한 영(靈)은 범죄 불가능(Impeccability)
중생한 영이 죄를 범할 수 있는가? 기독교 역사상 다수의 신학자들은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교리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생
한 영이 범죄할 수 있는가? 중생한 사람도 범죄하나 중생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 중생한 사람도 범죄한다는 말은 중생한 사람도 중생하지 않은 불신
자들처럼 범죄한다는 뜻이며, 반면에 중생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는 역설적
인 의미도 포함된다.
1. 중생한 사람도 범죄한다(Every man sins)
중생한 사람도 범죄하는가? 물론 중생한 사람도 죄를 범한다는 것은 성경
의 가르침이며 양심의 증거이다. 사람은 중생함을 받은 이후에도 육체 속에
죄의 성질이 내재하고 또 외부로부터 사탄의 시험과 유혹이 끊이지 않기 때
문에 육신이 연약하여 죄를 범하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죄를 범할 때도 있
다.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한 사람도 없고`(롬3:10)라고 하였다. 일평생
믿음을 지키고 선한 싸움을 싸워 온 사도 바울도 로마서 7장 14-25절에서
자신은 아직도 죄 범함과 죄가 자신을 포로로 잡으려고 한다고 고백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우리 자신들을 스스로
속이는 것이요,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요, 반면에 만일 우리가
죄를 고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
고 깨끗이 씻어 주신다고 선언하셨다.
요한일서1:8,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본 절에 `우리`(We)는 중생하 신자들을 가리킨다. 사도 요한이 ??우리??라
고 언급할 때에는 자신을 포함한 신자들을 가리킨다. 요한일서 1장은 10절
까지 있는데 이 10절 가운데 `우리`또는 `우리의`(we or our)라는 단어가
21번이나 기록되어 있다(1:1, 2, 3, 3, 3, 4, 4, 5, 6, 7, 7, 7, 8, 8, 9, 9, 9,
9, 10, 10).
`죄 없다 하면 우리가 우리 자신들을 스스로 속이는 것이라.` 본 절에
`죄`는 우리가 직접 짓는 죄, 곧 자범죄들(actual sins)을 말한다.(Calvin, Bengel, Vincent). 아담의 모든 후손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원죄; original sin)로 인한 죄의 성질(전적 부패성)을 전가 받아 자범죄를 짓고 있다.
(중략)
2. 중생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not commit the sin)
요한일서 3장 6, 9절, 5장 18절 등은 중생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밝히고 또 이해를 돕는 의미에서 중생한 사람도 범죄한다는 것을 먼저 논의하였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의 인격체를 중생한 사람과 중생한 영으로 구별하고, 중생한 사람은 범죄하나 중생한 영은 범죄치 아니한다고 하였다.
요한일서 3:6,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나니….`
요한일서 3:9,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 났음이라.`
본 절에서는 하나님께로서 난 자(중생한 자)는 범죄하지 않는 명백한 이유 두 가지를 밝혔다.
`하나님께로 난 자`는 중생한 자아(regenerated self) 곧 중생한 영을 가리킨다. 성경은 중생을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남 또는 신적 출생(神的出生)이라고 하였다.(요1:13; 3:58; 요일5:1, 18). 하나님께로서 난 자는 중생한 영을 가리킨다. 만일 하나님께로서 태어난 자가 중생한 영이 아니고 중생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왜냐하면 중생한 사람도 범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로서 난 자는 범죄치 않는다는 말씀은 중생한 영은 범죄치 않는다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