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re : 참고하십시오 - 윤석준
글쓴이 : 윤석준 날짜 : 2003/11/22 조회 : 57
여성목사제도를 현재 보수적인 교단들이 거부하고 있는 것은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성경기록시대의 편협한 사고방식 때문이 아닙니다. 만약 님의 말씀처럼 그것이 이유라고 한다면 당장 우리 교단의 신학자들도 위선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수업 시간에 당시와 오늘의 차이에 대해 수없이 배웁니다. 당시의 여권에 대한 낮은 통념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모든 곳에서 성경이 가장 중요한 원리이지, 옛역사에서의 낮은 인권에 대한 가치관이 그 잣대가 아닙니다.
제가 이전에 제카페에 올렸던 글을 리플로 답니다.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퍼온 글이기 때문에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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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기독교 TV에서 어느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목사제도를 통과시킬 것인지를 의논하는 부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기가 막힐 노릇이었던 것은 그 회의의 진행되는 내용들이 "신학적" 즉,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 혹은 "대중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식의 논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래서는 안됩니다. 말씀에 근거하여 정당하게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식의 자세를 가지기 때문에 시대의 조류가 여권신장이라는 흐름을 가지고 나아갈 때 거기에 거부할 방법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여자들의 지위가 낮아서 그런식으로 쓰여졌지만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은 성경이라는 책이 단지 그 시대의 산물일 뿐이라고 하는 견해가 됩니다. 우리는 이런 자세에 관하여 거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해석학의 문제에서 재윤형제께서 지적하신 부분에 약간 부족함이 있어보여서 보충을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쉽게 말하자면 어떤게 문제가 되느냐 하면, 과연 성경에 있는 말을 우리가 문자적으로 그대로 다 받아들여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제기 되었을 때 대답하기가 쉽지 않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즉, 우리가 여자목사제도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말할 때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렇다면, 그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왜 오늘날에는 "여자는 예배할 때 머리에 무엇인가를 쓰지 않는가? 바울이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는가?" 또는 "왜 오늘날은 병이 들었을 때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장로들에게 찾아가 보이지 않는가?" 라는 식의 질문을 하게 될 때 곤란함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아...그건 문화적인 문제이고 이건 아니다" 라고 말한다면 얼른 반대측은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그래!!! 여자가 가르치지 말라고 한것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문화적인 문제야!!"
이 문제에는 이런식의 해석상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현대의 많은 신학자들은 성경본문과 오늘날의 상황 가운데 이런식의 큰 갭이 있다는 것을 이용하여 "동성연애는 단지 그 시대에 금지된 것이지 절대적인 법은 아니다" "혼인이라는 것은 단지 성경이 쓰여지던 시대에 유효적절했던 결혼방법이었을 뿐이다" 라는 식의 주장을 하면서 성경에 기록된 범죄들을 다 용인하는 풍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실제로 화란교회에서도 동성애 목사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제가 올린 변종길 교수님의 "동성연애" 에 대한 글을 읽어보십시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면에 확고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물론 성경에는 이것이 문화적인 것이었는지 아닌지가 확실치 않은 본문이 더러 있기는 합니다. 그런 부분은 지금 다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여성목사제도에 대한 내용은 아주 분명하고 명시적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여자의 가르침에 대한 본문은 고린도전서 14장과 디모데전서 2장의 두 부분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고린도전서 14장에서 살펴보면
<고전14:34-35>
모든 성도의 교회에서 함과 같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저희의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찌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임이라
이 본문에서 여자가 교회에서 잠잠해야 할 이유가 설명된 부분은 예언과 관련된 문맥하에 있습니다. 즉 설교와 관련된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여자는 교회에서 설교할 수 없다. 라는 것을 지지하는 구절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을 가만히 살펴보면 여자가 교회에서 잠잠해야 하는 이유를 "사회적 덕" 이나 "유익이 되는" 식의 것에서 찾고 있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본문은 여자가 잠잠하여야 할 이유를 설명할 때 "율법"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즉 이것은 단지 문화적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법" 에 정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더우기 디모데전서 2장을 봅시다
<딤전 2:11-15>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찌니라 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이와가 그 후며 아담이 꾀임을 보지 아니하고 여자가 꾀임을 보아 죄에 빠졌음이니라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절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본문에서 여자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이유는 역시 일반적인 법칙에 의거한 것이 아닙니다. 디모데전서는 더욱 확실하게 여자가 교회에서 가르쳐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를 무엇에 의지하고 있습니까?
"여자는 ..... 오직 종용할찌니라" 하고 "이는!!!!" 이후는 그에 대한 근거입니다. 왜 그래서는 안되는지의 이유입니다.
"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이와가 그 후며"
첫째로, 말씀이 근거를 드는 이유는 남자가 여자보다 하나님께 먼저 지음을 받은 존재라는 것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문화적 통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계에 질서를 세우셔서, 우리가 뭐라고 하든간에 혹은 남자가 못하고 여자가 뛰어나다 할지라도 남자를 머리로 세우셨습니다. 남자들이 잘나서가 아니라 남자를 먼저 지으셔서 더 우선되게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두번째 이유가 곧이어 제시됩니다.
"아담이 꾀임을 보지 않고 여자가 꾀임을 보아 죄에 빠졌음이라"
두번째 근거는 죄로 인한 타락이 어디서 기인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 역시 문화적 양상을 반영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적 진리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죄를 먼저 지은 것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의 머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두번째 근거입니다.
또한 이것은 첫범죄에서 하나님이 여자에게 내리신 저주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남자를 지배하려 할지라도 남자가 너를 다스릴 것이다" (한글 성경에는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지니라" 라고 되어 있지만 좋은 해석을 위해서 김영철 교수님의 "주님의 주님되심 구약편" 을 참조하세요)
이런 근거들로 인해 여자가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심지어는 목사의 준비과정인 전도사 제도도 옳지 못하다는 것을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