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한상동기념 목회 세미나, 박윤선기념 신학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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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한상동기념 목회 세미나, 박윤선기념 신학 세미나 개최







번호 : 239 등록일 : 2004-11-10
(학술) 고신 ‘실용’과 ‘학문’한상동 박윤선 기념 강좌 열려

고신 교단과 뗄 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두 가지 기념강좌가 11월 들어 연이어 개최됐
다.
고신대가 ‘예배갱신과 제자훈련을 통한 교회활성화’를 주제로 지난 3일 고신대 한상동기
념홀에서 개최한 제8회 한상동 기념강좌가 하나이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정암신학
의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지난 9일 동교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16회 정암 신학강좌가 또
다른 하나.

교단 설립자이자 행정가로 또 목회자로 신학자로 교육자로 활동했던 한상동 목사와 신학자
이자 목회자로 교육자로 활동했던 박윤선 박사를 기념하여 개최된 두 강좌의 내용은 개혁
신학의 두 거목이 걸었던 여정을 대변하듯 상반됐다.

한상동 기념강좌는 목회자들이 안고 있는 교회성장이라는 딜레마에 주목하여 예배의 역동
성과 현재 한국교회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제자훈련을 통한 교회성장을 탐구했으며, 정
암 기념강좌는 한국교회 개혁신학의 주춧돌을 세운 정암 신학의 한 배경인 화란 신학과 정
암 신학과의 연관성을 조명했다. 한상동 강좌가 목회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실용적 강
좌였다면, 정암 강좌는 개혁신학을 계승발전 시키고자 하는 순수학술 강좌였다는 게 차이
점이었다고 할까.

발제자 선택에서도 두 강좌의 성격은 그대로 나타났다. 한상동 기념강좌는 발제자로 현장
목회자로서 제자훈련의 2세대라 할 수 있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최홍준 목사(호산
나교회)를 선택함으로써 제자훈련의 성공사례를 파고들었으며, 정암 기념강좌는 발제자로
신학자인 장해경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와 정승원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를 선택함으로
써 정암 신학의 학술적 의의를 조명했다.

오정현 목사의 발제 요지는 “오늘날 교회의 예배는 형식과 매너리즘에 빠져서 구태와 습
관을 재현하고 있다. 많은 신자들이 교회에 와서 살아 있는 예배에 참여하고 힘을 얻기보
다는 맥빠진 상태로 세상으로 나간다. 그러므로 창조적 목회를 위해서는 반드시 예배갱신
이 필요하다”는 것과 “좋은 예배의 네트워크는 결국 좋은 예배자에 달려 있다. 아무리
시대의 흐름이 급격하고 젊은이들의 요구가 많아져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온전
한 제자로 키워 그들을 좋은 예배자로 성숙시킬 때만이 한국교회의 공적예배의 갱신이 일
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것. 결국 예배의 갱신 역시 제자훈련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
다는 것이 오 목사의 결론이다.

‘교회가 어떻게 복음전도와 영적성장을 함께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인가?’ ‘교회가 어떻
게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원리를 놓치지 않고 한 시대의 변화를 품으며 변혁적이 될 수 있
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최홍준 목사의 답변은 제자훈련. “전도와 양육이라는 두 기둥
을 부여잡고 목회하는 현장에 하나님의 축복하심이 넘치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자
훈련은 한 교회의 토양을 바꾸고 분위기를 쇄신하고 성경적으로 교회내의 기능과 역할이
건강해지기 위한 하나님의 명령이다”

최 목사는 “우리 목회자들이 교회 성장에 혈안이 되어 있는 동안 성도들은 얼마나 외롭
고 상처를 받는지 모른다”면서 “성도의 숫자가 불어나는 데만 과민 하는 것 보다 성도들
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더 큰 관심을 가져보라”고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을 권면했다.
정승원 교수가 박윤선 박사의 변증학을 고찰한 방법은 반 틸(Van Til)의 전제주의적 변증
학에 대비한 박 박사의 ‘계시의존사색’에 대한 분석과 비판. 다만, 이 비판은 정 교수에
의하면 “그의 변증학이 성경적이 아니라든지 개혁주의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박윤선 박사가 변증학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였는지 그리고 얼마나 개혁주의적
이기를 힘썼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단초다.

정 교수는 “박 박사는 계시의존사색의 중요성을 잘 갈파하고 강조했지만 계시의 범위를
좁히고 일반 계시에 대하여 소홀히 함으로 실제적인 변증에 있어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변증의 자료를 성경 안에만 국한하고 일반계시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되면 기독교 진리를
변증하는데 오히려 어렵게 된다”고 비판하면서 “박윤선 박사의 개혁주의적 변증학의 전
통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해경 교수는 정암신학의 배경으로서 화란신학의 역할을 조명했다. 장 교수가 정량적 계
측과 정성적 계측의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얻은 연구결론은 “정암의 신약성경주석에
서 등장하는 모든 학자의 언급총계(2888회)에 대비한 화란학자들의 언급총계(834회)는
28.9%에 달하고, Calvin을 제외하면 화란학자들과 다른 나라 학자들(1833회)과 화란 학자
들의 언급비율은 0.45:1이 된다”는 것과 “정암의 전공분야를 감안하여 분석할 때, 교의
학자들인 Bavinck와 Schilder와 Van Til은 신약주석의 언급통계가 3위(95회), 6위(30회),
17위(2회)이지만, ‘교리학’에서는 각각 1위(95회), 3위(10회), 4위(9회)로, 정암이 이들
의 신학사상을 내적으로 수용한 정도는 주석 통계의 수치와 순위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으
로 짐작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 정암신학의 배경으로서 화란신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장 교수는 “정암이 화란
신학을 그의 신학의 배경으로 삼았던 역사적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 세계교회와 신학계를
향한 한국의 개혁주의 교회와 신학교의 선교적 사명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목회현장의 실재적인 측면을 강조한 한상동 기념강좌와 순수한 학문적 연구를 강조한 두
강좌는 한상동 목사와 정암 박윤선 박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신 목회자뿐만 아니라 한
국교회 보수 교단의 목회자라면 누구에게나 학문과 현장목회를 상호 보완해주는 기능으로
서 큰 의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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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한상동 기념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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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예배의 역동성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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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예배를 구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1. 균형 잡힌 예배로 나가야 한다
예배의 균형이 아주 중요하다. 즉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두들기는 예배, 그리고 이런 두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여 준비된 예배가 필요하다.
한때는 열린 예배라 해서 너무 감성에만 호소하는 분위기를 걱정했고, 물론 염려대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내용이 잘 균형 잡히고 조화된 상태로 준비되어
야 한다.
2. 축제적인 성격이 강한 예배를 지향해야 한다
신약의 예배는 구원의 감격과 찬양 그리고 어린양 예수께 대한 찬미와 영광을 돌리는 축제
의 예배라고 할 수 있다. 신약의 예배는 항상 감사와 찬양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의 영광
이 높이 올려지는 승리의 제사인 것이다.
3. 보다 질 높은 예배를 드려야 한다
우리는 매주 예배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똑 같은 예배를 두 번 다시 드리지 않고,
구태의연한 사역은 반복하지 않는다’는 사역 원칙 아래 우리 교회의 예배는 창조성이 가
미된 예배로 준비된다. 찬양 곡 선정에서부터 영상자막 그리고 음향 및 필요한 인쇄물에
이르기까지 매주 토요일은 그야말로 주일 예배를 위한 전쟁을 치른다.
4. 교인들과 친밀감을 통해 재능과 예술성이 가미된 예배를 준비해야 한다.
교인들은 이제 듣는 복음에서 보는 복음을 경험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
들이 예배에 대한 감격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교인들이 그들이 가진 재능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드릴 수 있는 예배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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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과 교회활성화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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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나교회의 제자훈련과 전도활성화
1. 목회자 자신의 제자훈련 철학 정립
제자훈련의 시작은 교역자 자신의 목회철학을 비롯하여 자기 점검에서부터 시작된다. 신학
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자신의 은사를 정확하게 점검하고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2. 기존의 토양분석과 준비작업
교회가 가지고 있는 전통, 인적구성, 체질은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교인들을 향
한 정확한 영적진단은 무엇보다 교회의 건강을 위해 좋은 준비작업이 될 수 있다. 한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목회가 아니라, 체질개선을 위해 원리에 충실하게 준비해나가는 목회를
하는 것이다.
3. 제자훈련의 시작과 운영
호산나교회 제자훈련은 첫째, 선택의 원리에 의해 운영된다. 선택은 신중히 공정하게 그리
고 핵심그룹부터 선택해서 기준을 설정해 주었다. 둘째, 변화의 원리에 의해 운영된다. 일
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삼으며, 강요보다는 동기가 부여됐을 때 변화가 생기고 급격한 변화
보다는 단계적인 변화를 시행해 갔다. 셋째, 집중의 원리에 의해 운영되었다. 소수의 사람
과 전교인을 동일하게 중요성을 두고, 소수의 사람에게 생명을 걸었다.
4. 호산나 제자훈련의 실제
제자훈련이 성공하면 다락방(구역모임)을 위한 토양 닦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제자훈련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수련생중에 준비되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부터 다락방을
인도하는 순장으로 파송해야 한다.
5. 호산나 전도집회의 실제
1년에 두 차례 전도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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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정암신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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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박사의 변증학 고찰
정승원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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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사의 ‘계시의존사색’ 개념에서 그 ‘계시’의 범위와 반틸의 ‘하나님을 따라서 하
나님의 사고를 사색한다’는 주장에서 ‘하나님의 사고’의 범위가 다르다는 것이다. 박
박사에게 그 계시란 성경에 국한된 것이요 반틸에게는 일반계시와 특별계시가 다 포함된
것이다. 박 박사는 “하나님은 오직 계시의존사색에 의해서만 사람에게 알려지신다. 계시
의존사색은 다른 것이 아니고 성경적 사색이다”라고 말한다.
반틸은 늘 모든 지식의 궁극적 참조점은 성경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렇다고 일반계시가 무시
된 의미가 아니라 일반계시의 참조점 역시 성경이라는 것이다. 성경이 모든 지식과 삶의
궁극적 기준이요 절대적 권위이기 때문에 ‘계시의존사색’에서 그 계시를 성경으로 요약
할 수는 있지만 만약 박 박사가 그 계시를 일반계시가 제외된 개념으로 성경을 말한다면
반틸이 의도하는 바와 다른 것이다.
사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성경적 원리로 우리가 풀어야 할 많은 도덕적인 문제들
이 있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 핵문제, 싸이버윤리, 생명공학 등의 문제들이 있다. 만약
이러한 내용들이 성경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를 자연주의로 돌린다면 굳이 이
문제들을 다룰 필요가 없게 되고 또한 성경도 이 문제에 대한 어떤 권위적 해결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된다. 아니면 적어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도덕적 문제들은 성경에
기록된 도덕적 문제들보다 신앙적 차원에서 덜 중요한 문제들로 전락하고 만다. 그렇게 되
면 성경의 충분성이 오히려 무색하게 되는 것이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사실을 자연주의
로, 또 기록된 사실을 초자연주의로 구분하게 되면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사실들은 성경
의 권위에 벗어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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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신학의 배경으로서의 화란신학
장해경 교수(아세아연합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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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신구약성경 주석을 최초로 완필(1979년)하였던 주경신학자 정암 박윤선은 화란의 개
혁주의 신학을 한국교회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접목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정량적 방식에 따라서 정암의 신약성경주석에서 등장하는 모든 학자들의 언급총계(2888회)
에 대비한 화란학자들의 언급총계(834회)는 28.9%에 달하고 칼빈(221회)을 제외하면 화란
학자들과 다른 나라 학자들(1833회)의 언급비율은 0.45:1이 된다. 이러한 통계수치는 정암
신학에 있어서 화란신학의 비중이 그만큼 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정암이 그의 주석에서 화란신학자들의 해석을 비판하거나 거부한 예들은 그가 그들을 결
코 맹종하거나 과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준다.
정암이 화란신학을 그의 신학의 ‘배경’으로 삼았던 역사적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과거의 측면에서, 한국 장로교회 신학의 지평을 넓히고 그 내용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었
다. 현재의 측면에서, ‘그의 삶은 신학이 교회를 위해서 존재 한다’는 명제가 옳았음을
증명해준다. 그가 보여준 ‘섬기는 신학’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 미래의 측면에서, 오늘
날 세계교회와 신학계를 향한 한국의 개혁주의 교회와 신학교의 선교적 사명을 일깨워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