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언론보도 2 - 한총련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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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론보도 2 - 한총련 학생들


[訪北團 7일간 무슨일 있었나] 백두산서 “연방제 통일하자 ”

‘2001민족통일대축전’ 참석차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우리 측 337명도 평양 체류 기간 동안 격렬한 ‘남남갈등’을 겪었다고 21일 오후 서울에 귀환한 방북단원들이 전했다.
평양 도착 직후인 15일 오후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통일탑)에서 열린 개막식 참가 문제부터 16일 폐막행사, 17일 만경대 참관, 18~19일 묘향산·백두산 방문 등의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통일연대’ 등이 중심이 된 진보적 인사들의 돌출 행동을 놓고, 다수의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및 7대 종단 소속 방북단원들이 공개·비공개적으로 이들에게 주의를 줬지만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백두산 정상에서 한총련 학생들은 ‘연방제로 통일하자’는 구호를 외쳤으며 또 북측이 김정일 생가로 조성해 놓은 백두산 밀영을 방문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방명록 서명을 한 사람도 있었다고 방북기자단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방북단의 한 북한전문가는 “18일 백두산 밀영 방문시 북측 안내원들이 ‘김일성이 항일빨치산 운동을 지휘하고 김정일이 태어난 곳’이라는 식으로 설명하자 남한에서 통일운동을 오래했다는 한 인사가 ‘맞다, 우리가 항일 역사에 대한 교육을 잘못받았다’고 맞장구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이 백두산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학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쪽이 왜곡한 것인데 오히려 거기에 동조하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담요보내기 등 북한돕기운동에 관여했다는 한 인사는 북한의 실상을 둘러본 뒤 ‘다시는 북한에 오지 않겠다.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민화협의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통일연대 소속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80여명이 ‘통일탑’ 개막식에 참가한 후 지도부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주위를 환기시키려 하자, 통일연대 일부 회원들은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하는 것 같았고 모든 문제는 우리 언론의 ‘과장보도’에서 비롯됐다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통일연대 소속 일부 인사는 또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만경대 방명록’ 파문이 커지자 “국가보안법으로 잡아넣으려면 넣으라고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방북단의 한 인사가 전했다.

방북단의 백승주(40)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측이 북측에 대해 「지도부를 따돌리고 방북단을 상대로 개별접촉을 계속하면 되돌아가겠다」고 했고, 북측도 갈 테면 가라는 식으로 맞서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며 “그런데 우리 내부는 전혀 통솔이 되지 않아 북측 안내원조차 ‘30만명을 인솔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김종헌(61)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정부 방침에 따르자는 의견이 70% 정도였다”며 “그런데 정부에 각서를 쓴 사실조차 자기는 모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백승주 연구위원은 강정구 동국대교수의 ‘만경대 방명록 서명’에 대해 “우리 내부에서도 ‘미친 짓’이라고 책망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김숙희(여·64) 대한YMCA연합회 회장은 “나보고도 북측 안내원이 자꾸 서명을 하라고 해서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 귀환 직후인 21일 오후 연세대에서 정리 집회를 가진 통일연대의 오종렬 상임공동대표는 “북에서 우리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잘하고 돌아왔다”고 말했고, 배은심 반미여성회 대표는 “정부가 비겁하다. 보낼 때는 언제고 왜 연행하느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