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이슬람 관계 개선을 위해 회교사원 방문한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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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슬람 관계 개선을 위해 회교사원 방문한 교황


교황, 이슬람 寺院 첫방문


◆사진설명 : 시리아를 공식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오른쪽)가 6일 수도 다마스쿠스 구시가지에 있는 우마야드 이슬람 사원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교황은 가톨릭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을 방문, 가톨릭·이슬람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마스쿠스=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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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80)가 6일 오후(현지시각) 가톨릭의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에 입장, 기독교·이슬람 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리스·시리아·몰타를 순방중인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구시가지 내 우마야드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다.

6세기 이슬람교도들의 다마스쿠스 점령과 함께 세워진 이 우마야드 사원은 로마 및 비잔틴 치하에서 교회가 있던 곳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교황은 당초 이슬람교도들과 함께 이곳에서 공동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회교도들의 민감한 감정이 고려돼 취소됐다.

이에 앞서 요한 바오로 2세는 다마스쿠스의 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의 각종 교파 소속 기독교도 수만명을 상대로 미사를 집전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종교간의 화합 및 중동 평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초대 기독교 교회의 대표적 선교사였던 사도 바울의 선교여행의 행적을 더듬는 한편 가톨릭과 그리스정교회 및 이슬람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순방에 나선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5일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요한 바오로 2세는 시리아 깃발로 장식된 나무상자에 담긴 흙에 입을 맞추며 축복했다. 공항에는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 Assad·36)가 영접을 나왔고, 수많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바티칸 깃발을 흔들며 교황을 환영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환영행사 연설에서 “아사드 대통령의 지도 하에 시리아가 중동지역 민족들간의 보다 큰 조화와 협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과 관련, 영토 점령 종식 및 유엔 결의의 존중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을 간접 비판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예언자 모하메드를 죽이려 한 것과 같이 모든 종교의 원칙을 없애려 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아사드는 “우리는 원래 소유자에게 영토를 돌려주는, 난민들의 귀환 및 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의 건설을 보장하는 공정하고 포괄적인 평화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도 속에서 그리스도의 고통을 기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압제의 희생자인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을 기억해달라”고 교황에게 호소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시리아에서의 첫 기도를 다마스쿠스 기독교 거주지역 내 마리야미야 교회에서 그리스 정교 주교들과 함께 했다. 기독교도 거주지역은 바티칸 깃발과 교황의 사진으로 뒤덮였다. 시리아에는 200만명의 기독교도들이 살고 있다.

교황의 이번 방문에는 종교적 행사뿐만 아니라 정치적 색채를 띤 행사들도 포함됐다. 교황은 오는 7일 이스라엘군이 점령중인 골란고원을 방문, 평화를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