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합동측이 경계하는 몇몇 이단들과 문제있는 교회들
[사설] 이단대책에 소홀함이 없는가 (합동측)
신학과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교단적 노력이 제79회 총회에서 ‘이단조사연구위원회’라는 상설기구를 운영케 했다. 한국교회가 부흥성장한 이면에는 수많은 이단이 발호했고, 우리 총회는 한국교회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인사들에 대해 계속 검증하여 이단 여부를 규정하여 바른 복음의 노선을 견지해 오는데 힘을 쏟아왔다.
22회 총회에서는 이용도 황국주 백남주 한준명 이호빈 등을, 41회 총회에서는 박태선을, 74회 총회에서는 김기동을, 76회 총회에서는 이장림을, 81회 총회에서는 류광수를, 83회 총회에서는 말씀보존학회를 각각 이단으로 규정했다. 그 외에도 트레스디아스운동 빈야드운동 기독교영성훈련원(박철수) 등이 경계해야할 집단으로 지목 받아왔다. 또한 95년도 한국교회 희년성회를 기점으로 이단시비가 일어나 그 후 총회는 유복종 이재록 대성교회 등등에 대해서도 이단성을 지적하고 교단산하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단사상은 끊임없이 한국교회를 유혹 유린하고 있다. 근래에는 윤석전 박광수 씨의 이단성 여부가 계속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84회 총회(1999년 9월)에 박철수씨의 이단성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헌의안이 올라온 이래 이 문제에 대한 이단조사연구위원회의 보고서만 해도 제85회와 제86회, 그리고 이번 제87회 보고서까지 3건이나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번 총회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지난 두 차례의 총회에서 “우리 교단의 신학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가 잘못을 시인하고 고치겠다고 한 이상 개선의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이단조사연구위원회의 일종의 관용적 기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하는 점이다.
박철수씨의 평북노회 가입 건은 총회의 지적에 따라 평북노회가 박씨를 노회에서 제명하여 문제를 일단락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씨는 그것으로 꺼지지 않았다. 제86회기에 박씨 문제를 제기한 노회는 박씨의 그간 활동이나 주장을 볼 때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전 씨 역시 소속 교단인 침례교단 쪽에서는 문제시 하고있지 않지만, 많은 가지 자료가 다시 입수되고 있고 여러기지로 깔끔하게 해결된 것 같지 않다.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단시되는 인사들에 대해 그가 문제된 저서를 수정하면 이단성에서 벗어났다고 보는 견해인 모양이다. 그러나 신중히 해야할 것은, 저서는 수정하면 되지만 그 인사의 신앙과 신학적 체계는 저서를 폐기하거나 수정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들이 우리 교단 총회 안에 있는 이들이면 애정을 갖고 늘 관찰하면 되지만, 그렇지도 않은데 왜 관대한 잣대로 평하고 수용할 여유를 가지려 하는지 의아한 생각이 든다.
이러한 여론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설] 등록일 200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