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넘는 남가주 한인교회 목사 평균 연봉 7만1043불


담임목사 사례비 주류교회 70%선, 부목사는 더 열악 2세 충원 힘들어


한인교회 목회자 연봉 현황

교회규모 한인교회 미국교회
대형교회 86,566달러 129,196달러
(1천명 이상)

중형교회 53,511달러 89,316달러
(100-1000명)

소형교회 37,416달러 49,1777달러
(30-100명)


?한인 부목사 연봉 주류교회 "절반" 본보, 남가주 목회자 157명 조사


#교인수가 200명 정도인 LA소재 한 한인교회에서 6년째 사역하고 있는 A 부목사의 한달 사례비는 3200달러다. 교회 건축으로 예산이 넉넉치않아 올해 연봉인상은 3%에 그쳤다. 아내와 두 자녀를 두고 있는 그는 한달 생활이 빠듯하다.

담임목회자는 주택보조라도 받지만 부목사들에게는 기름값 외에는 별다른 보조가 없다. 그나마 교회서 제공하는 의료보험도 커버리지가 낮아 큰 병이 아니고서는 병원에 갈 엄두 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A목사는 "사명감을 갖고 사역을 하고는 있지만 가족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면서 "그러나 부목사들 중에는 나보다 더 낮은 연봉을 받는 사람도 있고 교회 형편을 감안하다보니 연봉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기 쉽지않다"고 말했다.

남가주 한인교회 목회자 연봉이 미국 목회자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남가주 한인교회 목회자 157명을 대상으로 2008년도 연봉을 조사한 결과 출석교인 100명이상 교회 담임목회자 평균 연봉이 7만1043달러 그리고 단독 목회자(부목사 없이 담임목사가 혼자 목회하는 것) 연봉이 4만4238달러로 조사됐다.

〈표 참조>

이는 미국교회의 담임 목회자 평균 연봉 8만1067달러 단독 목회자 연봉이 5만6848달러인 것을 감안할때 30%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2008년도 교회 스태프 연봉가이드 참조)

또 담임목회자 연봉을 교회 규모별로 세분화하면 교인수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 담임목회자 연봉은 8만6566달러 100명이상 1000명미만의 중형교회는 5만3511달러 교인수 30명~100명 사이(정기적으로 연봉이 지급되는 교회만)는 3만7416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행정목사 음악목사 등 풀타임 부목사들의 경우 담임목사들의 50% 수준인 3만8141달러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본보가 무작위로 목회자를 골라 조사한 것으로 교회에 따라 목회자 사례비에 주택보조비나 보험료, 의료보험, 서적비 등을 포함시킨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인교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한인 교계와 미국 교계의 목회자 사례비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목회자들의 ‘사명감’을 강조하는 한인교회의 특수성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미국 교계에 비해 낮은 연봉이 1.5세 2세 목회자 부족현상을 부추기는 이유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오수연 기자