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최재호 날짜 : 2004/12/08 조회 : 337

이곳에 들어올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



고려신학대학원 게시판을 찾는 모든 이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대구 명덕교회를 섬기는 최재호 집사라고 합니다.
이곳 게시판을 들어오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평소에 교단의 신학교는 그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수하는 토대인 동시에 교단교회의 정신이자 양심이며 말씀을 통한 은혜의 통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밝혀 둡니다.
그런데 신대원 게시판에는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에는 너무도 빈약하고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규명할 수 있는 고백이나 신학적 저술, 현 시대와 교회를 읽는 시각 등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교수별게시판에는 사진만 올려져 있군요. 이곳이 뭐 교수 외모 홍보하는 코너인가요? 교수들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흔적들을 남기고 그것을 통해 교회가 건강하고 유익해지는 일들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몇몇 이해관계가 얽힌 분들만 자신의 입장을 홍보하거나 변론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런 문제가 없더라도 이곳에 자신의 신학적 견해나 입장을 올릴 수는 없으신가 묻고 싶습니다.

고신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이 허물어졌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많이 하고, 또 듣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신대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이 일에 어떤 식으로든 앞장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일을 하지 않으니 오히려 교회들로부터 신학교수들의 신학을 검증하자니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 부재의 핵심에 신학교가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닙니까?

듣자니 교회들의 후원금으로 인해 힘든 고비는 넘기고 있다고 듣습니다. 이 일에 모든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모금활동을 했던 것 이상으로 교단의 신학적 토대를 굳건히 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우리 교인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더 교수별 게시판에 교수님들 사진 말고 다른 학문적 고민과 교회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이 올라와 주기를 간절히 또 간곡히 바랍니다.
그리고 신대원에서 컨닝하는 일들, 정말 부끄럽습니다. 또 일부 교수님이 동조하다니... 충격적입니다.

당신들의 신학교육을 위해 순진한 교회들에서는 기도하고 헌금하며 후원하고 있는데.... 도둑질하지 말라고 설교할 거면서 도둑질하는 것으로 준비합니까?
물론 소수의 일이긴 하겠지만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또 한번 격한 소리를 남겨 죄송합니다만 각성하십시오. 돌들이 소리지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