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힐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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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힐러리


[기독교회 고전 2000년 - 제16회 힐러리] 정통신앙 고수 앞장 ‘겸손한 신학자’

[기독신문 2005-09-01 오후 5:18:51]

4년간의 추방생활 중 아리안에 반대한 삼위일체 다룬 12권 남겨 서방교회 최초의 복음서 주석 ‘마태복음 주석’ 등 다양한 작품 써


서방교회의 라틴 신학자며 이단자 펠라기안들에 반대하는 데 앞장섰던 힐러리(Hilary, 315-368)는 키프리안과 함께 웅변적이고 이단자 아리안들에 반대한 두 명의 라틴 챔피언으로서 ‘서방의 아타나시우스’라고 불린다. 두 사람 모두 니케아 정통신앙을 고수하지만 힐러리는 남을 혹평하지는 않는 겸손한 자였다.

힐러리는 프랑스 뽀아띠에르에서 태어났고, 고올 지방에서 가장 탁월한 인물들 중 한 사람이었다. 젊은 시절에 웅변술을 배웠다. 그는 온화한 사람이었고 모든 일에 붙임성 있는 사람이었다. 영적 존재에 대한 갈망 가운데 성경을 접하게 되었고, 특히 신약성경을 읽으면서 그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특별히 요한복음 1장을 보면서 성자 하나님이신 말씀이 성부와 영원 동일공존하시고 동일본질이심을 알게 되었고, 믿음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되므로 그는 개종하기로 결심하였다. 이때부터 힐러리는 말씀을 따라 남은 생애를 경건하게 살게 되었고 거룩한 삼위일체 신앙을 고수하는 박사가 되었다.

353년경 뽀아띠에르의 감독이 되면서 힐러리의 덕행과 재능은 지역 주민들만 아니라 모든 고올 지방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했다. 수임을 받은 지 2년이 지날 즈음 그는 정통 신앙을 지켜 나가려고 했지만 아리안들의 간계로 추방을 당하고 말았다. 추방당하기 전, 그는 현존하는 마태복음 주석서를 썼다. 추방을 당한 후에 그는 시편 주석을 썼다.
이때부터 그는 아리안 논쟁에 반대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순교의 진지한 모습을 지니면서 죽음과 고문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신앙을 고수했다. 수년 동안 동방교회들에게 아리안주의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해왔던 로마제국의 황제 콘스탄티우스 2세(337-361)는 355년 밀라노에 거하는 동안 아리안들이 주재하는 지역 종교회의를 개최하여 정통 신학자인 아타나시우스를 정죄하는 일에 서명토록 했다. 그리고 그는 배교자 율리안에게 명령을 내려 힐러리를 툴루제의 감독 로다니우스와 함께 프리기아로 추방시켰다. 고올의 감독들은 모두 정통신앙을 고수하며 힐러리와 함께 뜻을 같이 했다. 세상의 비웃음과 조소를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위해 고통, 위험, 그리고 적들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4년 동안의 추방생활 동안 어려운 가운데서라도 그는 귀중한 작품들을 썼다.

그 작품들의 내용은 아리안들에 반대한 삼위일체에 관한 것으로 12권이었다. 이 작품들에서 성부, 성자, 그리고 성령의 동일본질을 증명한다. 그는 교회의 단일성을 강조하고 이단자들을 분파자들이라 칭하였다. 또 아타나시우스와 함께 아리안주의는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교 신앙이 아니라고 맹공하였다. 358년 그는 종교회의들에 대하여 또는 ‘동방교회의 신앙에 대하여’라는 글을 쓰면서 동방 아리안주의의 다양성을 설명했다. 한편, 교회 문제들을 불공정하게 다루는 황제는 심적으로 니케아 정통신앙을 전복시키려고 하면서 셀루치아에서 아리안들의 지역 종교회의를 개최하였다. 4년 동안 추방생활을 하던 힐러리는 세미 아리안들의 초청을 받았다. 아마 그들은 고집스러운 아리안들을 대패시키는 데 자신들의 편에 힐러리가 설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정통신앙에 대한 힐러리의 단호한 결심을 꺾지 못했다. 그는 단호하게 니케아 칙령들을 끝까지 고수했다. 황제는 아리안들이나 세미 아리안들의 얼간이에 불과했다.

360년 아리안들은 콘스탄티노플 지역회의를 개최하여 세미 아리안들을 추방시켰고, 황제를 설득시켜 동방에서 평화를 깨뜨리는 힐러리를 고올 지방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360년 힐러리는 뽀아띠에르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되돌아온 힐러리는 고올지방만 아니라 북부 이태리를 여행하면서 정통신앙을 보급하는데 힘썼다.

사태는 바뀌어 황제 콘스탄티우스가 죽음으로 아리안들에게 큰 어려움을 갖게 했다. 황제가 죽자 그를 이어 발렌티니안이 황제가 되었다. 이 시기 즈음에 그는 364년 밀라노에 가서 아리안 아욱센티우스에 반대하여 공개토론을 벌여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께서 참 하나님이시고, 성부와 동일 본질이며 동일 신성을 소유했음을 고백토록 했다. 그리고 황제 발렌티니안을 설득하여 정통신앙을 고수토록 했다. 뽀아띠에르로 되돌아 온 후, 368년 힐러리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정말 신앙과 참다운 덕행에 일편단심을 소유한 자였다. 그는 단순한 신앙생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린 아이들과 같은 자들 그리고 단순성을 소유한 자들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십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친에게 복종하고, 모친을 사랑하고, 탐욕, 미움, 자만, 악의, 그리고 거짓과는 거리가 먼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들은 모든 것을 믿습니다. 이와 같은 것을 소유한 사람들을 위해 천국은 열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린 아이들처럼 단순하게 살아야만 합니다. 이러할 때 주님의 겸손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육체와 세속을 생각하는 것은 자기만족, 자만, 허욕, 그리고 사악한 호기심을 낳을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을 거역하는 것은 거룩한 단순성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참된 지혜는 모든 덕행이 어우러져 나타나는 것으로 고통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단순성은 그리스도교의 신중함을 낳을 것입니다. 모든 책략과 위선을 멀리하고, 자기 관심의 모든 것에서 멀리하고, 피조물을 존경하는 것에서 멀리합니다. 하나님과 연합하게 됩니다. 단순한 마음은 마음을 어지럽히는 모든 것을 추방시킵니다. 이러할 때 그리스도의 정심을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성품은 모든 성도들이 가져야하는 것입니다.”

저서들
힐러리의 저서들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은 우선 그의 주석서들이다. ‘시편 강해’ ‘마태복음 주석’ 등이 그것들이다. ‘마태복음 주석’은 서방교회에서 쓰인 최초의 복음서 주석이다. 헬라어로 쓴 오리겐의 주석이나 키프리안이 쓴 어떤 소책자가 있지만 복음서 주석으로서는 최초이다.

그의 교의적 작품들은 ‘삼위일체에 관해’ ‘아리안들에 반대하여’ 그리고 ‘믿음에 관해’ 등이 있다. 특별히 ‘삼위일체에 관해’ 제1권은 자연종교와 계시를 다루고, 제2권은 세례를 다루고, 제3권은 그리스도의 두 본성을 다루고, 제4권은 두 본성의 공존하심이 신적 위격의 단일성을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제5권은 이단자들에 반대하면서 제4권의 내용을 선지자들의 증거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제6권은 사벨리안들과 마니교 교리들을 논박한다. 제7권은 에비온파(Ebiontes), 아리안들, 그리고 사벨리안들이 어떻게 서로를 비난하고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보이고 있다. 제8권은 하나님의 단일성과 그리스도의 성자직을 설명한다. 제9권은 아리안들의 주장에 대한 응답으로 성경 본문을 들어 논박하고, 제10과 제11권은 성경을 들어 제9권과 같은 논박을 행하고 있다. 제12권은 아리안주의에 반대하는 글을 쓰고 있다. ‘삼위일체에 관해’는 매우 길고, 매우 조직적이고, 그리고 반 아리안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56년 후 그러니까 416년경 어거스틴이 힐러리와 같은 ‘삼위일체에 관해’를 쓰게 된다.

세 번째 그의 작품들은 논쟁적인 작품들이다. 힐러리는 355년 또는 356년 추방당하기 전 황제 콘스탄티우스에게 보내는 그의 두 서신들, 358년경 딸 아브라에게 보내는 서신, 365년 아욱센티우스에게 보내는 서신, 등등의 서신들이 있다.



삼위일체에 관해 / “성령에 대한 무지 벗어야”
“신자들은 항상 전도자의 증거로 진리 자체의 능력으로 우리의 귀에 들려지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만족함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가서 모든 족속에게 가서 제자를 삼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그들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세상 끝날 까지 내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주님은 이렇게 성삼위일체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하십니다.

성령에 관하여 저는 침묵을 지키지 않고 꼭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그분을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침묵을 깨고 말씀을 드려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인정되시는 분과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신 분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 성령에 대해서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성령에 대해 무지하거나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분이 마치 세 번째 위에 해당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성부와 성자보다 못하게 느낍니다. 하지만 성부와 성자 역시 영과 거룩하심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기독신문 (ekd@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