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통일'찬송가 뒤에 가려있던 '찬송가의 본질 문제인 이권 모습' [찬송가]
분류: 통일-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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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판권문제에 주목해야
찬송가와 성경의 문제가 한국교회에 주요이슈로 떠오른 지 여러 해를 헤아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느 것도 이렇다할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할수록 이권이 개입되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받을 수 있다. 개인사업이 아닌 한, 무엇이든 공개적이고 명쾌해야 한다.
21세기 찬송가가 거의 출간단계에 접어들어 있고, 개역개정판 성경은 이미 사용하는 교단과 그렇지 못한 교단이 혼재해 있다. 예장총회는 개역개정판의 신학적 문제점을 파악하여 성서공회에 개정을 요청하기로 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가까운 시간 안에 검토결과가 나와서 어떤 매듭이 지어지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 우리의 관심은 아직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찬송가 판권문제에 있다.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미는, 한국찬송가공회를 구성하고 있는 두 판권(새찬송가와 개편찬송가)을 가진 찬송가위원회와 새찬송가 위원회가 법적으로 찬송가 출판권을 갖고있는데 현재까지 그 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이다. 찬송가공회가 이 사실을 모르거나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 회복되지 않고 사설출판업자들이 찬송가 출판을 거의 점유하고 있는 상태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찬송가공회가 찬송가 판권과 관련하여 기독교서회와도, 예장출판사와도 수년전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그 계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어 이를 지적하는 바이다.
21세기 찬송가가 출간되기 전에 이 문제를 한국찬송가공회와 양 찬송가위원회가 명확하게 선을 그어두어야 뒷 탈이 없을 것이다. 현재 새찬송가위원회는 예장출판사를 추천했고, 개편찬송가위원회는 대한기독교서회를 지명추천했다. 찬송가공회는 당연히 이 두 출판사에만 찬송가 출판권을 주는 것이 상식이며 성문화된 법이다.
현재 찬송가 출판권이 하는 1000만 성도가 한목소리로 불러야 할 21세기 찬송가이기 때문에 일단 출간되면 그 물량은 가히 짐작될 만큼 엄청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찬송가를 절반만 바꾼다 해도 당장 500만부 매출이 실현되는 게 아닌가. 그래서 21세기 찬송가 출판을 앞두고 미리 출판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찬송가 공회가 판권문제로 이권시비에 시달리고 한국교회는 불필요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 뻔하다.
찬송가와 성경의 출판이익이 어느 개인에게로 돌아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해놓은 초기 사역자들의 지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명확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관계자의 성향에 따라, 혹은 관점에 따라 길이 달라질 수 있다면 이미 공기관으로서 생명력은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와 기독교 사회의 건강성 유지를 기대한다.
[사설] 등록일 2002-06-18 print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