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이성호님의 글에 대한 답변 - 장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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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이성호님의 글에 대한 답변 - 장동관


글쓴이 : 장동관 날짜 : 2003/11/20 조회 : 89





이성호님, 의견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의견은 귀하와 다릅니다.

“성경에는 이런 패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1장에는 창조의 순서가 동물을 지은 다음에 사람이 지어졌다고 되어있습니다. 2장에는 남자 --> 동물 --> 여자의 순으로 되어 있지요. 둘이 서로 다를까요? 그렇다면, 어느 한 쪽이 틀린 것이 되겠지요. 둘 다 맞는 것입니다. 1장은 아주 일반적인 진술이고 2장은 보다 자세한 진술이라고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즉, 1장은 여자가 지음을 받았을 때에야 온전한 사람이 지어졌다고 보는 것입니다.”

[답변]
성경편집과정을 있는 그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창세기 1장과 2장은 창조순서가 다르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창세기 2장이 창세기 1장을 자세하게 설명(진술)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창세기 1장과 2장은 J 문서와 P 문서가 편집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J 문서와 P 문서에서 창조에 관한 내용이 서로 다르게 기록되어 있어서 편집할 때 둘 다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두 문서의 내용이 서로 달라서 어느 것 하나를 제외시킬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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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해석이나 16세기 성경학자들에 따르면, 6장은 동물들이 "쌍으로 열을 지어서 왔다"고 해석하여(그것이 몇마리가 되었든지 상관없이) 7장의 내용과 서로 조화를 이룬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6장은 일반적인 명령이고 7장은 보다 자세한 명령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답변]
칼빈의 해석이나 16세기 성경학자들이 의견이 모두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님께서 언급한 칼빈이나 16세기 학자들의 견해는, 성경편집과정을 무시하고 서로 다른 내용을 합리화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해석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편집과정을 확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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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성호 날짜 : 2003/11/20 조회 : 12

창세기 6장과 7장의 차이



장동관님께,

이곳은 고려신학 대학원 홈페이지입니다. 우리 신학 대학원은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한다면, 성경의 모든 내용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성경은 인간이 썼지만, 하나의 저자이신 성령님의 영감으로 궁극적으로 쓰여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서로 부조화스럽게 보이는 것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는 최대한 그것들이 서로 조화가 될 수 있도록 해석을 합니다. 그렇지만, 도저히 조화시킬 수 없어 보이는 것들은, 서로 다르니까 서로 다른 전통에서 편집(짜집기)되었다고 보니 않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서로 조화를 시키는 성경해석은 역사 비평학이 발달하기 전까지 교회의 전체 전통안에서 아주 잘 보존된 교회의 해석입니다. 여기서 제기된, 6장과 7장의 불일치에 관한 것은 아주 쉬운 문제에 속합니다. 제가 확인 한 바, 칼빈의 해석이나 16세기 성경학자들에 따르면, 6장은 동물들이 "쌍으로 열을 지어서 왔다"고 해석하여(그것이 몇마리가 되었든지 상관없이) 7장의 내용과 서로 조화를 이룬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6장은 일반적인 명령이고 7장은 보다 자세한 명령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패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1장에는 창조의 순서가 동물을 지은 다음에 사람이 지어졌다고 되어있습니다. 2장에는 남자 --> 동물 --> 여자의 순으로 되어 있지요. 둘이 서로 다를까요? 그렇다면, 어느 한 쪽이 틀린 것이 되겠지요. 둘 다 맞는 것입니다. 1장은 아주 일반적인 진술이고 2장은 보다 자세한 진술이라고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즉, 1장은 여자가 지음을 받았을 때에야 온전한 사람이 지어졌다고 보는 것입니다.

2000년전 성경을 살았던 시대의 사고 방식과 오늘날 현대인의 사고 방식은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시간에 대한 개념이 그렇습니다. 성경 언어의 문법적 구조 자체가 현재와 과거를 뚜렷하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연대별로 큰 차이가 있는 사건들이 평면인 도화지에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점들은 현대의 비평적 사고 방식에서 보았을 때에는 부조화로 보일 걳입니다. 제가 보기에, 성경에서 부조화로 일컬어지는 수많은 것들은 성경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제대로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때에는," 성경학자의 글을 읽는 것보다 본인이 직접 겸손하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깊은 성찰을 하는 것이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성령님의 도우심으로만 성경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개혁의 전통에 있어서 성경을 해석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은 성령님의 조명을 위한 기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