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아타나시우스
기독닷컴 > 뉴스홈 > 기획/연재 > 기독교회 2000년의 고전 시리즈
정통신앙 보수 "교회의 참된 기둥"
[기독신문 2005-09-08 오전 10:13:42]
라은성 교수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 총신신대원 82회 졸)
그리스도 신성 고수위해 평생 진력
20년 동안 여섯번 추방 당해
논쟁적 성격 작품 많이 남겨
걸작 "성육신에 대해"서 신앙자세 밝혀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296-373)는 "교회의 참된 기둥"이며, 그의 삶과 행위는 감독들의 규칙이 되었고, 그리고 그의 교리는 정통신앙의 규율이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아타나시우스의 부모들은 매우 고위층의 인물이면서 그리스도인들이었다. 아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베풀어주려고 노력했다. 부모의 배려로 아타나시우스는 문법과 과학의 초보를 배운 후 알렉산드리아의 알렉산더 아래서 자라났다. 알렉산더는 아타나시우스의 재치와 덕행을 보고 매우 만족하고, 자신의 비서로 삼았다. 그에게 고전과 헬라 철학에 익숙하게 하였다.
이렇게 알렉산더와 함께 가까이 지나게 된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감독들이 모여 있는 집의 창문 너머에서 남자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그들이 갑자가 교회의 예식들을 모방하는 놀이를 하겠다고 했다. 한 남자 아이가 세례식을 집례 했다. 감독들은 아이들의 놀이가 너무 지나치다 싶어 그만두게 하였다. 감독들은 아이들을 불러 도대체 그 놀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애들은 안다고 하며 그 예식을 집행했던 아이는 아타나시우스라고 대답했다. 기특하게 여긴 알렉산더가 아타나시우스를 데려다가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해 자세하게 가르쳐 준 것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친하게 되었고 결국 진리를 수호하는 동역자가 되었다.
아타나시우스의 삶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고수하기 위한 위대한 논쟁으로 엮어져 있다. 생명을 다하여 이 신앙을 고수하려고 노력했다. 핍박으로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했던 사탄은 실패하자, 이제는 새로운 방법으로 교회를 넘보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바로 교회의 근본 신앙인 그리스도의 신성에 관한 진리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교회는 아직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확고한 어떤 형식적 교리를 갖추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서 아리우스는 세속정치와 신앙을 유착시키고 엮어 자신이 해석한 교리를 교회에 심으려고 했다.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그에 대한 위험성을 알렉산드리아 감독 알렉산더가 간파하자, 곤경에 처한 아리우스는 정치력을 가진 자들을 포섭하여 이에 맞섰다. 콘스탄틴 대제의 후광을 받고 있는 니코메디아 감독 유세비우스로 하여금 325년 니케아 범종교회의를 개최토록 하였다. 하지만 참석한 감독들은 하나같이 아리우스의 견해를 정죄했다. 하지만 아리우스는 자신의 견해를 철회하기는커녕, 정치적 책략을 통해 니케아 정통신앙을 뒤엎고 이 신앙을 굳게 붙잡고 있으며 자신에게 가시가 되는 아타나시우스, 즉 알렉산더의 후계자를 지목하고 20년 동안이나 6회에 걸친 추방을 통해 집요하게 핍박하고 괴롭혔다.
첫 번째 추방에서 되돌아 온 후 10년 동안 교구를 돌보다가, 아타나시우스는 356년 다시금 추방당하게 되었다. 무장한 5000명의 군인들 가운데서 그는 시편 136편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를 선창했고 회중은 "모든 신에 뛰어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하여 두려움을 이겨냈다. 이때에 아타나시우스는 사막으로 나가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스도는 참된 하나님이심을 밝히는 글들이었다. 362년 다시금 되돌아와서 회중을 위로하면서 "즐거워하십시오. 지금 하늘에 있는 구름은 잠시 동안만 머물 것입니다. 잠시 후 걷힐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아타나시우스는 여러 차례 추방과 귀환을 거듭하면서 마침에 노환으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사색을 즐기는 신앙을 위해 산 사람이 아니라 영원한 진리를 위해 살았다.
저서
46년 동안에 걸친 기나 긴 세월동안 저술 활동을 한 그의 저작들은 아주 논쟁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면, 두 작품, 즉 "헬라인들에 반대하는 강론"과 "아리안들에 반대하는 강론"을 통해서 보면, 더욱 그렇게 여겨진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신앙의 잘못될 점들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어떤 진리를 변호해야 하는 위기 속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교의적 작품들로는 341년 "모든 감독에게 보내는 서신", 352년 "니케아 범종교회의 법령들에 대해" "알렉산드리아 디오니시우스 견해에 대해", 356년 "이집트 리브야의 감독들에게 보내는 서신들" "콘스탄티우스에게 변증하는 글", 358년 "아리안들에 반대하는 네 편의 글", 359년 "그리스도의 완전 인성에 대해" 등이 있다. 이런 작품들 가운데 그의 걸작은 "성육신에 대하여"인데, 여기서 그는 자신의 신앙의 자세를 가장 잘 밝혀내고 있다. 지식인들 가운데 퍼지고 있던 진리의 혼동을 잘 파악하고 밝히고 있다. "축제 서신들"도 최근 그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 서신들은 당시 알렉산드리아 교회적 예식들과 감독들의 상황들을 잘 묘사하고 있다.
아타나시우스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변호한 자일뿐만 아니라 신약성경 27권을 처음으로 확증한 인물이기도 하다. 성경 중심의 교리들을 변호했다. 사색을 즐겼던 알렉산드리아 학파와는 거리가 먼 자였다. 그는 삼위일체, 즉 그리스도의 신성이 올바로 성경적으로 확립되지 않으면 구원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대하여 진리에 서서 항거한 위인이었다. 그는 역시 이집트 사막의 은자인 "앤터니의 생애"를 써서 어거스틴까지 변화시키는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앤터니의 생애"
"창조주에 영예 돌려야"
"거의 20년 동안 사막에서 자신을 훈련한 그는 고독하게 살면서 어느 누구와도 교제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초청하여 그의 가르침을 본받기를 원하거나 그의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와 강제로 문을 뜯었을 때도, 앤터니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가득 찬 사람으로 행동했습니다. … 그를 통해 주님은 많은 사람들의 병환을 고치셨고, 악령에 갇혀있는 사람들도 낫게 했습니다. 주님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셨고, 다양한 사람들을 권면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해시키셨습니다. … 그리하여 그를 본받아 독방들은 산속 여기저기서 일어났고, 사막은 수도승들로 가득차고 말았습니다. 그들 모두는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밤에 당신에게 악마가 찾아와서 미래에 대해 말하기를 원하거나 "우리는 천사들이야"라고 말하기를 원할 때, 그들이 하는 것은 모두 거짓이기에 귀를 기울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당신의 기강을 칭찬하고 당신에게 복을 빌 때, 귀를 기울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집, 당신을 위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그들은 물러갈 것입니다. 그들은 소심산 자들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표시를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구세주께서 그들을 해산시키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담대하게 땅에 서서 모양을 여러 가지로 바꿀 때, 당신은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물러서거나, 또는 그들이 선한 영인지에 관심도 가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선한 영인지 악한 영인지 구별하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쉽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영들에 대한 비전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습니다. … 영혼 속에 기쁨, 즐거움, 그리고 용기 등을 조용히 즉시로 안겨다 줍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기쁨이 되시는 주님께서 그리고 성부 하나님의 권능이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
앤터니는 매우 신중하신 분이었습니다. 비록 배우지 않았지만 신중할 뿐만 아니라 재치와 명민하신 분이셨습니다.
헬라 철학자들이 그분의 믿음에 대해 듣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앤터니는 그들의 무지를 알고 난 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통역자를 통해 이야기 했습니다. "당신들은 자연, 태양, 달, 하늘, 그리고 바다에서 신들이 만들어졌다고 하면서 창조자를 대신하여 창조된 것을 경배하고 있습니다. 창조는 아름답기 때문에 당신들이 그러한 구전들을 만들었다면, 당신들이 창조주께서 만드신 것들에 영예를 돌리는 것보다 창조주에게 영예를 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헬라 철학적 주장들에 기초되어 있는 종교 진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권능 위에 있는 종교 진리입니다. 이런 설명이 사실임을 아시려면, 학문이 필요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을 믿는 것이고, 그분이 행하시는 모든 만물들에 나타난 그분의 사역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